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보낸 시기는 대학원 시절이야. 20살 이후로 집에서 나가 살았는데, 졸업하고 본가로 들어갔어 그리고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등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
가족이 되게 화목하고 집에서 먹는 밥은 꼭 가족끼리 같이먹었는데, 한 8개월정도 내 방에서 나가서 밥 먹은 적이 없었어 거실만 나가도 너무 무섭고 불안했거든 8개월동안 바닐라라떼 한잔으로만 밥을 떼웠어
몸무게가 10키로 넘게 빠졌고, 매일 게임만 하고 지냈어 친구들도 안만나고 그냥.. 진짜 최악의 시기였어
그 날도 게임을 밤새서 하고 잔 것 같아.
꿈을 꿨는데, 친구랑 놀고 집으로 가는길이었어. 버스타러 가려고 했는데 뒤돌아보니 처음보는 빌라들이 있는거야
그 동네에는 빌라가 없어 근데 되게 오래된 빌라 단지가 있더라고
'여기 이런데가 있었나?'하고 나도 모르게 그 빌라쪽으로 걸어갔어 불켜진집이 하나도 없었어 10분정도 기웃거리다가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들어서 집에 가야겠다 싶었는데 어떤 남자가 골목길에서 날 지켜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
순간 나도 모르게 그 동네사람인 것 같이 해야될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빌라 골목 사이로 들어갔어 근데 뒤에서 쫓아오는거야
내 발걸음은 점점 빨라졌는데, 똑같이 빨리 걸어오는거야 그래서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어. 난 여기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니까 골목을 다 돌아가면서 도망간 것 같아 정신없이 뛰다보니 더이상 어디로 도망가야될지도 모르겠는거야
그리고 골목을 딱 꺾는 순간 그 어두운 빌라 사이에 4층짜리 엄청 하얀 건물이 나왔어 벽 전체가 조명인 것 처럼 밝았어. 그리고 그 빌라 입구에 까만 한복을 입은 여자분이 있었는데 내가 쳐다본 순간 손짓으로 오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뛰어다녔는데, 그 분의 손짓을 보고 내가 홀린듯이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갔어 다가갔더니 아무말 안하고 2층으로 데리고 가시더라고 그러더니 어떤 방에 들어가래
들어갔는데, 그렇게 까만 옷 입은 분이 3분이 앉아계셨고, 그 가운데에 풍채가 엄청 좋으신 분이 앉아계셨는데, 그 존재자체로 너무 무서웠어 장군같았어정말로...
모르는사람이랑 대화를 하고 계시길래 옆에 조용히 앉아서 있었어 그리고 대화하시던 분은 대화 마무리하고 방을 나가셨어. 눈치보면서 그냥 앉아있었는데
"너 정신 안차려?" 라고 하시더라 소리지르신 것도 아닌데, 내 온 몸이 공포로 휩싸이면서 너무 무서웠어 나를 어디 통에 가둬놓고 그 안에다가 소리지르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얼어서 아무말 못하고 쳐다보니까 "따라와" 하시더니 나를 3층으로 데리고 가시더라고
3층 올라가서 부적을 써주시는 것 같았어 부적을 쓰시면서 하시는 말이 "내가 이거 써줄테니까 너 주머니에 꼭 넣고 다녀. 주머니에 넣어두고 넣어둔거 잊어버려" 라고 하시더라고 알겠다고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
부적을 접어서 나한테 다가오면서 주시더라고 그래서 바로 주머니에 내가 집어 넣었고, 안빠져나오나 확인하는 순간 "정신 못차리니까 뒤에 이런거나 달고다니지!!!"라고 소리를 엄청크게 지르시는거야 내가 너무 놀라면서 뒤돌아봤는데 내 뒤에 진짜...엄청 큰 뱀이 나한테 입벌리고 달려들고 있었어
나한테 뱀이 달려드는 순간 그 분이 뭔진 모르겠는데 어떤 막대기인지 뭔지... 뭘로 뱀을 쳤는데 반토막이 나면서 사라지더라고 그리고 나한테 신신당부했어 정신똑바로 차리고 이런데 오지말라고.
꿈에서 깼어 그리고 내가 뭐하고 사나 싶더라고. 8개월만에 방문 밖으로 나가서 엄마한테 나이제 이러고 지내는거 그만하겠다고 했어 엄마가 울더라
그 이후로 취업 준비해서 사회초년생이 되었어
이 꿈이 벌써 5년 전이네 물론 내가 스스로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 때문에 이런 꿈을 꿨을 것 같긴한데 이 이후로 예지몽이든, 뭐 돌아가신 분이 꿈에 나오든 .... 그런 꿈은 단 한 번도 꾸질 않더라
그리고 저 꿈을 기점으로 내가 정말 많이 바꼈어 성격자체가 너무많이바꼈는데 내가 바뀌려고 노력한 것도 아니거든 ㅋㅋ 꿈을 기점으로 전 후는 내가 정말 다른사람이야..
말이 안되는 건 알지만, 나한테 안좋은게 빠져나간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ㅋㅋ 부모님도 다 놀랄정도였으니까...
조상님이 나 구해준거라고 생각이 들어 ㅋㅋ 나를 정말 지켜주고 있는데, 내가 잘못되어가니까 한 번 구해주러오셨구나 싶더라. 그 동안 내 꿈얘기를 절대 하면 안된다는 기분이 들어서 얘기안했는데, 이제는 해도 되는 것 같아서 여기에 글 써보았어 ㅎㅎ
첫댓글 재밌다 오랜만에 정독했네 여시 멋있다! 요즘 갈피를 못잡는 중인데 나도 정신차리자ㅜ
와 재밌다
미래의 여신가봐 스스로를 구하러 왔나보ㅓ
너무 흥미로워서 링크달린글까지 쭉 읽고왔는데 여시 영감이 예사롭지 않은거 같다..!잘 읽었어ㅎㅎ
신기하다.. 나도 조상신이 도울까 궁금하네ㅠㅠ 좋아져서 다행이다 홍샤
잘됐다 행복하기를
너무 다행이야
너무 신기하다!!
와 누가 구해준걸까 너무 신기하다
저 꿈에서 깨고 갑자기 왜 이러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든거야?? 신기하다
응 ㅋㅋㅋ진짜 신기했어 ㅜ 전날까지 우울함에 갇혀있었는데 그게 다 사라진느낌이엇어
다행이다~ 그나저나 대학원다니느라 수고정말 많았어.. 나도 대학원다니면서 평생 우울증하고는 거리가 멀것같던내가 우울증 공황 불안 온갖 정신병은 다얻어서 중간에 나왔었어.. 진짜 고생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