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신문 인터뷰)
이민영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과의 인터뷰
- ‘고창’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남자 -
1) 지난 10월 23일 이 박사께서 문화상을 시상하는 장면을 TV뉴스를 통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상은 어떤 상입니까?
(답변) 예, 이 상은 제가 원장을 맡고 있는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미래문화연구원에서 문화예술인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이 상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의욕을 고양하고, 우수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만든 상입니다. 우리 전북이 문화예술의 고장이라고 하면서도 문화예술인의 복지환경이나 창작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을 창작하느라 수고하는 예술인들을 발굴해 조금이라도 재정적으로 돕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2년부터 이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은 이 상을 문학부문과 문화부문으로 나눠서 매년 2명에게 3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2) 이렇게 좋은 사업을 펼치는 한국미래문화연구원에 대하여 홍보가 잘 되지 않은 것 같은 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
(답변) 우리 연구원은 2000년 7월 20일 사단법인으로 승인을 받아 전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전체에까지 폭 넓게 활동을 하는 문화법인입니다. 회원은 문학부문에 시인, 아동문학가, 수필가, 소설가, 평론가 등이 참여하고, 문화부문에는 판소리 명창, 무용가, 대중가수, 연극인, 한지공예인 등 총 26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 장르별 분과위를 조직하여 문화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면에서는 자본금 4,200만원을 근간으로 임원들의 분담금에 의해 운영되는 민간단체이며,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목적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요?
(답변) 우리는 매년 <한국미래문학>이라는 종합문예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인들의 발표기회를 넓히고 문학작품을 통해서 상호 교분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출판사업입니다. 또한 소리의 고장답게 판소리 교육을 시키고, 소외지역 문화공연, 재전북외국인 한국문화체험 행사, 문화상 시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 사회 속에서 재전북 외국인들에게 문화적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 생각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예봉사단‘을 조직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에 찾아가 연예활동을 하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향후 우리는 문화예술인들이 돈 걱정 없이 창작에 임할 수 있도록 창작환경을 만들고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4) 이 원장께서는 1989년 문단에 데뷔한 이래 시조집, 컬럼집 등 6권의 저서를 출간하며 중견시인으로서 활동하는데 4년 전부터 원장을 맡았는데 그동안 어려운 점과 보람이 있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답변) 어려운 점은 재정적인 문제입니다. 무슨 일을 하거나 어떤 사업을 추진하려면 재원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매년 많은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그 때 그 때마다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지요. 보람된 일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원고료, 출연료를 지급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연구원의 임원들로부터 분담금을 받아 적은 금액이지만 원고료, 출연료를 드렸더니 그 때마다 문화예술인들이 굉장히 즐거워해요. 이것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그 만큼 우리 전북의 창작환경을 열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로는 문화예술의 고장이라고 하지만 예술활동을 하기에는 좀 어려운 곳입니다. 지역경제가 열악하고 메세나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입니다.
5) 한국미래문화연구원이 다른 문화단체와 다른 점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떻게 다릅니까.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답변) 우리 연구원은 이 땅에 전라도 정신을 문학작품으로, 또는 연극으로, 무용으로, 판소리로 구현하고, 전라도 사람들이 문화예술계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하려고 만들어진 문화법인입니다. 또한 전북사람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문화활동 가운데 우리를 발견하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우리 회원의 절대 다수가 전북 출신입니다. 우리가 활동영역을 전북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국을 무대로 하는 것은 우리끼리 전라도 정신을 연구하고 논의 해 봐야 정저지와일뿐이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단체로 잘 발전시켜서 문화사에 길이 남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사후라도 예술작품을 통해서 전라도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고, 그 뿌리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자본금이 있는 튼실한 문화법인을 우리 전북인들이 주도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게 한다면 이것이 다른 단체와 차별성이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6) 이 원장께서 문학 이외의 많은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십니까?
(답변) 우선 저의 직장은 전주대학교입니다. 직책은 대외협력홍보실장입니다. 따라서 대학발전기금 모금, 각급 기관과의 대외협력, 매스미디어와 관련이 있는 홍보업무 등 몇가지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선거관리위원회 방송토론위원, 한국대학홍보협의회 수석 부회장 등 몇가지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활동으로는 시창작 외에 컬럼쓰기, 판소리부르기, 장구 치기,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마라톤 등이 있습니다. 동호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즐겁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7) 이 원장께서 출향인사이기 때문에 남다른 애향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향에는 자주 오십니까?
(답변) 저한테 애향심에 대하여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입니다. 뉴스를 듣던지 신문을 보던지 ‘고창’이란 말만 들어도 귀가 번쩍 뜨이고 ‘고창’이란 단어만 보아도 가슴이 뛸 정도입니다. 그만큼 고향에 대한 열정이 넘칩니다. 늘 어릴 적 시절을 생각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흥덕에 모친과 맏형이 계시기 때문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중학교까지 흥덕에서 나오고 이후 지금까지 객지에서 살다보니 고향에 가면 지인들이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더구나 작은 마을에서 성장하다보니 동료들이 거의 없습니다. 고창이라도 변방에서 자랐기 때문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허전함이 더 크기만 합니다.
8) 이민영 약력 및 저서
1957년 고창군 흥덕면 출생, 현재 전주대 대외협력홍보실장,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한국대학홍보협의회 수석부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전주시완산구 선관위 홍보위원
시조집<청자재현>, <추억이 흐르는 강>, <산하를 보며>, 수상집<대학, 그리고 대학인>, <내 삶의 바람개비>, 논문집<현대시조 연구> 등
첫댓글 반갑고~ 축하합니다~ 인품~인물 만큼이나~ 자랑스런 친구네용~
개인적인 활동으로는 시창작 외에 컬럼쓰기, 판소리부르기, 장구 치기, 인라인스케이트 , 마라톤 등... 잘사시네용~...
용수 오랫만이네? 근데 글씨좀 크게 올리지. 안보이네(늙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