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6시.
어젯밤에 새벽부터 깨워달라고 했는데...
큰일났다 늦었다 어떡하지?
"얘들아~ 일어나 빨리 일어나야 돼~~ 얼른 일어나~~~ "
하고는 방마다 두들긴다.
다시 또 시계를 본다.
아니지, 씻고 준비하고 밥먹고... 그래 8시는 도착 되겠지.
휴~ 다행이다.
그리곤 다시 주방으로 간다.
이번엔 또 국이든 찌개든 아침거리가 없다.
어떻게 하지? 냉장고를 뒤적 거린다.
묵은김치가 많다.
두부를 깍둑 쓸어 김치국을 끓이고 참기름에 달달 볶아 김치볶음을 해두고
김치를 송송 쓸어 계란풀고 부침가루 넣어 휘휘 저어 한 국자씩 푹푹떠서 김치부침 만들고
후다닥 접시를 꺼내 겆절이 담고 익은 알타리 볶음멸치 김을 담고는
마지막으로 식구대로 컵에 보리차를 담아 그런데로 아침준비 끝~
"아직 멀었니~~~ 밥먹어야지~~ 빨리 나오세요"
하나 둘 준비하는 대로 식탁에 앉는다.
"이게 뭐~ 야~~ ? 김치 씨리즈잖아? 김치 파티네? 김치들 제삿날 인가? ㅎㅎㅎ "
"그래. 그래도 굶는것 보다 낫잖아. 빨리 먹어라. 늦겠다"
오늘 아침의 우리집 풍경이다.
맛있게 먹어주는 식구들이 고마워 앞으로는 아무리 바빠도 반찬좀 신경을 써야겠구나... 봄인데...
시장에 가면 봄나물도 있고 새로운 찬거리들도 많을텐데...
다 들 나가버린 지금 이시간
9시의 유열의 '음악앨범' 을 들으며 커피를 마신다.
식사시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씨~ 익 웃어본다.
첫댓글 작은일에도 일상의 생활에서도 행복의 그림자를 찿아가는 친구야 그대는 진정한 행복자로다 그리고 훌륭한 수필가로다 항상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를 감사한일이 많이 생기기를...^*^
금화야원래 글잘쓰는건알고있는데,충식이답글도 만만찮네.충식가 소리만큰줄알았는데 그게아닌데?다시보였쓰...
모든 가정에 풍경이다..
우리집은 틀리다뭐~~난 애들 깨우는 수고는 안한다~~우리 애들은 각자 알아서 일어난다~~나는 6시, 딸은 6시20분, 아들은 6시40분, 신랑은 7시~~밥은 함께~~ㅋㅋ 실속있지?~`
잘났어~~~증말
참 열심히 사는 모습이네... 그래 맞아 새벽 6시 기상해서 다시 새벽이 되어야 잠을 잘 수 있으니... 부지런하기도하고 건강하기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