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이어지면서
주변엔 온통 습한 기운들이 맴돈다..
산자락으로 둘러 쌓여있고 앞에 물도 흐르고
작업실이 반 지층이라서인지 아무래도 습도가 꽤 높다....
집중해서 뭔가에 몰입하면
주변에 전혀 영향을 안받는다지만
연일 이어지는 장마비는
상당히 둔한 편인데도 나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유화작업을 하는 이젤위에 있는 전등은 100W 짜리로
머리위에 열기가 대단하다..습하고 덥고..
겨울엔 뜨뜻하고 좋더니만...
몇일 전 딸,사위가 달아준 에어컨이 있어서
켜면 제습효과도 있어서 좋긴할텐데..
가정용전기로 혼자있으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건
낭비인 거 같아 꼭 필요할때만 켠다..
심야보일러를 쓰는 위층 또 아래층 전기사용량이 많아
한달 전기료가 만만치 않다..
그래...오늘은 찜질방 놀이나 하자..
쉬고 있는 화목난로에다 불을 지핀다..
그리고 문을 닫고 찜질방 모드로 진입한다..
겉옷을 벗어 제끼고 런닝셔츠차림으로 난로옆에서
느긋하게 파이핑을 하며 찜질을 한다..
좋아서 하는것이 아니라 그냥한다..^^
그러나 하다보니 좋기도 하다..
싫은것도 나쁜것도 양성화시키고
긍정적모드로 바꾸면
오히려 더 즐거운 놀이처럼 되기도 한다..
감자도 넣어 굽고...
찜질방 놀러왔다 생각하고 화끈하게
습기사냥을 해 댄다..
제습기 하나 사야겠는 걸..하다가도
여름 잠깐인데..뭐!!
하곤 생각을 바꾼다..
난로의 열기가 좀 식을 무렵 환기를 시키고
잠깐 에어컨을 켜고 다시 실내온도를 낮추면
상당히 쾌적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덕분에 샤워한번 더 하고...^^
다시 열공모드로 진입한다..
복날..장마비속의 하루 일상이
참 독특하게도 이어진다..

(셀카사진이 너무 적나라해 포샵으로 살짝^^)



첫댓글 오...습기를 없애기위해 더운 여름 난로를...그치만
구운감자는 정말 끌립니다 ㅎㅎ
찜질하면서 한보올..그것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한번 오셔요 키라님..화끈하게 찜질 해 드릴테니^^
정말 걱정이내요 집집마다 눅눅해서 ~~에어컨,제습기 예약을 받을정도로 포화상태라는데~~
저도 좀만 버틸렵니다. 저흰 보일러를 틀고 찜질방을~~
뭐든 즐겁게 생각하면 습기도 필요할때가 있을겁니다..^^
어쨋든 즐거운 인생..이렇게 생각하시자구요..멜라니님!!
난로보니 고구마 구워 먹고 싶네요. 역쉬 선생님 더위에 너무 강하셔~~ 도저히 범접할수가 없어~ ㅡ.,ㅡ;;;
더위..이런방법으로 훈련해서 극복한 거임!!..^^
저희도 보일러 잠깐 틀고 더워서 문열었더니 다시 습기가 들어오네요~ ㅎㅎㅎ
제습기는 잠깐 쓰자고 사긴 그렇고, 좀 참고 기다려야지요~ ^^
근데,,, 감자 넘 맛있겠네요~ 겨울에 고구마 구워먹으는 진짜 맛있겠네요~ ㅎㅎ 찜질하며 뜨거운 감자 드시는 기분이 어떠실까요~? ㅎㅎ
한번 오셔요,,찜질해 드릴테니^^..장마는 곧 가겠지요^^..초록바다님!!
제대로 부러운 모드입니다.......따근한 불김 좋으네요^^
집에서도 보일러 빵빵히 틀고 땀 뻘뻘흘리며 그림그리면 효과 그만일거 같습니다만..^^..
이열치열의 정석을 보여 주시네요~
이 엄하습열<엄동설한의 반댓말..막 지어냄;;>에 난로라뇨~
무엇보담도 누구의 간섭없이 즐기시듯한 혼자만의 여름나기가,,왜케 부럽데요..ㅎ
땀흘리고 나면 개운해지네요^^..이열치열이 맞는 거 같습니다...
세상살다보면 가끔은 꺼꾸로방식도 좋죠~~
고구마 맛있겠당~~^^
즐겁게 생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