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0일(주일) - 성령강림 후 제22주 -
우리가 지금 구하는 것은
( 마가복음 10:35~45 )
Ⅰ. 서론
* 기도의 종류는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문제를 기도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무엇이든 구할 수 있습니다. 기도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구하든 自由입니다. 그러나 그 기도에 응답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유(권한)입니다. 만약에 내가 구하는 것이 응답되지 않는다면, “정욕이 투영된 기도”가 아닌지 살펴보아야합니다(약 4:3). 주님은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며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는데, 주기도문은 기도의 우선순위를 알려줍니다. 우리가 우선 기도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입니다(마 6:10). 주기도는 기도의 모델이라 할 것입니다.
* 주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주기도문)의 내용은 우리가 무엇을 기도할지 알려준다.
Ⅱ. 본론
* 본능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은 기도의 우선순위를 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당면한 현실 문제를 먼저 기도합니다. 본능에 충실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더하여 주신다”는 점입니다(마6:33). 더해준다는 말은 쉽게 말해 ‘덤’으로 준다는 말입니다. 덤은 구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주는 것입니다.
*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의 문제는 본능이다.
첫째, 자기 욕망을 구하는 사람들(35-37)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 이드, 자아, 초자아 – 이드에 충실한 사람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에서 이드, 자아, 초자아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드는 본능을 말합니다. 본능으로 살면 동물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의 두 제자는 주님께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합니다(35).두 제자는 무엇을 구했을까요? “자신의 권력욕”을 이루려한 것입니다(37). 자신들의 욕망을 이루어달라고 구한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들의 기도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두 제자는 “마음껏 권세를 부려 보고” 싶었습니다(42). 물욕(맘몬), 명예욕, 권세욕을 기도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 욕심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를 필요를 따라 기도해야 한다.
둘째, 무엇을 구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38-41)
* 기도의 의미를 모르면, 기도를 자기 성공의 방편으로 삼을 뿐이다.
기도를 가장한 권력욕심을 드러낸 제자들에게 주님은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38). 모르면 모르고, 알면 알게 됩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모르면서 아는 척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마시는 잔과 주님이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39a).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다른 제자들의 반응은 정말 可觀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열 제자 모두 두 제자 “야고보와 요한”에게 화를 냅니다(41). 제자들은 왜 이다지도 화를 내고 있을까요? 그것은 이 제자들도 똑같은 생각을 한 것입니다.
* 제자는 달라야 하는데, 그저 본능(권세욕)에 충실하니 안타깝다.
셋째, 우리가 진정 기도해야 할 것들(43-45)
* 제자가 먼저 기도해야 할 것(우선순위)은 주님의 나라와 그 뜻이다.
믿는 사람을 ‘제자’라 표현합니다. 弟子는 누굴까요? 제자는 스승에게 배우고 스승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제자이기에 주님을 따라 구해야합니다. 무엇을 구해야 할까요? 큰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구해야합니다(43). 또한 으뜸인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종”이 되기를 기도해야합니다(44). 주님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섬김의 리더십이요 종의 리더십”입니다(빌 2:7). 세상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만, 제자는 섬김을 받기보다 섬김의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 섬기며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길이 주님의 길이다.
Ⅲ. 결론
*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가 무엇인가? 기도는 관심사에 좌우될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기도하기 마련입니다. 출세가 관심사라면, 출세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건강이 관심사라면,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물론 무엇이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또 기도하지 못할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모든 것(무엇이든지)이 다 응답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두 제자는 주님 나라에서 좌우정, 우의정이 되기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구한다고 다 얻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마 20:23). 우리 기도의 결재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응답여부는 결재권자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무엇을 구할 때 응답받는지 먼저 생각하며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 기도는 우리가 하고, 응답은 하나님이 하신다. 주의 뜻을 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