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성간 허겁지겁 좌충우돌 이중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여유라곤 눈꼽만큼도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안에서 밖을 보지 말고 밖에서 안을 보자고 작심해거늘
늘 작심삼일 입니다.
돌아서면 자라는 풀과 성격상 호기심이 많아 늘 손에 연장을 들고 삽니다.
농약은 절대 안하겠다고 했는데 주말엔
살구나무,모과나무,대추나무,매실나무에 살충제도 주었습니다.
저는 살충자 입니다.
그래서 고단한 몸을 녹일 황토 구들방을 행랑에 하나 지으려 합니다.
어제 한옥목수님이 오셔서 현장실사를 마치고 갔습니다.
그림1은 그 분이 지었던 심벽치기 방식의 황토구들방입니다.
내외벽은 다시 황토로 말끔하게 마감합니다.
벽에 빗물 튀는걸 막아주는 기단과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 기단 입니다.
창문을 조금 크게해서 겉에 유리로하고 안에 한옥문을 달까 합니다.
목수님을 경북 봉화에서 초빙했습니다.
휴가내서 같이 짓자고 합니다. 허~~걱~~~주거따~~~
제 휴가는 8월초 입니다.
이 번 기회에 살 좀 쫙 뺄까 합니다.
배가 나오니 마님이 눈치 줍니다.
이 번에 뱃살빼서 마님 사랑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을까 합니다. 아니면 조금이라도....
그림2는 제가 생각하는 굴뚝입니다.
죽림산방 컨셉에 맞을거 같습니다.
틈나는 대로 산길에 올라가 돌을 모아 볼까 합니다.
요건 제가 공사끝나고 틈틈히 쌓아 볼려고 합니다. 하다보면 되겠죠.
작아도 신축이니 상량할 때 오세요.
첫댓글 "저는 살충자입니다" 라는 글이 참 인상적입니다.
나무잎을 갈가먹는 벌레를 그냥 두는게 좋은지 죽여야 하는지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다른곳에서 농약을 치면 농약을 안한 우리집으로 벌레들이 몰려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와우, 이제는 영역을 넘나들며 공간 확보 중? 엄청 바지런한 마당쇠는 못 말리겠군요. 살 빼는 것도 좋지만 이 여름날에 건강도 유념하셔야죠? 식구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네 식구도 안부 여쭙더군요. 바지런하기론 무설재 마당쇠님 발뒤꿈치 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안하시기 바랍니다.
앗싸~! 난 가까워서 좋다~! 김칫국인감~? ㅋㅋㅋ 그림 나옵니다~!
ㅎㅎㅎ 황토방안에서 고구마에 김치국은 금상첨화 입니다. 오시면 시원한 열무김치 냉면 모시겠습니다.
와우~! 열무 냉면 죽음 입니다~! 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