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의 가격
프랑스의 휴양 도시 니스의 한 카페에는 이런 가격표가 붙어 있다고 합니다.
⊙ Coffee! - 7 Euro.
⊙ Coffee Please! - 4.25 Euro.
⊙ Hello Coffee Please! -1.4 Euro.
우리말로 바꾸면.
⊙ 커피 -라고 반말하는 손님은 ‘1만 원’을.
⊙ 커피 주세요 -라고 주문하는 손님은 ‘6천 원’을.
⊙ 안녕하세요, 커피 한 잔 주세요?-라고 예의 바르고 상냥하게 주문하는 손님은 ‘2천 원’ 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기발한 가격표를 만든 카페 주인은 손님들이 종업원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고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그 카페에서는 말 한 마디를 예쁘게 하는 것으로 똑같은 커피를 5분의 1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셈입니다.
우리 속담에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천 냥은 대강 큰 일, 어려운 일, 불가능한 일을 말합니다.
말만 잘 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될 수 있다 는 뜻이지요.
상대방을 헤아리는 말, 겸손한 말, 칭찬하는 말, 위로하는 말,
무엇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잘될 일도 말 한마디 잘못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고, 결국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옛날 박 씨 성을 가진 백정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한 양반이 백정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이놈, 상길 아. 여기 고기 한 근 만 가져오너라."
백정은 고기 한 근을 썰어다 내어주었다.
잠시 후 다른 양반이 찾아와 말하였다.
"여보 게 박 서방, 여기 고기 한 근 만 주게 나."
백정은 고기를 먼저 번 양반의 것보다 큼직하게 썰어 그 양반에게 내어주었다.
그것을 보고 첫 번째 양반은 벌컥 화를 냈다.
"예끼, 이놈 아!! 어찌하여 저 양반의 고기는 많고 내 것은 이리도 작단 말이더냐!!"
그러자 백정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대감께서 사 가신 고기는 백정 상길이가 드린 것이고,
저 분이 사 가신 고기는 박 서방이 드린 것이옵니다.
어찌 말 대접 상 같을 수가 있으리이까?"
첫 양반은 얼굴이 빨개져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하였다 합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라는 문구도 일맥상통한 뜻이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받은 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