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그리고 밀라노
유럽 이야기
제1편 - 이탈리아 지중해
제2편 - 이탈리아 베네치아
제3편 - 애완 pet 을 만나다.
제4편 - 피자 그리고 밀라노가 이어집니다.
필자는 프랑스와 스위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들어온다.
여행 일정상 중부 유럽에서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은 다소 느끼한 음식에 싫증이 날 즈음
이탈리아에 들어온것이다.
프랑스와 더불어 음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탈리아는
식욕과 입맛을 돋우는 마력이 있는 국가이다.
흔히,
이탈리아 하면 떠올리는 피자와 파스타는 나폴리가
위치한 남부 캄파니아 지방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으며, 맵고, 짜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요리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스는 마늘과 고추 등 화끈하고 매콤한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버터보다는 토마토,올리브, 등의 야채를 주 재료로 한다.
세계 10대 건강음식에 꼽히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주로 요리하기 때문인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연안 국가들의 평균수명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는 피자,파스타와 더불어 세계최고의 음식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젤라티, 즉 아이스크림이다.
이곳만의 환상적인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매 끼니마다 순례자의 마음으로 꼭 찾아서 먹어보기를 권한다.
유럽여행중에 다이어트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된다.
저지방 건강식이 많기도 하고 또한 많이 걷게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고속열차 TGV의 좌석은 참으로 안락하다.
우리의 KTX는 TGV를 Motive 로 제작되었는데 승객을 위한 편의성은 외면하고
속도만 배운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 밀라노로 들어오는 안락하고 멋스런 열차 내부 >
밀라노 지하철 출입구
전면을 가로막고 있는 유리문이 위압감을 준다.
지나다가 문이 닫힐 것 같은 염려에 멈칫한다.
밀라노 아케이드
참으로 멋스러운 곳이다.
고급식당과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밀라노 아케이트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
아래 사진과 같이 메뉴들이 사진으로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서 이탈리아어를
잘 몰라도 식재료와 가격등을 손쉽게 알수 있어 참 편하다.
한국 요식업에도 이러한 법적인 제도와 시스템이 도입된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탈리안 food 을 좋아하는 필자에게 새로운 맛에 대한 도전은 즐거움이다.
밀라노에 머문 동안 먹었던 음식들은 하나같이 보는 것만을도 행복감을 준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무면서 가족과 함께 이것저것 두루 먹은 음식들
글을 쓰는 지금도 침샘에 자극되어 입에 침이 고인다.
천연재료를 이용하여 화덕에서 굽고, 올리브와 올리브유로 맛을 내는 것이 포인트다.
피자에 쉽게 질려 2조각 이상을 먹지 못하는데 화덕으로 구워내는 피자는 끼니마다 먹을 정도로 단백함을 자랑한다.
이 식당은 아주리군단 축구의 나라 이탈리아 답게 월드컵 우승컵 이미지를 전면에 전시하고 있다.
그 외 밀라노 여러곳을 다니면서 먹게 되는 음식들
언제 또 유럽을 와 볼 수 있을까..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후회하기 싫어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 가족을 위해 지름신이 강림한다.
여러 여행중에 맛 여행 만큼 행복한 여행도 많지 않다.
필자와 영혼의 친구 류모 배우가 모 라면 CF에서 애드립으로 내뱉은 치명적 대사.
" 맛의 올가미! 맛의 덫! 맛의 감옥! "
이탈리아의 맛을 표현하는 최상의 문장이다.
이탈리아는 우리네 젓갈 종류만큼이 많은 파스타 종류가 있다.
아들녀석이 너무 좋아하는 미트볼
화덕에서 구워내는 노릇하고 담백한 수제 피자
끼니마다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올리브와 신선한 채소를 듬뿍올린 소형 피자
100% 물소 젖으로 가공하는 모짜렐라 치즈가 함께 한다.
쫀득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아들녀석은 고기를 너무 좋아해...
앞서 언급했던 젤라또
이탈리아가 본거지이자 원산지이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청량감이 느껴진다.
음식은 입으로 먹기전에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것을 이네들은 일찍 터득한 것일까?
아니면,
모든 사물과 객체에 미적인 묘미와 디자인이라는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이탈리아인들의 장인정신일까?
암튼..
눈이 호강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
레오나르도 다빈치 유적을 담은 박물관이 아니고 그야말로 그냥 이름이다.
과학과 관련된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머어마한 규모의 박물관인데도 정문 출입구는 현수막이 드리워져 있는 그곳 바로 조그만 그곳이다.
한참을 헤맨 후에야 만날 수 있었다.
필자의 초등학생 아들녀석은 밀리터리 매니아 다.
세계1차 대전이후에 생산된 전세계 모든 전투기,전함,총,탱크,잠수함 등 무기를 줄줄 꿰고 있을 정도로...
집중하고 몰두하는 분야는 나이와 상관없이 당할 수 없다.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투용 잠수함"의 운용원리와 승조원들의 생활 등
생생한 "잠수한 투어"를 해 주는 곳이다.
잠수함 내부를 보고 싶다는 아들의 요청에 따라 이곳 밀라노를 여행지에 추가했다.
예약제인 연유로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았다.
투어는 잠수함 전문가에 의해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진행한다.
무기에 문외한인 필자에게 무기 전문가(?)인 아들녀석이 가이드의 설명을 재해석하여 보충설명을
곁들여 준다.
이후에도,
아들녀석의 유별난 밀리터리 사랑은 계속된다.
11월 미국 라스베가스 공군기지에서 있었던 미공군 에어쇼
최극강의 F-22 랩터의 시범공연은 숨막힐 정도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그외 무인정찰기, v-22 오스프리 등 미 공군이 실전에 활용하고 있는 현역 최신예기 들이 즐비하다.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기 쉽지않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Midway 항공모함 투어
제대한 해군장병의 항모의 운영원리, 전술 등의 다양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저 멀리 또 다른 항공모함 2척이 정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해바다에 항공모함 1척만 떠 있으면 북한이 모든 군사행동을 중지하고 벌벌떤다고 한다.
왠만한 국가 군사전력과 맞먹기에...
서해바다까지 항공모함 1척을 더 띄우면 중국 북경의 심장부까지 뚫리기 때문에
중국의 군사적, 외교적 저항이 엄청나서 진입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두오모라는 이름이 있는게 아니라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이탈리아어로 대성당을 뜻한다.
밀라노 두오모와 함께 세계적으로 대표하는 고딕양식의 성당이 두개가 더 있다고 한다.
바로, 피렌체 두오모, 독일 쾰른 성당이 그것이다.
대리석의 은은한 색감과 맨질맨질한 촉감이 여자 손과 같다.
우리나라 부유층들이 사는 고급주택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고급건축물에는 바로 이탈리아 대리석이
많이 사용된다.
패션과 예술,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
쇼윈도우에 전시된 여러 상품들
제품디자인이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D.P도 참 아름답게 한다.
밀라노 도시 거리
도시도로에 트램(기차)이 다니다 보니 공중에는 전선이 얽히 섥히 잇다.
건물외양은 중세시대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는 도시의 미관을 보존하고자 건물 변형과 리모델링을
엄격히 규제하는 곳이 많다.
그런 이유로 도시의 외관은 멋스럽고 고풍스럽다.
실내는 불편한 경우가 많지만 아름다운 관광도시의 생명력 유지를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한다.
파리 국립오페라극장, 빈 국립오페라극장과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극장으로
손꼽히는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필자의 아내가 국내 오페라단 피아니스트 출신이어서 우리 부부의 오페라 사랑은 각별하다.
종합예술의 극치라 불리는 오페라는 한국에서 공연하려면 엄청난 경비조달과 관객확보 어려움으로
1년에 몇차례 공연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몇년전 필자가 일때문에 오스트리아에 왔을때 빈 국립오페라극장을 방문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필자와 같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여행객들을 위한 저렴한 입석을 판매하는 것과
휴가기간을 제외한 1년 연중, 그것도 매일 다른 작품의 오페라공연이 올라가는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야말로 문화강대국에서 어느누구도 문화적 소외를 받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와 장치를 해 놓은 것이다.
빈에서 관람했던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 공연 또한 내게 신선한 충격이 연속이었다.
빈 오페라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암튼...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은 3주간 휴관중이어서 외부에서 건물을
관람하는 것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 오페라극장 실내 이미지, 이탈리아 신문 사진 발췌 >
여행은 인생의 작은 쉼표다.
여행은 비움이다.
여행은 채움이다.
여행은 추억을 추억하는 또 다른 추억이다.
유럽여행 제5편 - "파스타 그리고 로마"가 이어집니다.
추운 겨울
경비행기 날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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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으악!!!!!! 저도 로마 다시 가고 싶어요.. 길거리 피자 마저 모두 맛있었던!
닭갈비는 춘천, 왕갈비는 수원, 이동갈비는 포천, 고갈비는 포장마차..
본고장의 맛을 흉내는 낼 수 있어도 정통의 손맛과 철학은 따라할 수 없는 법이지요. ^^
와 진짜 조으다
저도 조으다 ^^
다른 나라 보다도 이태리 음식들이 한국 사람에게도 잘 맞는것 같아요. ^^
저도 경비행기님 처럼 한국에선 아무리 맛난 피자래도 2조각 이상을 먹지 못했는데, 이 곳에서도 이태리식 피자는 한 판을 다 먹는답니다, ㅋㅋㅋ ^^
베니스 좁은 골목길의 허름한 피자가게에서 먹었던 그 피자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구요... ^^
이태리는 아주 오래전에 갔었지만,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오늘과 같은 변함없는 모습이네요, 유럽 많은 도시들이 그렇듯이.. ^^
맞아요...변함이 없기에 전세계인들이 유럽을 사랑하고 찾는 것 같아요.^^
베네치아의 해물요리는.....
죽음이지요.^^
와~~~!!
요리사진보고 그냥 웃었습니다~
보는것만으로도 좋아서요^^
저랑 취향이 같으신것같아 반갑네요..
글은 모두 못 읽어봤지만 사진을보니 미식가이시면서 맛난곳 찾아다니시는것같군요^^
저도 맛난것들 너무 좋아해서 먹은것 흔적 남기고 다시보면서 즐기고 ..
에휴~~ 식욕좀 없어봤으면좋겠어요.다이어트좀하게ㅠ ㅠ
여행중에 최고의 여행은 맛여행인 것 같아요..^^
몇년전 가족과 5일간 "길따라 맛따라 전국여행" 을 다녀온 적이 있고, 작년 11월에는1주일간 제주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혀에 각인된 강렬한 "맛" 에 대한 기억밖에 없네요. ^^
일행보다 늦게 입국하는 바람에 밀라노를 단 하루 머물럿네요. 다시 아쉬움이 밀려오네요.
아쉬움은 또다른 여행에 대한 간절함인 것 같아요. ^^
역시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패션과예술의 본고장다워요
젤라또 넘 먹고 싶네요..ㅠ
다빈치 박물관도 가보고 싶고 ..버킷리스트에 올립니다..ㅋ
네..젤라또는 정말 최고죠.
다음편으로 올릴 여행기가 로마에서 먹은 젤라또 이야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으아악~~~~ 여럿이 가야 다 맛볼수 있을텐데..! 혼자 어케 섭렵하죠...? 우웅~~~~ 츄릅츄릅.. 침만...꿀꺽...
네...저도 몇년전 혼자 갔을때 유럽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함께 다니면서 맘껏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님과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유럽을 떠돌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해보세요~ ^^
오~~~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닷!! ^^
tip을 드리자면....유럽에서 처음 만난 사이기 때문에 서로 눈치보고 조심하는 경향이 있답니다. 님께서 먼저 n/1 맛집 탐방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보세요...나눠서 내기 때문에 생각보다 돈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아요..돈도 돈이지만 더욱 귀중한것은 시간과 기회니까요...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좋아합니다. 맛여행 또한 짜릿한 기억을 선사합니다.
^^ 저의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했지만 몇년전 혼자떠난 배낭여행은 정말이지...환타스틱이었답니다..적극적으로 움직이세요..^^
한국 사람이 그렇게 많나요...? 음.. 사실 동남아시아 경우엔 현지인들보다 한국인을 가장 경계하라고 하는데, 한국인들에게 한국인에 젤 무섭다고.. 여튼.. 용기내서 시도~~ 해보겠습니다. 잘됐음 좋겠어요, 워낙에 여러가지 놓고 먹는걸 좋아하는지라 ^^
맞아요..성수기에 가면 한국사람 꽤 되요. 동남아의 경우는 그렇다고 하는데 유럽 다니면서 그런 얘기를 못들어봤어요..사람일에는 정답이 없는 거니까 부딪혀 보아요..지혜롭게..저도 한국 사람 만나서 같이 다니고도 그랬어요...
피렌체의 가죽골목 상점들이 떠오릅니다. 로마에서 유레일로 가서 걸어서 아무생각없이 돌아다닌 ..
그립기도, 가고싶지도 않은 그시절입니다. 그리고 상실의 두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