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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온나라가 유기농일 수 밖에 없는 지형
아열대기후덕분에 겨울에도
다랭이밭에는 푸르른 갓이
유채, 감자가 자라고 있었다
히말라야도 히말라야지만
그들의 음식도 인상깊었습니다
주식인 달밧은
쌀밥에 녹두죽을 비비고 유채나물
하얀 부로콜리(다른 이름이 있는데 생각이 안납니다)
카레버물린 닭을 손으로 먹습니다
훌륭한 제독음식을 갖춘 밥상
한국서는 감미된 카레가루밖에 없어
핀죠를 통해 순수한 카레가루도 구입했습니다
제일 맛있었던 것은
감자
쪄도 단단하고 속이 노란 감자를
생강 마늘 소금 뭔가 다른 허브를 넣어
작은 절구에서 그때그때 찧어 내놓는 양념에 찍어 먹는데
거의 2식을 하는 그들의 한끼 주식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장수비결을 소개하는데
그 넓은 중국의 100세가 한참 넘은 할머니가
손수 절구에 마늘과 소금 복숭아를 넣고 찧은 것을
밥이나 빵에 찍어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도 중국 티벳이 인접하니 음식문화도 어우러졌겠지요
부처님도 원래 네팔태생이시랍니다
밥을 많이 먹으면 우울해지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정신이 흐려진다는 말이 있어요
뭐든 지나쳐서 몸을 망치고
생활이 흐트러지는 현대인
부족한 채
불편 한 채
어제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
오래된 미래같은 오늘을 사는
그들
정겨운 표정
깨끗하고 단순한 부엌살림
남루한 옷차림마저도
지나치는 나그네에게
잔잔히 신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 겨울 감자도 아주 맛이 있는 계절입니다
풀만 먹는 고산의 야크젖으로 만든 네팔치즈를
두꺼운 주물후라이팬에 뚜껑덮어 잘 익힌 감자위에
살짝 얹어 먹는
이 맛
야크치즈는 1kg에 280루피-한국돈으로 4500원 정도-
정부고시가격인데
냄새도 심하지 않고 우리 입맛에 잘 맞네요
첫댓글 맛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점심시간이네요. 감자.. 삶으러 내려가야겠습니다^^
저도 감자 썰어 후라이판에 들기름 두르고 뚜껑 덮어 익혀 먹는 맛 즐기고 있습니다. 삼순이님한테 배워서....
네팔 ,가보지도 않고는 그리운 나라입니다. 오래된미래를 읽으며 아름다운 곳곳이 그림처럼 그려져 마치가본듯도 한 그리운 나라,...감자가 그리도 맛있군요.
족해님 다음엔 티벳에...돈벌어야할 이유가 한가지 더 생겼어요
삼순이님,티벳 가는길 알아요? 담에 갈때 꼭 델쿠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