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가 아니더라도 모든 자동차는 전기를 사용한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동차라고 할지라도 엔진에 스타터 모터를 회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헤드라이트, 실내등 등 조명 및 점화 장치를 구동시키는 데에도 전기가 사용한다. 전기의 힘으로 나아가는 전기 자동차를 포함해 배터리는 자동차에 있어서 절대적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배터리는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배터리의 상태에 따라, 주변의 환경에 따라 배터리가 손상, 소모되면서 방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 배터리 방전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라면 배터리 관리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하다
인디케이터 불빛으로 확인
보통 배터리 방전은 추운 겨울날 많이 발생한다.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의 전기화학 반응 속도가 느려서 충전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주변 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면 배터리 성능의 5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반면, 주변 온도가 너무 높아도 배터리 방전은 발생한다. 특히 후드 아래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쉽게 뜨거워지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더욱 빨리 방전되는 것이다.
이런 차량용 배터리는 휴대전화처럼 잔량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정비소에 가지 않더라도 확인할 방법이 있다. 바로 자동차의 보닛을 열러 배터리 인디케이터의 불빛을 보고 확인하는 것이다. 이 불빛의 색이 녹색이면 정삼 범주라는 의미고, 흰색이라면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만약 불빛의 색이 검은색이라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잠시 기다리면 사용 가능
다른 차량의 전력 빌리자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는 검은색 불빛을 확인했는데, 당장 정비소에 갈 수도 없고 어디론가 나가야 한다면, 임시방편이지만 배터리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첫 번째는 배터리가 자기 회복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자동차 배터리는 납 축전지를 사용하는데, 방전 직전의 상태에서도 전력 소비를 끊고 10분 정도 기다린다면 전압이 오르기도 한다.
두 번째 방법은 배터리 점프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른 차량의 정상 배터리와 방전된 배터리를 점프 선으로 연결해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두 차량 모두 시동을 끈 상태로 보닛을 연다. 그다음 방전된 차와 정상 차 배터리의 ‘+’극에 빨간색 점프 선을 연결하고 방전된 차의 엔진 블록과 정상 차의 배터리의 ‘-‘극에 검은색 점프 선을 연결한 후 정상 차와 방전된 차에 차례로 시동을 걸면 된다.
스마트키도 방전될 수 있다
이땐 비상용 키를 꺼내보자
그러나 차량 배터리가 아닌 스마트키의 배터리가 방전될 수도 있다. 자동차 스마트키의 배터리 역시 소모품으로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다. 스마트키의 배터리의 경우 소형이기에 더욱 주변 환경에 취약하다. 만약 이동해야 하는 데 스마트키가 방전되어 문을 열 수 없다면, 스마트키 내부의 비상용 키를 꺼내면 된다.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스마트키에 작게 돌출된 버튼이 있는데 그 버튼을 눌러 비상용 키를 꺼낼 수 있다.
만약 도어 핸들 옆에 열쇠 구멍을 찾지 못하겠다면, 열쇠 구멍을 가리고 있는 덮개를 찾아 열쇠로 떼어내면 열쇠 구멍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상용 키로 시동을 거는 방법은 손가락이 아닌 스마트키의 한쪽 모서리로 시동 버튼을 눌러주면 스마트키의 내장된 칩과 시동 버튼의 칩이 통신하여 배터리 없이 시동을 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