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7회 늘푸른 산악회 대둔산 정기산행, 2010. 10. 25.*
*노원을 거쳐 도착한 버스가 별로 사람이 없이 비어서 마우리에 도착했다, 일기예보에 오늘 날씨가 불안 하여서 인가..? 어쨋든 구리시에서 평소보다 좀 많은 인원이 승차하여 겨우 그런데로 자리를 채워 떠난다.. 흐린날씨 이기는 하지만 비는 올것같지 않다, 어찌 어찌 차 시간을 늦어 도착한 회원들을 기다리느라 출발 시간이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어지는 바람에.. 고속도로 진입에서 부터 정체로 몸살을 치룬다.. 출발 2~30분 차이가 수도권을 벗어나느데 2~30분이 더 소요된다,
오늘 예정 산행지는 완주 장군봉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 안에서 대장이 행선지를 변경하겠단다, 지금도 왜 산행지를 변경 하였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 어쨋든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원들은 동의 하였으니까..
출발부터 다소 김이 빠져 버렸다고 해야 할것같다.. 내 입장에서 대장의 결정에 간섭할 입장이 아닌 처지라.. 깜빡 깜빡 졸다 깨기를 반복하는 사이 차는 금산을 지나 대둔산 입구에 다다르고 있고.. 배티재 아래 도착할 즈음 야간씩 안개비가 조금 내리는것 같아 오늘 산행이 은근히 염려 되었지만.. 다행히 배티재에 오르니 안개가 좀 낀듯 비는 오지 않는다, 시간이나 모두 여유있는 산행이다, 느긋하게 산행 준비를 마치고 배티재 우측 등산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새로 정비를 마친듯 넓은 등산로를 따라서 처음부터 제법 가파르게 올라 붙고.. 가파른 산길은 오대산 갈림길에 이르도록 제법 길게 이어진다, 약간은 안개가 끼어 그렇지 않아도 아직 숲으로 조망이 막히는 산길에 좋은 조망은 볼수 없다, 오늘부터 한파가 예보되어 있고 오늘도 날씨는 사늘하다, 변덕스런 날씨가 이제 한창 단풍으로 산야가 덮히려 하고있는 이 때에 급하게 찾아 온것이다,
올라선 오대산과 대둔산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 봉우리에선 전망 데크도 설치 되어있고.. 대둔산 방향 칠성봉이 위로는 구름에 덮혀 보이질 않고 그 밑으로 한창 단풍이 물들어 가는 산 자락과.. 뿌옅게 들어난 암벽이 위용있게 보인다.. 잠시 멈춰 쉼을 하며 구름아래 조금은 답답하지만 산 아래 조망을 살펴 볼수는 있었다..
이제 마천대로 향하는 부드러운 주능선에는 한찬 단풍으로 물들어 가지만.. 아직은 흐린 날씨로 제 빛깔을 뿜어내지는 못하고 낙옆을 떨구기 시작 하지만.. 아직도 푸른빛을 버리지 못한 나무들도 가을의 깊히를 더하게 해주고 있다, 이따금 걸음을 멈추고 쉬는 회원들과도 맞나지만 이 가을을 담고싶은 욕심에 걸음이 늦어진다, 점 점 구름은 높아지는것 같지만 아직은 칠성봉 머리에 걸려있다, 대둔산의 멋진 암릉은 숲에 가려서 잘 볼수없고.. 비가 오지 않는데 만족하며 정사으로 향한다,
북릉 낙조대갈림길 사거리에 오르니 선두 회오리님과 몇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하늘에 구름은 높아져 마천대 개척탑 부근에 머물고 날씨는 많이 좋아져 있다, 먼저 주능 암릉을 따라 마천대로 향했다.. 어느사이 구름 사이 사이로 햇빛이 비치고 산 아래가 밝아져 있고.. 이제 산릉은 가을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한다, 한창 산릉은 알록달록 빛깔로 무들어 가는데.. 갑자기 들여 닥치는 한파가 얄밋기만 하다, 대둔산 알릉을 걷는것은 참으로 좋은 코스다.. 이렇게 단풍이 물들어 가는 가을에는.. 멀리 보이는 마천대에는 제법 적지않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언제나 인기좋은 대둔산이니까...
금산 방면.. 완주방면..
산릉멀리 마천대 개척탑.. 당겨보고.. 논산 수락리 방면..
월성봉과 바랑산도..
눈부시게 황금빛을 띠는 단풍이... 낙조산장도 보고..
시설지구 케이불카에서 오르는 길목.. 개척탑이 서있는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쩍인다.. 사람 사이를 비집고 올라 주변 풍경을 얼른 담아두고 비껴 내려왔다.. 연무로 시야는 청명하지 않아도 이제 날씨는 확연히 좋아저 대둔산의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는 부족한 편은 아니다, 오늘 갑자기 변경한 산행지에 다소 불만이 있던 회원들도 어느새 가을 정취에 치해 즐거워 한다, 꼭 산에 단풍이 있어 좋은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을 단풍은 분명 가을산행에 하일라이트 인것은 분명하고.. 시기를 맞추어 잡기가 쉽지않은 정기산행에서 이런 정도라면 행운이라 할수도 있을것 같다, 식사는 복잡함을 피해 하산중 적당한 장소에서 하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정상에서..
울 님들.. 서남릉 허둥봉 방면.. 서북릉 월성봉과 바랑산.. 처음으로 인증사진 한컷..
정상에서 무보수로 내 전속 사진모델을 자청하신 JKJ60님을 모델로..^^* 하산중..
울 회장님이랑은 벌서 터를 잡아 버렸네..
후미를 추스려 하산을 시작하니.. 케이불카 탑승장 위 정자부근에 오니 사람들이 정자에 식단을 펼치고 있다, 적당히 끼어들어 반주 몇잔과 얻어 때우기로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모처럼 산행에 동참한 윤인구님 오늘 무척 힘들어 한다, 바뿌다는 핑계로 집뒤 봉화산이나 용마산만 다니다 보니 오늘 산행도 벅찬가 보다..
삼선 구름다리..
금강 구름다리..
계곡을 따라 내려서고.. 동심바위.. 모 처럼 산행에 나서 고생하신 윤인구시인..
너무도 강렬하게 황금빛을 뿜는 단풍나무..
급한 산길을 내려서서 주차장에 이르고 오늘 산행을 마감 하고.. 참 오늘 산행중 혼자 길을 헤매 오대산으로 향한 이흥식씨는 거금을 들여 택시를 타고 버스로 왔다.. 40년 전 부터 대둔산을 다녔다더니..^ ^, 뒷풀이는 강경 젖깔장에서 하기로 하고 인원을 추스려 버스에 올랐다,
젖깔시장 앞에서 백 고문님.. 뒷풀이는 젖깔장 식당을 빌려서.. *늘푸른 산악회 대둔산 정기산행, 2010. 10. 25.* |
출처: 우리 산을 걷는 나그네 원문보기 글쓴이: 캡틴 허
첫댓글 역시 대둔산입니다. 근데 우리 캡틴 허님께서는 본인사진이 달랑 사진한장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개척탑앞에서 찍었으니 대둔산 다녀오셨다고 인정 합니다.
우리도 가을 대둔산을 맛보았지만 아쉽게도 안개가 잖득 낀날이라서 이러한 대둔산 진면목을 보지못했답니다.
기암괘석과 오색으로 물들은 단풍과 소나무, 거기다 일품인 사진찍는솜씨가 겹처 제대로 대둔산을 봤습니다.
캡틴허님...저는 아는데요...왜 산행지가 변경 됐는지... 울대장님이 설명하시던데...ㅎㅎㅎ
십수년전에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었는줄 기억이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