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과 관계의 교육학 '실천교리교육'] (1) 실천교리교육이란? 감각 통한 신앙 체험 내면화 도와 교리교육은 꼭 책상에 앉아 수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만 할까? ‘실천교리교육’은 바로 이러한 교육 형식의 틀을 깨고 진행된다. 오감을 이용한 수업, 실천교리교육의 소개를 통해 한국교회 내 교리교육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실천교리교육’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1997년에는 ‘실천교리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기존의 교리교육 현장과는 다소 구분되는 방법을 소개해왔다. 이는 감각을 통해 신앙을 배우고 체험하는 방법이다. 사제와 수도자, 신학생, 교리교사, 첫영성체와 예비신자 담당자, 유아교육기관 교사들과 함께해 왔다.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동료의 초대를 기다린다. 서로 웃고, 손을 잡기도 하고 마침내 침묵과 고요에 이르며 기도시간을 갖는다. 서로 나눈다. 한 수업이 끝나면 항상 공동체의 중심 바닥에는 참여자들에 의해 주제에 맞는 하나의 바닥그림이 그려지고, 참여자들은 그 이미지를 통해 내용을 심화하고 기억한다. 총체적인 교수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을 더 깊이 변화시킬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더불어 20년 동안 어떻게 한국에서 실제적으로 꽃피우고 열매를 맺어왔는지 알아보고, 신앙교육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모든 신자들에게 어떻게 생명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새롭게 성찰해보고자 한다 . 김 마리 아니마 수녀(노틀담수녀회) 실천교리교육연구소 소장 지도자양성 자격도 취득한 바 있다. 97년부터 실천교리교육연구소장을 맡아, 교사·수도자 등 가톨릭 교육자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관계 중심의 영성’ 추구 공동 작업 통해 ‘관계’의 의미 나눠 인간이 지닌 근본적인 능력들이 공동체 안에서 인정받고, 이해받고, 공감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생각해본다. 감사의 표현을 적은 작은 쪽지를 통해, 길거리에서 주고받는 은근한 미소를 통해, 아프고 힘든 일을 겪은 이들 곁에 함께 있으면서 느끼는 ‘공감’들은 인간이 삶의 목적을 잃지 않도록 돕게 할 것이다. 실천교리교육의 교수방법에서도 ‘관계 중심의 영성’이 큰 몫을 차지한다. 에스터 카우푸만 수녀(Esther Kaufmann, 1944~, 독일)다. 안에서 왔고, 관계맺음으로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서로 바라보며 사람의 특징으로 누군가를 찾거나, 함께 발견해 나가는 작업들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하느님과 공동체, 나와 하느님이 관계를 맺도록 한다. 이 관계맺음의 결과물로 공동체 구성원의 중앙에는 바닥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소개된 사진은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한 ‘청년 예비신자 교리시간’의 결과물이다. 이때 대상에 따라 하늘과 땅에 대한 삶의 체험을 나눌 수 있다. 땅으로부터 모든 먹거리를 얻고 생명을 유지하는 인간, 그러나 하늘을 향해 자라는 인간, 그리고 심장을 중심 으로 두 팔을 펼치며 이웃과 관계를 맺어가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펼쳐나간다. 이어 ‘인간은 누구인가’에서 다뤄야 할 과제들에 대한 텍스트를 읽거나, 리더의 나눔을 들을 수 있다. 사람이 앞에 나와서 주제에 맞는 모양대로 서보기’, ‘십자모양 등 관계를 촉구하는 다양한 몸의 동작들을 통해 이야기 안으로 몰입하여 교수내용과 관계 맺기’ 등이다. 이들은 교육의 현장 안에서 인간의 오감각을 통해,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신앙의 내용을 체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3)실천교리교육은 현존의 기쁨을 추구한다 직접 경험하며 깨닫는 삶의 의미 한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있는 하느님 앞에 섰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물었다. “삶이 기뻤느냐?”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저는 아주 열심히 살았습니다. 한 번도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다시 물었다. “삶이 기뻤느냐?” 그는 대답했다. “저는 가족들을 보살피려고 쉬는 날도 없었고 교회에 봉사하느라 놀러가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은 다시 그에게 물었다. “그래! 수고가 많았다. 그런데 내가 다시 묻겠다. 네 삶이 기뻤느냐?”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아니요,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그를 측은히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참으로 유감이구나! 나는 너에게 기쁘게 살라고 생명을 주었다.” 생명이 주어짐 자체가 기쁨의 근원인 것이다. 사실에 대해 입으로 말하고, 몸으로 표현하며, 이미지로 그리다보면 머리에서 마음까지 이르고, 경험의 내면화를 거친 지식이 우리에게 참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더 줄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모습이다. 주어지는 힌트를 통해, 상상과 판타지를 통해, 삶의 경험과 희망, 꿈을 통해 주제의 중심사물이 기쁨과 호기심 속에 펼쳐지게 된다. 이후 빛에 관한 묵상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삶의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되었던 빛을 기억하며 공동체가 함께 세상에 빛을 높이 들어올린다. 그리고 빛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길 기원하며 몸으로 기도하고, 다시 중앙에 놓는다. 교육, 견진교리의 시작, 생일 축하 그 외에 의미 있는 동화들을 이런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다. 기쁨을 체득하게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학의 기초정신이, 근본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이 시대에, ‘다시 돌아섬’의 문화와 ‘생명존중의 문화’에 새 힘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 (4) 실천교리교육은 공동체 중심의 영성을 추구한다 하느님 함께 만나고 친교 깊어져 실천교리교육 교사 연수의 후기를 나눌 때 자주 나오는 단어들은 나눔, 체험, 공동체, 관계, 의미, 기쁨 등 다양하다. 이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공동체’다. 실천교리교육에서 둥근 형태의 교실 배치는 공동체 중심의 신앙교육을 위한 밑그림이 돼, 공동체의 기쁨과 도전을 체험하면서 신앙을 더 깊이 심화하도록 돕는다. 안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공동체에 집중해 자기를 온전히 잃어버리고, 다시 공동체 안에서 자기를 찾게 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수업 안에서 ‘말없이 손을 건네고 잡는 행위들’, ‘종이나 다른 재료가 아니라 우리자신이 직접 일어서서 중앙에 만다라나 십자가 혹은 집 만들기’, ‘개인적인 작업이 결과적으로 완성된 공동체 작업이 되기’ 등을 통해 공동체에 소속된 기쁨을 느끼게 한다. 만나게 되는 하느님의 상(像)은 개인적으로 만나는 하느님과의 친교를 더욱 깊게 할 수 있게 한다. 가지 자료를 담아 놓은 보따리를 하나씩 받게 된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고유하고도 특별한 탈렌트를 주셨음을 가시적으로 체험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실제적으로 참여자들은 받은 이 보따리를 풀어서 바라보고 내적으로 심화 하면서 자신이 받은 고유한 탈렌트의 가치를 기억해볼 수 있다. 나눈 것을 각각의 보따리 안에서 나온 자료를 갖고 세상을 위해 내가 기여해온 것 또한 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하며 마무리한다. 이후 개인의 바닥그림과 공동의 바닥그림이 의미 있게 연결되는 체험을 하고 함께 바라본다. 이 작업은 신자재교육, 피정, 복음묵상을 비롯해 청소년ㆍ성인 등 각 공동체의 특징 혹은 필요에 맞게 재조정하면서 적용하면,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유익하다. 체험하는 일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5) 실천교리교육은 마음에서부터 나오고 마음으로 들어가는, 마음의 영성을 추구한다 마음 작용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실천교리교육이 마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교육의 시작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교육’을 찾던 이들에게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마음의 작용만이 대상자를 움직일 수 있고, 마음으로만 만나 뵐 수 있는 하느님께 이끌 수 있으니 말이다. 표현된 그림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서는 참된 의미를 지니지 못하며 우리 삶 안에서도 마음을 통해 주고받은 것이 나와 너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 수업에서 언급된 성경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마음으로 알아들은 소년 사무엘 이야기로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라는 말씀 안으로 참여자들을 초대한다. 작용을 도울 수 있다). 나눔을 통해 하느님의 돌보심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부터 진실된 마음을 전해 받았던 혹은 전해주었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면 그것을 이미지로 바닥에 표현해보도록 이끈다). 따르도록 촉구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자 하는 이 시간들을 통해 참으로 중요한 가치들이 마음 안에서 자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예수의 사명이 우리 삶 안에서 표현되는데 실천교리교육이 도구로써 더 많이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6) 실천교리교육은 삶에서 나온 영성을 추구한다 평범한 주변 사물에서 신앙적 의미 찾아 실천교리교육은 신앙에서 삶으로, 삶에서 신앙으로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체화하도록 돕는 교육이다. 여기서 다루는 주제들은 삶의 주위에서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들로써 어린이·청소년 그리고 모든 성인들의 연령에 맞도록 다루어지며, 이것이 삶의 근본적 질문을 촉진하도록 이끈다. 자신의 현재나 과거의 상태를 볼 수 있도록 인도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릇을 통해 실천교리교육 방식이 이루어지는 한 가지 가능성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옹기그릇과 옹기장이’(예레 18,4-6) 말씀에 비추어 하느님의 손 안에서 돌봐지는 자신의 삶을 인식해볼 수 있다). 혹은 이 그릇처럼 웅크리고 숨고 싶거나 내동댕이쳐진 경험이 있는지 등을 생각해 본다). 지어졌다 등을 상상해본다). 수 있다). 사람들은 모두가 특별한 자기만의 경험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경험의 세계들이 나눔과 표현, 내면화와 인식의 시간들을 통해 확장되고 더욱 풍요로워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하느님의 뜻에 가까이 이르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7) 실천교리교육은 중심의 영성을 추구한다 공동체와 개인 삶의 중심 찾도록 이끌어 실천교리교육이 ‘중심의 영성’을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교리교육이 전개되는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모든 작업이 자주 ‘중심’에서 시작되고, 수업 전 과정을 통해 전체 공간의 가운데에 하나의 상(像)이 그려진다. 참가자들의 시선이 머물게 되는 중심은 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데 힘을 부여한다. 의해 중심에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수업 중에 그려질 바닥 그림의 전체적인 윤곽은 리더의 계획안에 ?令?, 세부적으로 표현되는 것들은 참가자들의 내적인 움직임에 의한 것들이므로 예측할 수 없다. 대상에 따라서, 대상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이것은 실천교리교육의 매력 중 하나다. 표현한 것이다. 이 수업의 전개 순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생명을 주는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마주한다. 개인의 중심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통해 우리는 우리 삶의 희망이며 목적이신 그리스도를 잃지 않도록 성령께 청하게 된다. (8) ‘실천교리교육’은 표현 중심의 총체적 영성을 추구한다 서로의 삶 인정하며 축복 의미 깨닫게 해 지금까지 일곱 회에 걸쳐 소개한 바와 같이, 실천교리교육의 수업방식에서는 생각하고 마음으로 느낀 것을 언어, 신체언어, 그리고 바닥그림으로 표현한다. 그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바닥에 그려지는 이미지(像)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마지막 회에서는 그 바닥그림의 총체적인 표현과 그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오래도록 기억되기 때문에 중요한 영향력을 지닌다. 모여 하나의 커다란 바닥 그림을 형성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업의 단계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표현에 있어서 모축복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감각에 중심을 둔 총체적인 교육학’이라는 부제를 지닌 실천교리교육은 다양한 연령,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길에 이 교수방법이 기쁨의 도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든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각자가 꾸민 것, 어쩌면 평생에 걸쳐 꾸민 것(삶 전체를 꾸미고 형성하는 것으로 볼 때)에 대해 인정을 받는 것이다. 서로 주고받는 긍정의 힘과 지지는 우리 자신의 가치를 드높여주고 하느님 으로부터 받는 축복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감각에 중심을 둔 총체적인 교육학’이라는 부제를 지닌 실천교리교육은 다양한 연령,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길에 이 교수방법이 기쁨의 도구가 되기를 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