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산시는 2007년 말 밀산조선족백년사를 발간하여, 밀산시 현황과 조선족의 이주역사 뿐만 아니라, 밀산지역에서 일어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도 기록해 놓고 있다. 백년사에 따르면 일제강점시기였던 1909년 말 민족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홍개호 변 붕밀산 아래 비옥한 토지를 사들여 한국독립운동기지인 한흥동(한국을 부흥한다는 뜻을 지닌 마을)을 설립하고 첫 한국독립운동기지로 살았다는 것이다.밀산조선족백년사 편찬위원회 부주임으로 활동한 맹고군 전 밀산시 부시장과 채명군 밀산시민족종교사무국 국장은 인솔해 십리와, 홍개호, 한흥동, 당벽진을 함께 돌며 지역소개를 해주었다.“조선민족의 항일독립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밀산의 한흥동, 용정의 서전서숙, 상해 임시정부를 알아야 한다” 맹고군 전 부시장의 말이다. 그는 지금은 거의 자취가 사라졌지만 기록상에 남아있고 발굴가치가 높은 밀산의 한흥동을 높이 추켜세웠다. 밀산 한흥동은 1919년 4월 11일 설립된 상해임시정부보다 10년 먼저 설립된 항일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다는 것이다. 이를 잘 말해주는 듯 밀산시에는 안창호, 이상설, 이승희, 서일 장군, 홍범도 장군 등 항일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발굴가치가 높은 유적지들이 있다. 따라서 최근래 들러 독립운동기지로서의 밀산지역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당시 독립운동가들은 교육을 중시하여 1913년 한흥동에 밀산무관학교와 조선인소학교를 세우고, 십리와 당백진에도 조선인소학교를 설립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