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비
장마 뒤엔 소나기가 내린다. 소나기는 기상청 수퍼컴이 아니더라도 예측 가능하다. 저 멀리 산등성이 쪽에 새까만 구름이 있으면 소나기다. 황순원의 <소나기>는 그런 계절 작품이다.
요샌 좁은 지역에서도, 같은 비구름대 안에서 어디엔 머리 뜨겁게 해가 쨍쨍, 어디엔 갑툭비(갑자기 툭 내리는 비)다. 하늘 장마가 이진법이다.
하나님 나라도 이진법이다.
하나님은 알파, 오메가다. 처음, 나중이다.
예수님은 첫째, 꼴찌다. 예, 아니오다.
성령님은 뜨겁든지, 차갑든지. 열, 냉이다.
세상은 십진법이다. 숫자 1에서 9까지만 사용할 때는 십진법이 아니었다. 아라비안지 인도인지 한 상업가가 0을 발견하면서 10진법이 완성되었다. 2진법을 10진법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는데 생각이 안난다. 반대로 10진법을 2진법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가물가물 생각이 안난다.
예수 믿는 사람은 세상의 10진법을 2진법으로 바꾸는 삶이어야 한다. 그런 방법 중의 하나가 섬김이다. 이 방법이 생각 안나면 안된다.
그것이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 해야할 10진법(세상을)을 2진법(하나님 나라)으로 바꾸기다.
지난 주일 삼일체력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