TV 드라마나 영화 왕의남자를 통해 작년부터 다시 불고 있는 사극 열풍은 국내에서는 역사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해외로 수출되는 사극 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우리의 역사적 이야기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이 입었던 의상, 머리 모양, 장신구, 각종 소품들, 그리고 그들이 사용했던 말까지 다양한 종류의 고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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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전머리협회 손미경 회장 고전머리의 문화상품화로 제2의 한류열풍을 일으킬것이다. |
| 최근 종영된 TV 드라마‘황진이’는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겉모습이 줄곧 화제가 되었었다. 드라마 속의 기생들이 입고 있는 한복과 그들의 특이한 머리모양은 아름답고 고운 그 모습에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고전머리모양은 신분에 따라서, 시대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모두 다른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구려 시대의 소서노와 조선시대의 황진이가 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옛날에도 각기 나름대로 개성 있는 머리 스타일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십 년 전만 해도 고전머리는 복식의 한 분야로, 또는 미용의 한 분야로 마치 구색 맞추기의 한 방편으로 취급되었을 뿐입니다.”라고 (사)한국고전머리협회의 손미경 회장은 고전머리 스타일에 대에서 이와 같이 설명했다.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킨 고전머리
“고전 머리는 현대 감각과 잘 어울린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해서 단순히 옛것이라는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복이 되었건 양장이 되었건 일단 시술을 하게 되면 미용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사)한국고전머리협회의 손미경 회장의 말처럼 실제 화려하고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해야 하는 연예인들의 경우 각종 시상식을 비롯한 축제의 현장에 고전 스타일의 머리를 의상과 얼굴형에 맞추어 조화롭게 표현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쪽머리와 새앙머리, 가체머리 등은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현대 감각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고전머리는 관련이 있는 분야, 즉 한복이나 이벤트, 캐릭터 산업 분야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동기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만큼 눈에 뜨이게 하고 의미를 부여해 한류의 소재로 발돋움해도 손색이 없다. 손 회장은“기존의 보여주기식, 구색 맞추기식 연출이 아니라 관심과 의미부여로 흥미 유발에 강도를 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세련된 시술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고 장신구의 개발에도 힘써서 신선미를 가미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피력하였다.
한국 고전머리 형태의 기틀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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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 |
| (사)한국고전머리협회(www.ktha.or.kr) 손미경 회장은 최근 10년의 노력 끝에‘한국여인의 髮자취’라는 책을 발간했다. “연구가들 사이에서 견해가 다르고 명칭도 달리 사용 할뿐만 아니라 문헌의 해석이나 시술에 있어서도 나름의 주장을 하고 있어 후학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연구는 머리모양과 옷차림의 상관관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입니다.” 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고전머리 연구로 우리 전통문화의 한 획을 그었으며 오랜 연구 끝에 발간된 책을 통해 고전머리의 근간을 확립했고, 명칭과 용어 등을 통일하였다. 책은 머리모양을 중심으로 분리시켜 다루었고 시대별로 유행했던 머리모양을 실제로 만들어봄으로써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TV 드라마를 통해 보여 지는 고전머리 형식들을 살펴보면 방송사에 따라 각기 고증을 달리하여 같은 시대를 극화함에도 불구하고 아녀자들의 머리 형태가 서로 다르게 꾸며져 시청자들에 큰 혼란을 주는 예가 빈번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손 회장의 이번 연구 결과는 더욱 의미가 있다. 이렇게 역사를 아우르고 형식을 바로 잡는 한국고전머리 역사 정리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이었지만 누구도 쉽게 하기는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손 회장의 저서‘한국여인의 髮자취’는 향후 이 분야의 전문가와 후배 양성에 있어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몇 몇 대학에서 고전머리 전문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전문 강사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의 배출은 앞으로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고전머리는 이제 전통문화의 한 분야로서 기초가 마련되었으며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새로운 한류열풍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