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카페에 UHD TV관련 글들이 많다보니, 일부 회원님들께서는 너무 앞서 나간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앞서나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요즘 HDTV는 이제 더 이상 관심의 대상도, 또는 정보를 공유할 만큼 새로운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UHD TV로 카페 분위기가 가는 것입니다.
솔직히 UHD TV를 감상해보고, UHD TV관련 정보를 매일 같이 접하다보니, 오히려, 지금 우리의 UHD TV관련 상황이 너무 왜곡되어, UHD TV시대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더 많습니다. 즉, 국내 TV시장이나 방송시장은 특정 일부 업체나 방송사에 의해 왜곡이 되어 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는 것입니다.
국내 TV시장은 삼성-LG가 97%이상 독과점을 하고 있다 보니, 세계적 기술의 발전에 제때 따라가질 못하거나, UHD TV가격이 세계 최고가로 형성이 되어, 오히려 UHD TV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UHD방송 시장도 지상파와 유료방송사간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면서, 표준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UHD TV는 글로벌 경쟁시대이기 때문에, 삼성-LG나 특정 방송사가 독점적으로 주도하진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들에 의해 다소의 대중화 시기는 늦추어 질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2013년 하반기나 2014년엔 국내 TV시장이 UHD TV가 주도하는 그런 대중화시기로 접어 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조만간 국내 중소기업들이 UHD TV를 출시를 할 것이고, 외국계 TV제조사들도 국내 시장에 UHD TV를 출시를 하면, 삼성-LG의 독점적 고가 정책은 어떤 형태로든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UHD방송에 있어, 유리한 유료방송사들이 UHD방송을 먼저 대중화 시켜나간다면, 지상파 중심의 UHD방송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저의 분석은 단순한 분석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30년 가까이 국내 전자산업을 지켜봐왔고, 20년 넘게 AV생활을 즐기면서, 10년 넘게 이 카페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HDTV와 UHD TV를 비교해 보면, UHD TV의 미래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우리카페는 2001년 8월에 개설이 되었고, 10월에 SBS가 국내 최초로 HD본방송을 실시함으로서, 국내 HD방송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HD방송은 1997년에 표준을 정해서, 2000년에 KBS가 첫 실험방송을 하였습니다. 당시의 HD방송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었고, 화질도 아날로그 대비 노이즈 없이 4배나 향상이 되는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HDTV가 대중화되기 시작한지는, 2005년을 지나면서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브라운관 32" HDTV가 400만원 가까이 하였고, 뒤이어 나온 42“ PDP TV도 수백만 원을 호가 하였습니다. 이후 32"/37"/40"/42" LCD TV가 선보였지만, 모두 1366x768의 해상도를 갖춘 HD급 TV였습니다.
HD방송을 온전하게 보여준 Full HDTV는 2006년에 와서야 상용화가 되기 시작을 하였고, 가격은 47인치 제품이 4~5백만 원 호가하였는데, 당시 중소기업 42인치 제품도 2백만 원이 넘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HD영상 재생기가 PC가 주류였기 때문에, 중소기업 제품이 PC와의 연동에도 더 좋았기 때문에, 삼성-LG와도 경쟁을 할만 하였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HD영상을 녹화 재생하는 도구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등장한 것이, 기존 아날로그 비디오 Tape에 HD영상을 디지털로 저장하는 D-VHS VCR이 AV마니아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한 D-VHS VCR은 세계 최초로 HD화질로 D-theater라는 이름으로 Tape에 HD영화를 담아 출시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Tape의 한계를 넘지 못해, 2006년 블루레이가 출시가 되면서, D-theater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블루레이도 대중화는 쉽지 않았습니다. 가격문제로 HD-DVD랑 경쟁을 벌이다,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면서, HD영상 저장 미디어로 정착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발전해온, HD영상은 그 무렵 HDV캠코더가 등장을 하면서, HD영상의 완전 대중화를 알리기 시작을 하였고, 이때부터가 국내 HDTV시장도 서서히 대중화로 접어드는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발전한 HD영상은 2010년 3D영상과의 만남으로 3D TV가 대중화가 되기 시작을 하였고, 곧이어 스마트TV가 등장을 하면서, 3D스마트TV는 HDTV의 기본 기능으로 정착을 하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3D스마트TV는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정착이 된 것이 아니라, TV제조사들이 TV가격을 더 올려 받기 위해 강제로 내장한 기능이어서, 실제 소비자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HDTV가 3D스마트TV로 진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하지만, UDH TV는 이러한 HDTV의 기본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해상도만 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진화의 속도가 1년도 안 걸렸고, 특히 TV수상기 가격은 처음부터 HDTV랑 비슷한 가격에 형성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삼성-LG-소니가 고가로 출시를 하고는 있지만, 9월 들어 미국에서 삼성-LG-소니 모두 55" 376만원, 65" 537만원으로 인하를 하면서, HDTV와의 가격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2014년엔 HDTV랑 같아질 전망이어서, 2015년에는 HDTV를 생산하는 TV제조사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HDTV와 UHD TV의 대중화의 가장 큰 차이인데, HDTV와 UHD TV의 대중화는 반대로 진행이 되거나, 그 발전 속도가 4~5배 이상 빠르게 진화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HDTV는 HD방송 규격이 먼저 정해진 후, TV수상기와 녹화기, 재생기, 카메라 같은 부가 장비들이,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출시가 되었지만, UHD TV는 그러한 기반들이 업그레이드되는 형식으로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 속도가 빠르고, TV수상기는 물론, 녹화기, 재생기, 카메라 같은 부가 장비들도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함께 출시가 되고 있고, 특히 가격적으로 기존 HD급 장비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UHD콘텐츠(미디어)도 UHD방송보다 먼저 출시가 될 것으로 보여, HDTV때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UHD TV는 이제 가격, 콘텐츠. 관련 기기들까지 모두 대중화가 함께 발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빠른 속도만큼 수명도 빠르게 끝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현재 추진 중인 4K UHD TV는 길어야 5~6년밖에 그 수명이 안 될 것 같고, 2~3년 후에는 8K UHD TV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UHD는 4K→8K→16K→32K순으로 5~6년 단위로 전환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간에, 4차원 레이저 영상이나, 투명 디스플레이, 벽지 디스플레이 같은 분야로 발전해 나갈 공산이 크겠지만, 화질 경쟁은 꾸준히 진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UHD TV의 대중화는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UHD TV는 콘텐츠가 없이 가격으로 대중화가 되고 있고, UHD TV의 화질의 향상은 TV크기(70~110인치)를 대형화 시키고 있어, HDTV와는 또 다른 변화를 가져가면서 대중화가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보기에는 UHD TV가 다소 멀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분명한 것은 2~3개월만 기다리면, 그러한 변화를 우리는 이제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10월중에 여러분은 그러한 변하를 직접 체험하실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
첫댓글 저도 그 시절 46인치 삼성 pavv 그것도 1080p 도 아닌 1080i 를 500만원 넘게주고 샀답니다. full HD도 아닌것을... 아마 4k UHD의 수명도 얼마가지 않을듯 합니다. 3~5년정도... 근데 사실 6~8k 를 넘어서면, 우리눈으로 과연 구별이 가능할런지... 그리고 영화 한편의 데이터량이 너무 커지는 것도... 한계가 아닐런지...
HDTV 역사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화질의 변화(향상)는 TV의 크기를 키웠다(110인치까지 등장 기대됩니다
기술의 발전이 반갑기도 하지만 그 기술을 매번 맛보려면 부담되는건 저만의 생각인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