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 CEO들이 꼽은 2007년 성공 키워드, 단순함!
사람들이 구글에 끌린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함이었다. 성공은 단순함에서 나온다. -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가장 간단한 공식을 써봐라. - 무하마드 유누스(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ㆍ그라민은행 총재)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잘게 쪼개고 스스로 설명해 봐라. 해답을 단순화시켜라. - 람 스리람(구글 이사)
MIT 미디어랩의 사제(師弟), 존 마에다와 윤송이가 던지는 신년 화두!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컴퓨터 과학자인 MIT 미디어랩 교수 존 마에다가 단순함에 대한 화두를 들고 나왔다. 그의 전공인 디자인 분야에서나 인생과 비즈니스, 기술 분야를 가릴 것 없이 거북해질 정도로 ‘풍만’해지고 복잡해진 환경은 우리의 삶을 거북하게 만들고 있다. 누군가 앞장서서 이런 사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강하게 느낀 마에다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단순함을 추구하는 일을 개인적인 사명으로 삼게 되었고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이 책을 내 놓았다. 특히 이 책은 ‘천재소녀’로 불리우는 SK텔레콤 윤송이 상무가 한국어판 번역을 맡아 더욱 의미가 있다. 마에다 교수와 윤송이 상무는 MIT 미디어랩 시절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단순함과 한국
매번 한국에 갈 때마다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멋지지. 한글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 체계라고.” 내 한국 친구들은 선과 원으로 만들어진 원칙만으로 거의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원칙의 문자 체계라는 점을 자랑하곤 한다.
한국 음식 역시 한글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조그만 접시에 담겨 나오는 수많은 반찬들과 그 맵고도 고상한 천상의 맛, 그리고 복잡다단한 조화를 나는 사랑한다. 하지만 한국 요리의 수많은 반찬이 복잡하다 하여 한데 뭉쳐 놓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한다면 사양하련다. 나는 한국 음식의 복잡함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이 주는 명쾌함이 중요할 때가 그렇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복잡한 것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이다. 몇 번이고 상을 가득 채워 나오는 한국 음식을 즐길 때가 바로 그럴 때이다. 나는 단순함의 다섯 번째 법칙인 ‘차이’에서 “단순함과 복잡함은 서로 필요로 한다”라고 분명히 이야기한 바 있다. 우리는 단순함을 사랑하는 한편 복잡함도 사랑한다. 마치 아무런 첨가물이 더해지지 않은 흰 쌀밥도 좋지만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향과 맛을 가진 김치와 곁들어질 때 그 밥이 더 좋은 맛을 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무명의 신인이었던 삼성의 이름이 어느새 2005년 인터브랜드 선정 우수 브랜드 랭킹 20위에 오르게 된 것만 보아도 한국의 디자인, 기술, 그리고 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한국의 성공 비결은 단순함과 복잡함을 조화시키는 능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맛있는 밥과 훌륭한 김치, 아마 이것을 열한 번째 단순함의 법칙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이 책은 단순함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단순함과 관련된 많은 질문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lawsoftsimlicity.com을 방문하면 책보다 더 많은 질문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여러분들도 단순함에 대해 많은 질문들을 하게 되었으면 한다. 그렇지만 그 답을 구하는 여정은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모두 이런 여정을 기대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존 마에다
Allen Professor of Media Arts and Sciences
MIT 미디어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