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을 ‘~만 하면’ ‘~에 도달하면’ ‘~ 후에’ 등 조건부로 여긴다. 마치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나 조건이 필요하다는 듯 말이다. 행복은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익히며, 역경이나 시련을 극복하며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조건에 의해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리질리언스>는 긍정 심리학을 연구하는 현직 교사가 전하는 행복 교육학이다. 안타까운 중간고사, 불안한 기말고사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 책을 통해 행복해지는 힘을 배우고 익혀보자.
담당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리질리언스
지은이 천경호 펴낸곳 교육과 실천 값 1만5천 원
행복한 상태는 역경이나 시련이 없는 완벽한 상태일까? 지은이는 “역경이나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상태가 행복”이라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도록 도울 수 있는지,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교육을 통해 길러져야 할 능력인 리질리언스를 키워주기 위해 가정과 사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회복탄력성’, 혹은 ‘탄력성’이라고도 부르는 리질리언스. 굳이 리질리언스란 표현을 쓴 이유가 궁금하다. 회복의 사전적 의미는 ‘원래대로 돌아옴’이다. 성장의 의미를 담지 못한다. 긍정 심리에서는 역경이나 시련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는 힘을 리질리언스라고 한다. 회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리질리언스를 키울 수 있도록 교사가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일, 부모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리질리언스를 키우는 방법은 ‘서로서로 믿고 지지해주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미성숙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평생을 함께할 벗을 사귀는 기회를 얻도록 해야 하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도록 친구와 교사가 함께 손잡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은이는 ‘행복은 지지 않는 힘’이라며 지지 않는 힘(리질리언스)을 기르는 세 가지 요인(개인·가족·사회)을 설명한다. 특히 외롭지 않은 아빠, 행복한 엄마를 설명하는 3장은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지은이가 <미즈내일> 독자에게 "아이들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천경호_ 성남서초등학교 실천교육교사모임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행복을 바랍니다. 처음 태어날 때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아이가 크면서 부모의 기대도 함께 커지기 시작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옷, 좋은 음식뿐 아니라 좋은 교육도 시키고 싶어 합니다.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부모가 자녀를 교육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녀를 독립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스스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지요. 부모나 교사가 없어도 스스로 배우고, 성찰하고, 실천하며 세상과 맞부딪쳐 살아가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어떤 역경이나 시련이 와도 지지 않는 힘, 오히려 역경이나 시련을 자기 성장의 밑거름으로 만들어내는 힘, 즉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길러내는 일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아이가 홀로 서서 세상과 함께 살아가도록 도와주기 위해 교사와 부모, 그리고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행복한 교육이야기 자기 성장편
지은이 유병훈 펴낸곳 좋은땅 값 1만2천 원
‘오늘도’로 시작하는 하루는 일상의 반복이지만 ‘오늘은’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새로운 날의 시작입니다 _책 중에서
요즘 우리 사회를 두고 소통의 부재라고들 한다. 이는 교육 터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진정한 가르침은 한 사람의 꿈을 바로 세워주고 올바르게 지도해주는 것인데, 학교에서 ‘꿈 있는’ 아이들을 찾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지은이는 많은 사람이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성공적인 삶을 찾게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소통’이 되는 교육 세상을 꿈꾸며 아침마다 SNS에 짤막한 글들을 나눴다. 책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갔다는 것. 책을 읽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끌어간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긍정의 힘이 차오른다. 자녀의 책가방에 이야기 한 편씩을 편지처럼 넣어줘도 좋겠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