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A, 3월 사관생도 1791명 대상 사관학교 통합 찬반 설문 조사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육사 화랑대 앞을 행진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제공
이재명 정부가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인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창설에 대해 육·해·공군사관학교 사관생도 91.3%가 반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월간조선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3월 2~4주 차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담은 정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한 사관생도는 10명 중 9명 이상으로 절대 다수가 통합 사관학교 창설에 반대했다.
육사·해사·공사생도 1791명을 대상으로 한 사관학교 통합 찬반 설문 조사에서 ▲반대 91.3% ▲보통 5.3% ▲찬성 3.4% 순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한 국군사관학교 조감도. =국방부 제공
공군사관학교(491명 대상) 생도들은 전체 응답자 중 94%가 통합에 반대, 4.1%가 보통, 1.8%가 찬성으로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육군사관학교(853명) 생도들은 93.5%가 반대, 4.3%가 보통, 2.3%가 찬성으로 공사생도와 반대율이 비슷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은 84.1%가 반대, 8.5%가 보통, 7.4%가 찬성으로 10명 중 8명 이상이 반대했다.
정부가 지난 16일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군사 교육·훈련 시설이 밀집한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자운대 국군사관학교에서 1~2학년은 공통 교육, 3~4학년은 각 군별 심화 교육을 시행한다는 복안이다.
사관학교 통합을 반대하는 측은 “군별 전문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통·폐합으로 인한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이와함께 국군 장교단을 대상으로 한 ‘통합 사관학교(국군사관학교)’에 대한 설문에서는 ▲반대 60.9% ▲보통 20.6% ▲찬성 18.5% 순이었다. 장교단도 10명 중 약 7명이 통합사관학교 창설에 반대했다.
또 육사 졸업생(277명 대상)은 ▲반대 84.1% ▲보통 6.9% ▲찬성 9%로 10명 중 8명 이상이 반대했다. 해사 졸업생(97명)은 ▲반대 58.7% ▲보통 12.4% ▲찬성 28.9%로 10명 중 6명 정도가 반대했다. 공사 졸업생(89명)은 ▲반대 70.8% ▲보통 13.5% ▲찬성 15.8%로 10명 중 7명이 반대했다.
비육사 출신 졸업생들은 통합사관학교 반대 비율이 찬성의 갑절 이상으로 조사됐다.
육군3사관학교 졸업생(160명)은 ▲반대 51.8% ▲보통 28.7% ▲찬성 19.4%로 나타났다. 학군·학사·기타 출신(1054명)은 ▲반대 55.5% ▲보통 24.3% ▲찬성 20.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