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에서 1700년대 동안 매맞는 소년(whipping boy)은 왕자가 품행나쁜 짓을 저질렀거나 수업을 빼먹을 경우 어린 왕자를 대신하여 매를 맞는 역할을 담당했다.영국 왕실은 15세기에서 16세기 사이에 매맞는 소년 제도를 확립했다. 국왕의 왕권신수설에 대한 개념과 신이 국왕을 공식적으로 임명했다는 당시 관념때문에 어느 누구도 국왕의 아들에게 체벌을 가하지 못했다. 필요에 따라서 국왕이 몸소 자신의 아들에게 매를 드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정교사가 어린 왕자에게 규율을 지키거나 학문에 열중하도록 강요하기는 대단히 어려웠다.
매맞는 소년은 일반적으로 상류층 출신이었으며, 출생 이후부터 왕자와 함께 교육받으며 자라났다. 왕자와 매맞는 소년은 태어난 이후부터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특히 왕자에게 다른 놀이친구가 없는 경우에 둘의 관계는 대개 감정적으로 결속력이 강했다. 왕자와 매맞는 소년의 강한 정서적 유대감은 소년이 왕자를 대신해 체벌을 당한 경우 극적으로 증가했다. 친구로 생각하던 매맞는 소년이 왕자의 잘못으로 매를 맞거나 두들겨맞을 경우를 목격하게 되면 왕자는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찰스 1세
매맞는 소년의 삶은 보통 비애와 고통으로 점철됬으나 때때로 그들의 고통은 자신이 섬기던 국왕에 의해 보답을 받았다. 잉글랜드의 찰스 1세는 왕 자신의 명령에 따라 1626년부터 호화로운 햄 하우스(Ham House)에 살던 매맞는 소년이었던 윌리엄 머레이(William Murray)를 최초의 다이지트 백작(Earl of Dysart)에 임명했다.
첫댓글 모 만화에서 첫경험*-_-*도 대신 받았던걸로 ㅋㅋ;; (뭐 만화적 상상이지만...)
누가 생각했는지 몰라도 꽤 기발한 아이디어군요. 근데 이거 잘못 되면 왕자가 사이코 패스가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왕자의 성질이 좀 못 되어먹었으면 아예 자기가 한 잘못도 대신 떠넘겨 버릴 수도 있었으니까요. -_-;
동화 <왕자와 거지>에서 나왔던 그 매맞는 소년이 실제로 있던 역할이었군요.
저도 그 생각이 퍼득
허어... 대신 맞는 소년이 불쌍하군요. 그리고 매를 때리지 않으면 교육하지도 않는 그 중세적 교육태도가 실망입니다. 하긴 지금도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니 뭐라고 할 수도 없지만서도...
그 시대에 어울리는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겠네요... 한편으론, 왕자가 더 심리적 고통을 받았겠군요...
이런걸 보면 조선의 유교식 교육은 정말 양반이지요 ㅡ,.ㅡ;
조선 시대에도 세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내관이 대신 맞았는데요, 뭘... 태종실록에는 심지어 양녕대군 대신 맞은 내시가 "이게 어찌 제 잘못입니까" 라고 하소연하는 구절도 있습니다 -.-;;
그런데 매좀 맞고 백작이라니, 나도 대신 맞고 싶은걸 ㅡ,.ㅡ;
스윽 ...
으잌 그럼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프리드리히 2세 앞에서 그 친구 한스 헤어만 폰 카테를 죽인것도 저런 차원?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