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입학식
봄은 왔으나 꽃은 피지 않는 날들이다
어지러운 시국에 훌쩍 떠난 지리산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한가하게
문학을 논한다는 것이 왠지 불편한 마음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평정심을 갖고
예술적 상상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들의 첫 수업은
"모든 에술의 기본에는 시가 있다"라고
시인님은 말씀하셨다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
사진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찍는 것이다"
결국 예술은 내 마음의 시를 발견하는 일인 것 같다
"미학의 핵심은 추이다
비유법은 고단수의 착한 거짓말이다
수사학의 기본은 가장 멀리 있는 것과 비유하여야 한다
일부러 불통의 시를 써라
문학 자체가 수단이 아니고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나의 결핍을 써야 문장이 깊이가 있다
예술은 깊이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내 인생의 한 줄을 써 봐라
최고의 수사학은 내 몸 안에 있으니
가장 아픈 기억을 가져와 쓸 수 있어야 한다"
말씀하셨다
이제 곧 봄꽃들이 만발할 것이다
콧노래 부르면 들로 산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롭게 시작된 인연들에 감사합니다~
올 한해는 특히 문학 캠프를 준비해 주실
시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시와 사진 그리고 새로운 인연의 마음까지
아름다운 시간 이었습니다.
박명림 선생님 후기 멋집니다~^^
쌤과 함께해서 더 좋아요~ㅎ
12년 선배선생님 글발이 장난 아니십니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화이팅 넘치는 다겸씨 만나서
좋았습니다~
담에 반갑게 만나용~
12년차 재학생이라 역쉬 다르십니당~^^
인사도 못하고 올라와서 서운...
너무 무리하지 말고 몸 챙기세용~ㅎ
언제나 좋은 글과 사진에 내공이~ㅎㅎ
누나라고 불러라고 했던 저 신입 때가 생각나네요~~ㅋ
ㅎㅎ
오랜만에 얼굴봐서 반가웠어용~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