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잡아놓고 언제쯤이나 제주도에 눈소식이 있을까?
일기예보와 검색을통해 눈이 오기만을~
기온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오라는 눈은 안오고 비소식만이...ㅠ
2월9일 제주도 도착하니 날씨는 곰탕날씨~
쇠소깍 한바퀴돌고 근처 소금빵집들러 차마시고 제주 흑돼지 연탄구이 먹으러go~go
2월10일 한라산등반 새벽,
새벽 3시30분 알람소리에 일어나 창밖을보니
비와 바람소리는 여전히 거세다.
4시30분 렌트카에 배낭을 싣고 한라산을 향해~
날씨가 안 좋아서일까?
올라가는 차가 우리밖에 없다.
주차장 도착하니 5시 차가 두대
그래서 우리가 3등이다 ㅋ
6시 입장에맞춰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있는데 문자가...
기상 악화로 한라산 정상은 통제되고 진달래 대피소 까지만 가란다~
우째 이런일이...
상의끝에 끝까지 가다보면 날씨가 좋아져 통제가 풀릴수도 있을것 같다고~
모두 정상도전을 꿈꾸며 우의입고
6시10분출발~
질척거리는 눈길을 걸으며 펄럭이는 우의를입고 속밭 대피소가니 7시40분
화장실 잠깐 들러 다시 힘을내어 사라오름 올라보니 뿌연시야가 ...
진달래 대피소까지 가보자!
사라오름부터 진달래 대피소 까지는
지금 까지와는 다른 가파른길~
힘겹게 한발 한발~
동생들이 기다려준다
언니~상고대야 !
상고대?
빙화네~~~~
진달래 대피소에는 사람들이 발글바글~
커피와 빵 간식을먹고 힘을내어 정상을향해 도전!
정상 거의다와 함성소리에 뒤를돌아보니 하늘이 열려 제주시내가 멋지게 내려다 보인다.
순간 힘들었던몸이 쌰~~~악!
드뎌 정상도착
한숨 돌리고 있는데 다시 와~~하는 함성소리에 돌아다보니 백록담이 열렸다.
늦게 도착해도 볼건 다봤다 ㅎ
하산길에 햇볕에녹은 빙화는 글로 표현이 안된다
온한라산이 크리스탈로 변해 있었고 바람소리에 딸랑딸랑 종소리까지 들려주었다.
잊지못할 한라산산행중 최고였다.
⬇️오전 6시10분 한라산 탐방소 출발~
한라산정상 오후1시 도착
오후1시30분 정상 하산시작
오후 5시 성판악도착 (타잔기준)
네명 (타잔 가을 영애 솔잎) 화이팅~
한라산 정상 통제가 풀리길 기다리며 먼저 사라오름으로 go~
진달래 대피소도착
커피와 빵으로 요기~
안개비는 상고대인듯 아닌듯 빙화를 만들어내고~
이게 크리스탈인가?
나뭇가지가 투명하게 변하고 산 전체가 고드름이다.
조금씩 하늘이 보이기시작
이런풍광 보신적 있나요?
상고대 눈꽃은 보았어도 한라산 전체가 크리스탈로 변한거 상상만해도 눈호강~
인증샷 찍기위해 줄서있던 분들에 함성듣고 뒤돌아보니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제주시가지가 보입니다.
구름으로 분화구가 안보였었는데 잠깐사이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보여주네요
안개비는 고드름으로 변하고~
⬇️진달래 대피소앞 나무
정상에서 소리 칩니다.
빨리 하산 하라고~
떠밀리듯 떨어지지않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통제가 풀렸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부지런히 짐을꾸리고 다시 정상을향해
올라가며 힘들어 쉬면서 사진찍고 또찍고 아름다워서 찍고 또찍고 모두들 얼굴색이 환하다.
처음 오셨는데 이런 모습에 반해서 발길이 안떨어 진다고~
왜 사람들이 겨울산을 가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와보니 이제는 알것 같다고 하신다.
정상은 보이는데 내맘과 다르게 발이 무겁다
뒤돌아보니 아직 구름이 많다.
갑자기 함성이 터진다
뒤돌아보니 제주시가 환하게 보이고 멋진뷰가 보인다
또다시 함성이 터졌다
지금까지 구름바다였던 백록담 분화구가 보인다
이렇게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난생처음 한라산 빙화를 보며 2023년도 한라산등반 성공했다.
한라산 산행에 함께해준 동생들께 (가을,영애,솔잎) 고마움을 표한다
첫댓글 귀한보석이 나무에주렁주렁 상상만으로도가슴설레네요
날씨도 멋지고 대박입니다^^
네 맞아요~
이런날 레온님께서 오셨으면 좋았을텐데요
비가오고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카메라 가지고 오신분이 없었어요.
나무가지에 고드름이 바람에 부딪혀 종소리가 나더라구요.
언제또 이런날 만나겠어요.
로또맞은 기분입니다.ㅎ
@타잔_ 맞아요 절에있는 풍경소리가 나무에서 나지요^^
@레온 빙고~
귀를 의심하며 어디에서 나는소리일까 했는데 그게 빙화가 만들어내는 소리였더라구요.
언니 덕분에 호사를 느리고
왔어요~~
사진 찍으며
감탄사 연발~ 발빠른 사람은
정상 찍고 내려
오면서 백녹담이
안개속 이라고 하기에 기대를 접고 오르다
보니 하늘은 점점
예뻐지고 햇볕과
함께 빛나는 상고대는 환상
이였어요~~
우리4명 모두
행복한 여행
이였지요~ㅎㅎ
언니 사진
올리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날 잡아놓고 계속 날씨를 살펴 보았지만 기온도높고 눈소식은 더욱없고 흐리고 비소식만 있어서 이번 한라산 산행은 꽝이구나 했는데 비소식이 이런 귀한 풍광을 만들어 낼줄을 몰랐네~
올라가는게 힘겨워 늦게 올라간것이 내게는 화창한 날씨를 만날수있어 또한 행운이었지~
모두들 덕분에 추억의 책장을 무사히 넘겼구나~^^
와~~대박!!
평생에 한번 만날까말까한 귀한 빙화를 한라산에서 보셨군요.
아마 평생 잊지못할 풍경일 것입니다.
장하십니다.
힘든 몸으로 한라산 올라가시다니!!
우리들 로또 맞았습니다.
운이 따른다면 상고대정도 기대 하겠는데 기온이 높아서 기대안하고 비만이라도 그쳐 주기만 기도했죠~
말로만듣던 빙화!
이게 웬말 입니까~
지금도 한라산 빙화를 생각하면 구름위를 걷는듯 날아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