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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의 가을과 구절초>(50)
촬영지 : 영평사 = 세종시 장군면 신학리441 촬영일 : 2014년 10얼 7일. 날씨는 맑음.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다. 며칠 전만해도 가을이라고는 하나 한 낮의 햇볕은 여름을 방불케 했다. 영평사에 오니 단풍진 낙엽이 하나둘 지고 있다. 어릴때 시골길에는 밤길을 많이 걷다보면 이맘때 길가에 청초한 구절초가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아련하다. 오늘 영평사의 아름답게 핀 구절초는 옛날을 연상하게 하는 꽃이다.
해마다 10월이면 영평사로 구절초 사진을 찍으러 온 것도 어언 10여년이 되는 것 같다. 갈 때마다 추억은 쌓이고 꽃밭도 점점 늘어나 영평사 주변은 온통 구절초 천지이다. 오늘은 땀 흘리며 사진 찍는데 몰두하다보니 어느 듯 짧은 해가 서산에 기울다 해가 서산에 매달려 있다. 오늘 날씨도 좋고 구절초의 향기도 좋고 구절초로 만든 차 맛도 좋다.
영평사의 구절초는 내가 사진을 찍으러 오다보면 때가 이른 때가 있고 늦은 때도 있다. 꽃도 잘 피운 해도 있고 시원찮은 해도 있다. 영평사에 여러 번 왔는데 다행하게도 날씨가 나쁜 날은 없었다. 어느 몇 해는 영평사에 오다 금강 가에 억새가 하도 탐스러워 해마다 날을 잡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세종시가 생긴 후부터는 역사 속으로 억새는 사라졌다.
오늘은 며칠 전부터 영평사로 사진 찍으러 간다고 벼르고 벼른 날이다. 좋은 날씨에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부터가 상쾌하다. 영평사 인근에 도착하니 구절초가 많이 눈에 띈다. 오늘은 무엇인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정신을 구절초에 집중하여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 국수공양을 받기위해 장사진을 친 것을 보고 나도 줄서서 국수를 얻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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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