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 (729m)은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 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밑에서 올려다볼 때 바위로 이뤄진 험준한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로 높게 보인다해서 이름이 추월산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한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이자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추월산 풍광의 백미는 해발 600m의 깍아지른 절벽위에 자리잡은 보리암이다. 보리암은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해진다.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마리는 장성 백양사터에, 또한마리는 순천 송광사터에, 그리고 한마리가 바로 여기 보리암터에 내려 앉았다는 전설이 있다.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상봉에 오르기전 암벽 위로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상봉 바로 밑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로프지대와 철계단을 지나 보리암암봉 (961.9m)에 오르면 담양호와 담양읍,앞에 강천산이 그림처렴 펼쳐지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남으로는 추월산정상과 보리암봉, 그리고 거울처럼 반짝이는 담양호가 한 폭 그림인듯 아름답게 펼쳐진다.
무덤을 지나면 곧이어 왼쪽 월계마을 방면 산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를 지나 서서히 경사도가 급해지는 길로 15분 가량 올라가면 왼쪽 아래가 절벽인 전망바위를 밟는다. 전망바위에서 서쪽 능선길로 100m 더 가면 추월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남동쪽으로 담양읍 벌판 너머 멀리 구름 위로 고개를 내민 무등산의 자태가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남서쪽으로는 병풍산과 태청산 줄기가 넘실대는 파도와 같고, 북서쪽으로는 방장산, 입암산, 내장산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하산은 보리암봉 방면 남동릉을 타고 내린다. 남동릉으로 헬기장 3개를 지나면 큰 무덤 앞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는 '보리암 정상 0.8km, 추월산 정상 0.4km, 쌍태리 1.1km' 라고 쓰인 안내판이 반긴다.
삼거리에서 계속 남동릉을 타고 키를 넘는 산죽군락을 지나 7분 거리에 이르면 4번째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7~8분 오르면 왼쪽 월계마을 방면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10분 거리에 이르면 담양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보리암봉 정상이다. 보리암봉에서 왼쪽(북동쪽) 내리막길로 발길을 옮겨 철계단과 로프지대를 지나 15분 가량 내려서면 오른쪽 보리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보리암은 100m 거리. 보리암은 3칸의 법당과 5칸의 당우가 전부이다. 보리암 평상에 걸터앉아 내려다보는 담양호와 마주보이는 금성산성 풍광은 그야말로 천하절경이다.
다시 삼거리로 나와 3~4분 내려서면 반석을 이룬 신선대에 닿는다. 신선대를 뒤로하고 사자바위를 휘돌아 내려 오솔길을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화기물보관소가 나타난다. 화기물보관소에서◎ 산행길잡이
산행은 월계리 추월산 입구 서남쪽으로 트인 오솔길에서 시작한다. 1시간여 오르면 아슬아슬한 벼랑에 위치한 보리암에 이른다. 여기서 철계단을 지나면 사자바위, 담양호 일대가 눈에 들어 온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험하고 곳곳에 낭떠러지가 있어 유의하여야 한다. 암벽 두군데에 쇠사슬이 설치되어있다. 힘이 든다 생각하면 우회로로 돌아간다. 상봉에 오르면 멀리 무등산과 내장산 연릉이 시야에 들어 온다. 정상은 여기서 30분 정도 더 가야하나 정상을 가는 코스가 다소 불편하므로 여기서 하산하기도 한다.
○ 주차장 - 월계마을 입구 - 복리암마을 - 730m봉 서릉 - 730m봉 - 주능선 - 정상 - 남동릉 - 보리암봉 - 보리암 - 신선대 - 사자바위 - 주차장 ( 약 10km, 5시간 )
○ 국민관광단지 주차장 담양호 관광지 안내판에서 신선대 -보리암 - 정상 - 북쪽 능선 - 월계마을
○ 관리사무소 - 보리암 - 697봉 - 추월산 정상 731봉 - 월계리 (5km, 2:30분 왼쪽 취사장을 지나면 주차장이다.
주차장을 출발, 월계마을 입구 - 복리암마을 - 730m봉 서릉 - 730m봉 - 주능선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정상에서 남동릉 - 보리암봉 - 보리암 - 신선대 - 사자바위를 경유하여 주차장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10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