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Scoop이 오늘 왔습니다. 회사에서 과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이 꽤 많은데 아직 받지 못해서 이 글에는 못 넣는게 참 아쉽네요. 이름은 숲(Soop)으로 정했습니다. MSN 대화명에 "Scoop 도착!"이라고 분명히 썼는데 다시 보니 "Soop 도착"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왠지 운명적인 예감을 느꼈다고나 할까... ^^;
점심 시간에 신사역 허피 매장에 임일과 같이 가서 수령했습니다. 이것저것 조정하고 속도계(캣아이 엔듀로 5) 달고 하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원래는 타고 회사로 돌아가는게 목표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관계로 강남역까지 타고 이동해서 접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가는 곳 마다 시선 집중. 얼마냐고 다들 물어보시는데 xx만원 이라고 했더니 놀라시는 눈치. 한결같이 '국산이 아닌가보네...'
2차로 간 맥주집에서 찍은 사진.
받으면 한강을 타고 집까지 퇴근하는게 목표였는데 하필 오늘이 회사 회식날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2차까지 끝내고 회사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자전거 타고 출발! 아... 음주 라이딩은 힘들었습니다. OTL
선릉역에서 출발해서 한강 자전거 도로를 지나 대림역까지 대충 20km, 소요시간은 두 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11시에 선릉역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갤러리아 백화점에 도착하고 보니 11시 30분! -_-;
이 구간은 정말 다니고 싶지 않은 구간입니다. 끊임없이 길고긴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데 오르막은 올라가기 정말 힘들고 내리막은 브레이크 때문에 골치였습니다.
1단으로 오르막을 오르면서 아... 조금 낮은 기어 하나만 더 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며 열심히 춤을 추며 올라가다가 결국은 굴복하고는 걸어 올라갔습니다. ㅜ.ㅜ 그런데 사실 그 기어가 2단이었을 줄이야... 잃어버렸던 1단 기어를 찾은 건 먼 훗날의 일이었습니다.
내리막이 오르막보다 더 골치가 아팠는데, Scoop의 브레이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앞뒤를 꽉 잡고 있어도 슬슬슬 속도가 붙는데 눈앞에는 수많은 장애물들이 나타나고... 브레이크 손잡이가 부러지지는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내리막 하나를 다 내려오고 나니 손이 너무 아파서 흐... ;
그래도 한강 도로로 들어가니 이야~ 이건 뭐 천국이 따로 없네요. 슝슝슝. 주변 한강 경치는 끝내주고~ 바람은 시원하고~ (나중엔 맞바람이 너무 거세서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긴 했지만요. ;; ) 최고 속도는 30km/h 정도가 나왔습니다. 한강 자전거 도로는 처음 가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도로 포장용 아스팔트로 잘 깔려있고 밤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별로 없으니 앞길은 그저 탄탄대로!
신나게 달렸으나 여의도에 들어갈 때쯤 되니 슬슬 힘이 빠집니다. 엔진도 덜 다듬어졌고 음주까지 했으니.
벤치에서 쉬면서 찍은사진. 힘들어서 손이 덜덜덜.
벤치에서 잠시 쉬고 당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당산역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네요. 총 주행거리는 20km였습니다. 헉! 선릉역에서 대림역까지는 실제로 30km는 족히 될 것 같습니다. 완전 계산 착오였네요. -_-;
당산역 플랫폼에서 찍은 사진.
오는 길에 노란 험비(?) 자전거를 타신 분도 만나고 맞은 편에서 지나가는 Scoop 한 대와 마주쳤다고 하던데 저는 두 번 다 먼산 보느라 못 봤습니다. 엄청 반가웠을텐데 아쉽네요. 힘들어서 매일 타지는 못하겠지만 아마 밤 늦게 한강에서 나란히 달리는 Scoop 두 대는 거의 저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에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라도... ^^
Scoop에 같이 따라온 벨로 안장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플라워 기본 안장은 30분 정도만 타도 엉덩이가 아프고 그 부분 *-_-*에 압박이 심했는데 이 안장은 한 시간 반을 타도 엉덩이가 별로 아프지 않네요. 생긴 것도 날렵한 것이 멋지고요.
그리고 지하철 탈 때, 접으면 회전식 개찰구도 슬슬슬 굴려서 그냥 통과할 수 있는게 정말 멋져요! 완전 감동의 도가니탕~
첫댓글 어머, 자랑쟁이얌 ㅋ 스쿱 부럽부럽 난 오늘도 썸머스노우 "번쩍들고" 출근 +_+ 나도 달달달 끌어보고 싶다 ;ㅂ;
노란색험비,,ㅎㅎ 티앤티님이십니다,,뚜루뚜뚜뚜,,뚜루뚜뚜뚜,,ㅎㅎ따따다,,,ㅎㅎ
힘든 길로 다니셨군요;;ㅋㅋ 잘봤습니당 ㅋ
어제 12시경 한강철교와 동작대교사이를 지나가시던 두분이군요...저는 압구정 쪽으로 가는 쪽이었습죠...바람이...ㅠㅠ..정말 바람많이 불어서...힘들어서..ㅠㅠ...다음에 안는체 해요~~^^
안 는 체!!!!!! 꼬옥 안아드리세요.^^
하....흐....
잘 피해다녀야겠네요. ㅋㅋ
앗. 안녕하세요. 지나가다가 앗. 스쿱이다~~ 하는데 어느새 지나가버려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다음에는 만나면 인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