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신춘문예 당선작이 1월 2일 기점으로 대부분 공개된 가운데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은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라는 제목의 산문시로, 한 네티즌의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과학적 내용의 산문과 제목을 포함하여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표절 의혹은 지난 1월 3일 신춘문예 응모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닉네임 ‘하늘방랑자’는 당선작이 “'고든'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블로그의 우주 이야기를 약간 변용해서 만든 작품”이며 “제목부터 똑같고 내용 또한 많은 부분을 그대로 발췌했다. 응모자도 문제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제목만 검색해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을 발표 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심사위원이나 세계일보의 안이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선작(https://www.segye.com/newsView/20181231002629)과 블로그 게시글(https://m.blog.naver.com/jjy0501/221050365462
당선작 | 블로그 게시글 |
제목 :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 | 제목 :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 |
지금까지 발견된 별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별을 발견했습니다. 그 크기는 목성보다 작고 토성보다 약간 큰 정도로 | 지금까지 발견된 별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별을 발견했습니다. 그 크기는 목성보다 작고 토성보다 약간 큰 정도로 |
이런 작고 조밀한 별이 있을 수 있다니 | 이런 작고 조밀한 별이 있을 수 있다는 것 |
핵융합 반응 속도가 매우 낮아서 표면은 극히 어둡다고 합니다 | 핵융합 반응 속도가 매우 낮아서 표면이 극히 어두운 대신 상당히 |
별의 부피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입니다 | 별의 부피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지만 |
여기 옥탑에서는 중력이 약해서 몸의 상당부분이 기체로 존재해요 | 중력이 약해 밀도가 낮아져 수소와 헬륨의 상당 부분이 기체 상태로 존재하므로 |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표절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닉네임 'rivet767'은 "과학적 팩트라고 해도 이런 경우 반드시 각주를 달아야 한다."며 "한 구절을 얻으려고 정말 힘들게 밤도 지새우며 쓴 최종심 탈락자들을 위해서라도 문제제기 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닉네임 '사진광'은 "100% 표절"이라며 "이를 두고 표절이 아니라고 하면 문학계는 부조리로 타락한 게 맞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측은 뉴스페이퍼의 취재에 “당선자로부터 문제가 제기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심사위원들에게 의견을 구했다.”며 “문학작품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을 가지고 와서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창작한 작품이기에 표절로 볼 수 없다. 아쉬운 것은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표절이라 할 수는 없다.”는 심사위원들의 입장을 밝혔다. 심사에는 천양희, 최동호가 참여했다.
값진 경험 하셨습니다.
청렴하기로 소문난 황희정승도 젊었을때는 실수도 몇번 하셨다고 합니다.
용기내 사과문 올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