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5, 11 주님께서 모서에게 이르셨다.
12 "이스라엘 자신들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빗나가 남편을 배신하고,
13 다른 남자와 동침하였는데, 그 여자가 제 몸을 더럽힌 사실이 남편 눈에 드러나지 않고 감추어진 채, 증인도 없고 현장에서 붙들리지도 않았을 경우,
14 남편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몸을 더럽히지도 않았는데도 아내를 의심하게 되면,
15 그 남편은 자기 아내를 사제에게 데리고 와야 한다. 아울러 아내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파를 예물로 가져와야 한다.
그 예물에는 기름을 따라서도 안 되고 유황을 얹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질투의 곡식 제물이며, 죄를 상기시키는 기억의 곡식 제물이기 때문이다.
16 사제는 그 여자를 가까이 오게 하여 주님 앞에 세운다.
17 그런 다음에 사제는 거룩한 물을 옹기그릇에 떠 놓고, 성막 바닥에 있는 흙먼지를 긁어 그 물에 탄다.
18 사제는 그 여자를 주님 앞에 세운 채 그 여자의 머리를 풀고, 기억의 곡식 제물 곧 질투의 곡식 제물을 그 여자의 두 손바닥에 얹어 놓는다.
사제 자신은 저주를 부르는 쓴 물을 손에 들고,
19 이렇게 말하며, 그 여자를 맹세하게 한다.
'다른 남자가 그대와 동침한 적이 없고, 그대가 남편 밑에 있으면서 빗나가 몸을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를 부르는 이 쓴 물이 그대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20 그러나 그대가 남편 밑에 있으면서 빗나가 몸을 더럽혔거나, 남편 아닌 다른 남자가 그대와 동칭한 적이 있으면,
21 ㅡ 이때 사제는 그 여자에게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ㅡ 주님께서 그대의 허벅지를 떨어져 나가게 하시고 그대의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하시어, 그대의 백성 가운데에서 그대를 저주와 맹세의 본보기로 만드실 것이다.
22 이제 저주를 부르는 이 물이 그대의 창자 속에 들어가,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하고, 허벅지를 떨어져 나가게 할 것이다.'
그러면 그 여자는 '아멘, 아멘!' 하고 대답해야 한다.
23 사제는 이 저주를 글로 써서 그 쓴 물에 씻는다.
24 저주를 부르는 쓴 물을 그 여자에게 마시게 하면, 저주를 부르는 그 물이 몸 안에 들어가 쓰라리게 하는 것이다.
25 사제는 그 여자의 손에서 질투의 곡식 제물을 받아,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고 제단으로 가져온다.
26 사제는 그 곡식 제물을 한 손 가득 퍼내어, 그것을 기념 제물로 제단 위에서 살라 연기로 바친다. 그런 다음에 그 물을 여자에게 마시게 한다.
27 그 물을 여자에게 마시게 하였을 때, 그 여자가 몸을 더럽히고 자기 남편을 배신하였으면, 저주를 부르는 그 물이 몸 안에 들어가 쓰라리게 할 것이다. 그 여자의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하고 그 여자의 허벅지를 떨어져 나가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저주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28 그러나 그 여자가 몸을 더럽힌 일이 없이 깨끗하면, 해를 입지 않고 자식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29 이것이 질투에 관한 법이니, 여자가 남편의 밑에 있으면서 빗나가 몸을 더럽혔거나,
30 남편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자기 아내를 의심하게 되면, 그 여자를 주님 앞에 세우고, 사제는 이 법을 모두 그 여자에게 적용해야 한다.
31 그러면 남편은 죄를 면하고 아내는 자기 죗값을 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