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오리나무 잎을 갉아먹는 애벌레
해운대신시가지에 입주할 때부터 지금까지 해운대센트럴파크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이동성 씨가 신해운대역 옆 군부대 안에 있는 나무의 잎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제보해 왔다.
현장에 가 보니 군부대 담벼락과 멀리 산 중턱에 있는 몇몇 나무들의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었다. 군부대 내에 있는 나무들이라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했더니 대천호수 주변에도 말라 죽어가는 나무가 많다고 했다. 대천호수를 둘러보니 다른 나무들은 괜찮은데 유독 사방오리나무의 잎들이 많이 말라 있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애벌레들이 나뭇잎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급히 김태환 나무의사에게 사진을 보내 벌레에 대해 문의한 결과 ‘넓적다리잎벌’ 애벌레라고 한다. 주민들 통행을 막고 약품을 뿌려서 퇴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곳을 지나가는 주민도 호수를 돌다가 벤치에 앉아 있는데 벌레들이 머리 위에 떨어져 놀랐다고 한다.
구청에 연락하니 다행히 이미 피해가 심한 지역부터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을 유심히 관찰해 제보해 준 이동성 씨는 이전에도 수달 영상을 찍어 해운대라이프에 제보한 마을지킴이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