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교육문화원 '2차 희망아시아 프로젝트' 막 올라
부산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 착수, 7월 19일~28일 말레이시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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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아시아 프로젝트' 첫해 활동 모습. 캄보디아를 방문해 작은 마을에 작은 도서관을 세웠다. 샘터교육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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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학교 지어 원주민 자녀 후원
- 오늘 샘터꿈의도서관서 설명회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는 '독서사역'으로 유명하다.
부산 남구 대연동 샘터교회에 샘터교육문화원과 샘터꿈의도서관을 만들고, 어린이 청소년이 책을 읽고 토론하며 꿈을 키워가도록 장을 마련했다. 독서사역은 차츰 자리를 잡았다. 2013년 문화관광부와 작은도서관이 시행한 전국 작은도서관 우수 운영 사례 공모전에서 대상도 탔다.
안 목사는 활동의 폭을 조금씩 넓혔다. '희망아시아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샘터교육문화원 주최로 청소년이 참여하는 유럽비전투어를 10년간 했어요. 배운 게 많았는데, 늘 가슴 한쪽에 허전한 게 있었습니다." 그 허전함은 바로 '아시아'에서 비롯됐다.
"한국도 아시아에 속하고, 앞으로 아시아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인데 우리 청소년은 중국 일본 말고는 아시아를 제대로 모르죠.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가 많다고 깔보고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죠." 안 목사는 희망아시아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2013년 실행에 들어갔다.
"캄보디아의 작고 가난한 마을을 목적지로 정한 뒤, 참가를 희망한 청소년과 함께 독서와 공부를 시작했어요.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같은 책도 읽었고, 자원봉사의 가치를 되새기는 책도 있었죠."
캄보디아의 작은 마을에 간 '2013년 제1차 희망아시아 프로젝트 팀'은 동네 유치원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에서 후원을 받아 현지에서 학생들이 직접 뚝딱뚝딱 못질하고 페인트칠 해가며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렇게 나흘을 보내고 남은 기간엔 공정여행 형태로 시엠립을 여행했다. 샘터교육문화원 원장을 맡은 안 목사는 "그때 보람이 가득하던 아이들의 눈빛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샘터교육문화원의 희망아시아 프로젝트는 지난해는 건너뛰었고, 올해 재개한다. 제2회인 올해는 현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말레이시아의 여러 섬마을로 오는 7월 19~28일 간다. 코타키나발루-라하닷뚜-셈포르나-타와우로 이어지는 여정인데, 핵심은 현지 바자호족 등 원주민의 마을에 수상가옥을 하나 지어 학교로 활용하는 계획이다.
안 목사는 "수상학교를 만들고 후원해 어렵게 사는 현지 원주민 자녀들이 조금이나마 교육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후원한다. 현지로 가기 전에 6차례 이상 모여 공부하고 책을 읽는 준비과정을 거치고 현지에 가서 공정여행을 체험하는 것은 1차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지 선교사의 도움과 책 읽고 토론하는 준비과정을 거쳐 봉사활동, 공정여행, 평화와 생태 학습, 진로체험을 동시에 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희망아시아 프로젝트는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 작은 교회의 노력이 아시아를 따뜻하게 비춘다.
샘터교육문화원은 25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대연동 샘터꿈의도서관에서 올해 희망아시아 프로젝트 설명회를 가진다. 20명 모집 선착순. 경비 1인 150만 원. 010-2851-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