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의 둘쨋날 아침이다.
어제밤 제주도 사는 썬배가 대방어회를 떠 오는 바람에
숙소에서 늦게까지 회치며 고향이야기를 나눴다.
그도 나이 들면 연천으로 돌아 오는게 꿈이라 하는데
제주도에서 벌인 사업도 그렇치만 마나님이 따라줄지는 모르겠다고 푸념한다.
아침은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간단하게 먹고 길을 나섰다.
처음 도착한 곳은 제주도 절물자연 휴양림지다.
김건모 노래는 이희숙 동창이 신청한 곡이다
1997년 7월 23일 제주 봉개동의 화산 분화구 아래에 개장한
제주절물 자연휴양림에서의 친구들 모습이 환하다.
다 같이 중,고딩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익살스런 표정도 지어보고 -
휴양림에서는 40~45년생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때가 봄인데도 오싹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희숙이는 다친 다리가 아프다고 조금 걷다가
다시 버스로 되돌아 갔다.
삼나무는 성장이 빠른 속성수로
감귤나무 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풍림으로 심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이 되면서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40년 이상된 삼나무 수종단지에서 -
이곳의 휴양림은 경사도가 비교적 완만하여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도 해발 697m고지의 등산로를
1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특이하게 담으로 둘러쌓인 제주도의 분묘형태
제주도에서의 무덤은 밭 또는 오름주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위와같이 사각 또는 원형으로 쌓은 돌담을 산담이라고 한단다.
산담을 쌓는 이유는
소나 말이 산소를 훼손 못 시키게 울타리를 치는 일이다.
또한 바람으로 부터 산소를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지 않을까 ..
절물자연 휴양림지의 올래길에서 미자양 -
절물자연 휴양림지의 올래길에서 은주양 -
에코랜드
절물자연 휴양림를 돌아보고 우리는 에코랜드로 발길을 옮겼다.
육지와는 다르게 제주도에는 대체 뭐가 없을까
공해를 일으키는 굴뚝산업의 공장이 이곳에는 없다.
또 한 가지는 기차가 없다.
이러한 이유에서 제주에서 기차타고 테마 여행을 하는곳이 에코랜드다.
연천에서 눈만뜨면 밤 낮으로 보던 기차는 어찌보면 축복인 것이다.
에코랜드에서 사람을 실어나르는 기차
기차운행의 시간이 맞지 않아서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돌렸다.
학교다닐때 경원선 열차를 실컷 타 보았기에
뒤돌아 나오면서도 부담은 없었다.
에코랜드에서 표를 환불하는 총무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