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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문인협회(K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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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문학 감상실 바람의 말 / 마종기
박오은(소교) 추천 1 조회 49 20.05.16 02:4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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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0.05.16 02:50

    첫댓글 마해송 아동작가의 아드님, 의사이면서 시인 ...

    인생의 어느 한 부분인들 허수하게 보냈으랴만,
    타국에서의 Diaspora의 삶이 아쉽고 회한으로 남았을지도 ...
    허한 바람되어, 나에게까지 불어 온다.

  • 20.05.16 03:42

    이민 작가들의 로망이신 마종기 작가님..

    -꿈꾸는 당신/마종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 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매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가
    늪 깊이 숨은 것을 찾아주고 싶다.

    밤새 조용히 신음하는 어깨여,
    시고 매운 세월이 얼마나 길었으며
    약 바르지 못한 온몸의 피멍을
    이불만 덮은 채로 참아내는가.

    쉽게 따뜻해지지 않는 새벽 침상
    아무리 인연의 끈이 질기다 해도
    어차피 서로를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것
    아는지, 빈 가슴 감춘 채 멀리 떠나며
    수십 년 밤을 불러 꿈꾸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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