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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이고 나이는 40세, 점수는 64/72/72/52/60으로 어쨌든 합격선에 걸치긴 했습니다.
회사에서 노동쪽 관련 일을 맡게 되어 그러면 관련된 자격증을 준비해보자, 하고 마음먹고 작년 6월경부터 공부 시작했었습니다.
저는 직병으로 공부하면서 공부한 기록을 조금 자세히 남긴 케이스인데, 여기에 함께 공유해봅니다.
직장생활때문에 하루에 길게 시간을 내기 어렵고, 또 집중력도 2시간을 넘기기가 어려워서
교재 및 기출문제, 답안 등을 PDF화 하여 주로 출퇴근시간 태블릿 활용해서 매일 짧게짧게 공부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플렉슬 앱 진짜 짱입니다)
2차는 노동법만 1회 일독한 수준이고 올해는 1차만 붙고, 2차 내년을 노려보자는 전략으로 준비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인강 전혀 듣지 않았고 교재는 노동법/사보법은 ㅈㅅㅊ 에센스, 민법은 ㅅㅈㅇ 공인노무사 민법, 경영학은 1800제(ㅊㅈㄹ) 책만 가지고 공부했었습니다.
비법이긴 해도 법을 좋아하고 민법에 흥미가 있어서 그랬는지 1차 과목중에는 민법을 제일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그날그날 공부한 일지를 썼었는데요, 직병이라 이런저런 핑계로 늘어지면 한없이 늘어질 것 같아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마음으로 기록을 했습니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공부시간 통계를 내 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네요.
1차시험을 약 2만분... 340시간 가량 공부. 순수하게 집중한 시간만 기록한거긴 하지만...
일수로 환산하면 15일도 채 안되는 이 시간을 거의 1년에 걸쳐서 했다니 살짝 현타...참 게으름 피웠네 싶기도 하고요.
이 양식으로 기록을 하다보니 나중엔 기록하기 위해서 공부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ㅎㅎ
이 양식이 재밌는게, 하루 공부시간이 짧으면 일평균 공부시간이 줄어들고 그게 싫어서 아예 공부 안하고 다음날 두배를 하게 되면 일평균 공부시간은 늘겠지만
공부안한날 카운트가 올라가서 총 공부한날 비율이 떨어지게 길항작용처럼 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평균을 떨어뜨리기가 싫으니까, 가급적 공부를 하게되고 하면 좀더 참으면서 오래 하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했는데도 하루 평균 공부시간이 100분을 못넘긴다는건 좀 충격이긴 하네요...
이 시간동안 뭘 했는지 요약해보면
- 노동법 I.II 및 민법 교과서 4회독
- 사보법, 경영학 교과서 3회독
- 기출문제 2014~2022 4회 풀이 및 공부
정도가 되네요.
기출문제는 풀고나면 Scoreboard를 만들어서 합격여부를 가늠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이런 식으로 기록하면서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것 같아서 재미도 붙이고 멘탈 잡는데 도움 받고 했었습니다.
기출 성적이 잘 나와서 올해 1차는 당연히 붙을거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놓고있다가 정작 채점하면서 심장터져 죽을 뻔했네요.
이제 2차를 준비해야 하는데, 저도 올해가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1차때 했던 것처럼 교재 일독을 시작했는데 직병이라 공부시간을 더 늘리기가 어려워 그게 고민입니다.
아마 저는 9월 0기 개강전까지 텍스트를 혼자 소화하도록 노력해보고 올해 2차는 그냥 가서 백지로 내고 오고,
9월부터 0기 주말반 수강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록삼아 여기에 글을 남겨봅니다. 2차도 1차와 비슷하게 기록해가며 공부할 생각인데,
그 외에 2차 준비에 관한 의견은 댓글로 주시면 공부에 참고하겠습니다.
여담으로... 시험날 저희 고사실에 연세가 꽤 있으신(60대후-70대초 정도) 분이 계셨는데,
OMR카드 작성이 익숙치 않으신지 감독관에게 물어가며 작성하시고 시험에 응시하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 보면서 괜히 마음이 뜨겁고... 멋지다 이런 생각 들었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그 분은 저희처럼 실제로 필요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도전의 의미가 더 크셨던 거 아닌가 싶고요.
나도 나중에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라 참 존경스럽더라고요.
시험 끝나고 자유게시판 불합격 수기와 많은 고민글들 읽어보면서 이 분이 떠올랐습니다.
당장 불합격이라 한 해 뒤쳐지고... 괴로음과 실망감 들고 고민되고... 저도 불합격했다면 같은 입장이었을 거고요.
근데 이 분 생각하면 뭔가 용기를 갖게 되더라고요. 삶은 어차피 길고, 목표하는 바를 이번에 잡지 못했어도 삶은 계속되니까 하루하루 그냥 꾸준히 걸으면 언젠가는 도달하겠다,
뭐 그런 약간 무책임한 용기같은게 생기고요.
이번엔 운좋게 1차를 합격했고 2차는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그렇지만, 그냥 하루하루 우직하게 걸어가보려고 합니다. ㅎㅎ
이번 1차 보시고 여러 고민들 있으신 분들께 위로 말씀 드리고, 또 잘 추스리셔서 다시금 원하시는 곳을 향해 동행했으면 좋겠네요.
이글 보신 모든 분들 힘 내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일 하면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저도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네요! 공부 기록 방식에서 좋은 아이디어 얻어갑니다.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이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직장 병행이고 처음부터 300시간 내외를 설정해서 1차 공부한 것 같습니다. 비슷하니 반가워 댓글 남겨봅니다. 실제 1차에 쓴 시간은 대략 320시간이었어요.
많은 수강후기 탐독 후 2차에 필요한 시간에 대해 목표 설정했어요. 전 대략 1,200시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필요한 하루의 공부량과 공부 범위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 목표를 세워서 우직하게 하는 중이에요. 글쓴님께서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같이 걸어봐요! 저도 마흔 넘음 : )
작년과 올해 1차 합격했고 올해 2차 합격 목표로 공부 중인데 시간 내기가 쉽지 않네요. 화이팅입니다!
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 생각나는 댓글입니다. ㅎㅎ
정말 비슷했네요. 2차 1,200시간이라는 명시목표가 생기니 막막하다가도 왠지 저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납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우직하게 하는걸 이기는건 없는 것 같습니다.
@랑둥이네 저 둘째 이름 사랑이...뭔가 이것도 비슷한 느낌인데요... 시간과 노력에 대한 직관적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 시험의 특성 상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1차 목표물을 설정해놓지 않으면 금새 포기하지 않을까 해서 혼자 꼬물꼬물거려봤습니다. ㅎㅎ 글쓴님 화이팅하시고 나중에 연수 때 깉이 뵙고 인사드릴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건랑찬 오... ㅎㅎ 둘째 자녀분 아주 예쁠 것 같은 이름을 지어주셨네요. 가시적이고 구체적 목표에대한 말씀 100% 동의합니다. 나중에 꼭 인사드릴 기회 있으면 좋겠습니다.
와 6070 연세드신분들 이야기 보고 반성하고 갑니다. 저도 처음 2차준비하는데 막막해서 고민이네요. 글보고 힘 얻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시고 같이 열심히 잘 해보시지요!
와우 멋지네요! 저도 직병이고 40대 아이를 둔 가장인데, 1차 인강 시간만 358시간이더라구요. 어렵게 1차 합격했는데 2차 생각하니 막막하긴 똑같네요. 전 작년 0기 3과목 9월전까지 돌리고 9월부터 다시 0기부터 달려보려구요! 화이팅하세요!
약간 저희 나이대(?)가 너무 조급하지 않고 호흡이 긴 일들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나이 같기도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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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불합격자로서 플렉슬 액 사용법이 참 배우고 싶어요. 일일히 스캔해야하나요?
저의 경우는 책 스캐너가 있어서(epson ds-570w) 작두로 책을 다 자르고 스캐너로 스캔을 합니다. 태블릿에 넣고 플렉슬 앱에서 로딩해서 보면 펜이나 주석 기능이 잘 돼 있어서 쓰기 좋더라고요. 이미지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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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저도 40대초 직장인으로서 이제 도전해볼 참인데, 큰 용기 얻고 갑니다.
영어 성적은 취득해둔 상태이고 내년 5 월까지 1 차시험만 바라보고 준비하려 합니다.
경영전공자이지만 비법이어서 인강은 필수라 생각하는데, 글쓴 분 사례를 보니 놀랍고 독학으로도 가능한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글이 따뜻해서 그런지 댓글들도 따뜻하네요 멋지신 분 같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