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23 수 제주 오라cc
2005 11 24 목 김해국제공항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두릅나무과의 상록관목.
학명 Fatsia japonica
분류 두릅나무과
분포지역 한국·일본·동아시아
자생지 바닷가의 산기슭이나 골짜기
크기 높이 2∼3m
팔각금반(八角金盤)이라고도 한다. 바닷가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 2∼3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줄기는 몇 개씩 같이 자라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지름 20∼40cm이고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잎몸은 7∼9개씩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짙은 녹색이며,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어릴 때는 갈색 선모가 나지만 나중에 없어지며 잎자루는 길이 15∼45cm이다.
꽃은 잡성화(雜性花)로서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어릴 때는 일찍 떨어지는 흰색 포로 싸인다. 꽃잎·수술·암술대는 5개씩이고 화반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다음해 5월 무렵 검게 익는다. 그늘에서 잘 자라고 공해에 비교적 강하며 잎에 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민간에서 잎을 목욕탕에 넣으면 류머티즘에 좋다고 하며, 식물체에 들어 있는 파친은 거담작용이 있어서 거담제로 쓰기도 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잎이 8개로 갈라졌다고 해서 팔손이라고 한다. 한국·일본·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팔손이는 꽃송이가 풍성하고 잎이 시원스럽게 생겨서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러나 팔손이는 경상 남도 통영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쯤의 거리에 있는 비진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 도서 지방에 자라는 우리 꽃이다. 비진도에서는 팔손이를 총각나무라고도 하는데, 총각나무라는 이름을 나직이 읊조려 보면, 비밀을 간직한 듯 수줍게 웃고 있는 섬 총각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팔손이의 꽃말은 '비밀'이다.
팔손이는 어린아이 팔뚝만한 큼직한 잎이 8갈래로 나뉘어 있어서 팔손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잎이 7갈래나 9갈래인 것도 있다. 겨울철에는 잎이 아래로 처지기도 하는데, 아마도 꽃을 더 잘 보이게 하려는 배려가 아닐까 싶다. 줄기의 끝에 달리는 우윳빛의 둥근 꽃은 우산 모양으로 모여 있는데, 이것들이 다시 모여 전체적으로는 큼직한 원뿔 모양의 꽃차례를 이룬다. 꽃이 달렸던 자리에는 둥글고 까만 열매가 맻히는데, 푸른 잎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팔손이에는 인도 공주와 관련된 전설(傳設)이 있다. 옛날, 인도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공주는 열일곱 살이 되던 생일날, 어머니로부터 예쁜 쌍가락지를 선물로 받았다. 어느 날, 시녀가 공주의 방을 청소하다가 거울 앞에 놓인 반지를 보게 되었다. 시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두 손 엄지손가락에 반지를 하나씩 끼고 말았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한번 끼운 반지는 아무리 애를 써도 빠지지 않았다. 벌을 받을까 겁이 난 시녀는 반지 위에 다른 것을 끼워 감추었다. 상심한 공주를 보고, 왕은 온 궁궐을 다 뒤지게 했다. 그래도 공주의 쌍가락지는 보이지 않았다. 마침내 왕은 궁궐 안의 사람들을 조사하게 되었다. 왕은 한 사람씩 손가락을 펼쳐 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겁이 난 시녀는 엄지손가락 두 개는 감추고 여덟 손가락만 내밀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치고 벼락이 떨어져서, 순식간에 시녀는 한 그루의 나무로 변하고 말았다. 이 나무가 바로 팔손이이다.
(이상 출처는 naver 백과사전)
첫눈도 내리고, 겨울이 다가왔다. 하지만 겨울의 한복판에 가까이 갈수록 산과 들에서 꽃을 만나기란 정말 어렵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당연한 일이긴 하다.
땅이 얼고 물이 어는데 몸체에 수분을 가득 담은 식물들이 땅 위로 올라와 꽃을 피우는 것을 기대하는 일조차 잘못이긴 하다.
그래도 남쪽에 가면 겨울이 다 왔을 즈음 꽃을 피우는 우리 나무가 있는데 바로 팔손이다. 팔손이는 워낙 이국적인 풍모를 하고 있고, 제주도나 남쪽 섬에서는 바깥에서 자라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대부분 화분에 넣어 실내에서 키운다.
그래서 그저 외국에서 들어온 수많은 관엽식물 가운데 하나려니 하지만, 이 땅에 절로 나고 자라는 우리 나무임에 틀림없다.
충무에서 배를 타고 가다 보면 한산면 비진도라는 섬에 닿는다. 이 섬에는 크게는 4m까지도 자라는 팔손이의 자생지가 있으며, 자생적인 분포에 의미가 높아 천연기념물 63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물론 인근의 다른 섬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오래 전 태풍의 피해를 입기도 하고, 일부 사람들이 마구 캐어 팔아버린 탓에 천연의 자생지는 많이 줄어들었다.
오늘 우리가 남쪽지방의 정원에서 어렵지 않게 팔손이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1970년대 들어 이순신 장군 전승지를 꾸미면서 이 나무의 이식사업을 함께 한 것이 성공을 하면서 좀 더 본격적으로 증식하였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이 때문에 아주 먼 섬으로 찾아가지 않아도 겨울에 풍성한 우유 빛으로 꽃을 피우는 팔손이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팔손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작은 키 나무다. 무성하게 자란 모습을 그냥 보면 풀 같기도 하지만 분명 나무이고, 그것도 언제나 푸른 상록수다.
팔손이란 이름은 어린아이 팔뚝 길이만큼 큼직한 잎이 8갈래로 갈라져 붙여졌다. 하지만 7개인 것도 9개인 것도 있다. 겨울철에는 잎이 아래로 쳐지는 경향이 있으니, 꽃이 더 잘 보이라는 잎의 배려일까.
줄기의 끝에 달리는 유백색의 둥근 꽃은 우산모양으로 모여 달리고 이들이 또 다시 모여 전체적으로는 큼직한 원추상의 꽃차례를 보여준다.
이듬해 봄을 보내며 꽃이 달렸던 자리에는 둥글고 까만 열매가 녹두 알만하게 열려 푸른 잎새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팔손이는 팔각금반 또는 팔금반이라고도 부른다. 이 이름은 생약명인데 진해, 거담, 진통의 효능이 있으나 파트시야 사포톡신과 파트신이라는 독성분이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따라 써야 한다.
그 밖에 말린 잎 300~500g을 목욕물에 우려 자주 몸을 담그면 루마치스 등에 효과를 본다.
팔손이의 학명 중 속(屬)명 훼트시아(Fetsia)는 일본어 여덟 팔(八)자의 야스라는 음이 잘못 전해져 된 것이라고 한다.
비진도에서는 팔손이를 두고 총각나무라고 부르는데, 마음속에 비밀을 간직한 채 잎새처럼 넙적한 얼굴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투박한 섬 총각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이 나무의 꽃말은 ‘비밀’이다.
실내 조경이 발달하면서 몬스테라를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관엽식물들이 등장하고 또 번성하고 있다.
이왕이면 우리 나라 산으로서는 드문 관엽식물 팔손이를 좀 더 많이 찾아 주고 아껴주었으면 싶다. 겨울이 되니 계절을 가리지 않고 푸른 잎을 볼 수 있는, 게다가 꽃도 주는 이 나무가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연구관 ymlee99@fo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