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자주 질문하시는 내용 중에 욥기에 관한 저의 답으로, 제가 다 깨달았다고 할 수는 없고 아는 만큼 정리했으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파란색 글이 저의 답입니다.]
1. 여호와 하나님은 왜 사단에게 욥에 관하여 먼저 언급하셨나?
(욥 1: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위 구절을 보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가만히 있는 사단에게 욥을 먼저 언급하셔서 사단으로 하여금 욥을 괴롭히도록 하셨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입니다. 사단은 욥에 관하여 관심이 없었는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잘 살고 있는 욥에 관해 먼저 말을 꺼내셔서 괜시리 욥만 고난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짧은 소견에 불과합니다. 욥기 1장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욥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에 대해 사단이 먼저 이의를 제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2장에 계속되는 구절을 보면, 사단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충동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욥 2: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잘 살고 있는 욥에 대해 하나님께서 괜시리 사단에게 소개해서 고난을 받게 하셨다.'는 생각은 정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2. 여호와 하나님은 왜 사람을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 (다른 말로 왜 병 주고 약 주고 하시나)
(욥 5:18)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위의 구절은 4장 1절부터 시작된 욥의 친구 엘리바스가 한 말입니다.
(욥 4: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경에 나온 구절이라고 해서 모두 진리는 아닙니다. 특히 욥기에서는 욥이 했던 말들과 욥의 세 친구들이 했던 말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친히 틀렸다고 하셨습니다. (아래 구절)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신다'는 말을 했던 엘리바스에 대해서는 그에게 직접 말씀하시면서 욥의 친구들에게 하나님께서 노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욥 42:7)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여호와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
결론적으로 욥기 38장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기 시작하시기 전, 1-37장까지의 대부분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가진 인간들의 주장일 뿐이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진리)은 아닙니다. 이 점을 특히 유의하면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욥 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주셨다 다시 취하신다'는 말도 욥이 한 것인데, 위의 욥 42:7에 따르면 욥의 말도 옳지 못하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3. 하나님은 왜 욥의 소유물을 사단에게 맡기셨나?
(욥 1: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욥 1: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네 손에 맡기노라"는 잘못된 번역입니다. 보수적으로 번역된 KJV, 자유롭게 번역된 NIV 둘 다 아래와 같이 번역되었습니다.
everything he has is in your hands = 그가 가진 모든 것이 네 손에 있지 않느냐
원래 욥이 소유했던 것들은 사단의 손이 있다는 뜻입니다. (아래 언약에 따른 성도의 권세에 대한 설명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욥 2: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욥 2: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이 구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는 he is in your hands입니다.
'믿는자의 권세'나 '하나님의 참 본성'을 읽어보셨다면 아래 설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성도들이 옛 언약과 새 언약을 구분하지 않고 성경을 읽는데, 아담이 무화과를 따 먹고 자신의 권세를 사단에게 넘긴 이후, 예수님께서 다시 권세를 가져오시기 전에는 우리 모두 사단의 권세 아래 있었습니다.
(엡 2: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엡 2: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욥기는, 욥이 사단의 권세 아래 있던 구약의 성도였음에도 그의 생명을 보호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 새 언약 시대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사단이 건드릴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구속(속량)사역을 완성하시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시 찾아오시기 전에는 이 땅의 권세가 사단에게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더 자세히 이해하시려면, '믿는 자의 권세'와 '하나님의 참 본성'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의 안타까운 부분은 번역 상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저와 같이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 사명을 받은 자들이 좀 더 열심을 내서 잘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성경을 읽는 성도들이 어떠한 잣대도 없이 읽는 태도도 큰 문제인데, (구약뿐 아니라 신약에서도) 하나님을 오해한 사람의 말을 기록한 부분을 가지고 하나님의 성품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 지혜롭지 못한 해석입니다.
덧붙여, 옛 언약과 새 언약을 구분할 줄 알고 하나님은 언약에 따라 인류에 개입하시는 방법을 달리하신다는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 욥기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ps 그 외, 욥기에 관한 질문이 있으시면 장, 절과 함께 정확한 구절을 제시해 주시면 자주 반복되는 질문들을 정리하여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