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선수.......제왕절개...........너는 참 고상하게 살았구나
영호가 그라데
영원히 즐길려면 제왕절개 하라구
티비에서만 보던 럭비선수들은 멋있더라
나의 화려했던 시절이야기 해줄께
난 우리신랑을 궁전다방이라는데서 선을 봤다
마음엔 없었는데 하루에 두세통씩 일하는 애한테 편지를 보내는 거야
아버지도 제자라 그러는지 싫진 않으신것 같고........
가게문 닫고 밤만되면 담벼락에 숨어서 뻐꾹 뻐꾹 신호를 보내는 거야
나가야 될지 안나가야될지 망설여지고 아버지 눈치보이고.......
나중에는 싸전에서 호떡을 사와서 뻐꾹뻐꾹하는거야
몇번 호떡얻어 먹은 죄로 결혼을 결심했다가 이모내 집으로 도망쳐
생각을 해봐도 별수없더라고
별놈있냐
효도 하는셈치고 그냥 살다보니 26년이 됐다
꽃나무등 몇명이 말렸지만 살다못살면 도망갈겨 하고 살았는데
눈만 보면 이남자가 무슨생각을 하고 사는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암만 뛰어도 내 손바닥 안이라고..........
난 아직 63빌딩도 한번 안가봤고 서울의 놀이동산이라나 뭐라나
그런데도 한번 데이트도 못해봤다
나중에 아들 장가 들이고 노인대학에서 여행가면 구경 갈라나.......
호떡 때문에 내인생 이렇게 됐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먹는거라믄................에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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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각난다~~
나의 화려했던 시절이~~~~~~~~
그땐 우리모두 뽀사시한 스물한살~~~
막연하게 미래를 점쳐보곤 했지
나의 배우자는 어떤 사람일까???
서른살에 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마흔살??????
그땐 몰랐다
내가 마흔살이 될꺼라는 생각을 못 했으니까
지금은????
마찮가지 마흔을 넘은 중년이란 생각이 들지 않으니 어쩐다~~~
스물여섯에 결혼하고
힘~~들게~~~~~두 아이들 낳고 그것도 재왕절개...
싱그러웠던 신랑도 이젠 중후한 느낌의 중년
신랑은 잘 나가는 럭비선수였다
그땐 옆에만 있어도 행복했다
지금은?????
영원한 파트너~~~~~~~~~~~~~~~~~~~~~~~~~~~~~~~~
폼생폼사였던 나~~~~~~~~~~~~~~~~~~~~~~~~~~~~~~~~~
이젠 철이 들었나~~~~~~~~~~~~~~~~~~~~~~~~~~~~~~~~~~~~
아니다 아직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