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서 예이사 훈장님을 만나니
예이사는 파워젤과 쫀더기 훈장님은 마실거와 김밥을 준다.
역쉬!! 논두렁서 밥솓가락 부딪힌 세월의 정이다.술먹으면 못오고 안먹으면 온다는 회장님은 소식이 없고
역쉬! 한잔 자시고 다이됐나 보다 ㅋㅋ남원으로 출발
명지 퀸덤에서 부회장님을 태우는데 꿈꾸는 요리사의 빵을 들고 타신다,스페셜 푸드란다.
달란말도 못하고 남원에 가니 문옹과 함이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살짜기 함이사님이 봉투를 내민다.
덥썩 받아서 챙기고 무게가 무겁다.우와~~~전원 완주 못하면 죽음이다.
논두렁 출발서 부터 약간씩 늦는 양이사는 끝내 못보고 동래로 출발~~
허리 아픈 준현이를 마지막으로 여주로 향한다.
여주에는 세종대왕릉이 있다.왜?여주에 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ㅋ알아야 대답을 하지 ㅋ
이마트 화장실 쉬통 앞에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소현왕후와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란다.여튼 습자지 지식은 얻었으니 ㅋ
잘불려서 마분지 두께로 말해야겠다^^이런 저런 장을 다보고 나니 허기가 진다.하남클럽 종민이가 여주쌀밥집으로 오랜다.
한상 잘차려진 여주맛을 보고 막걸리도 한잔 걸치고 숙소로 향했다
일성콘도 준현이가 힘을 써서 억수로 싸게 분양받았는데 아주 깔끔하고 주위 풍광이 좋다.
콘도에서 짐을 정리 하다보니 지나치게 전투식량이다.이거 오늘 다먹으면 낼 사정없이 탈락이다.그러니
완주후에 마시자고 말하니 왠지 낮간지럽다.이것저것 신기해서 살때는 언제고
수도권 술들도 다양하다 역쉬 술꾼도 수도권으로 와야 한다.숙소에서 근처 검차장으로 이동해서 등록하고 검차하고
엑스포 쇼핑도 하고 만찬도 먹고 공연도 보고 토욜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
숙소에 와서 왔다 장보리를 시청하며 그래도 참을수 없는 욕망에 맥주 딱 한잔씩만 하기로 하고 고기를 구웠다 ㅋㅋ
우리는 진짜 딱 한잔씩만 했다.시합을 위하여.
아침기상
눈을 뜨니 3시40분 걍 일어나 화장실가고 샤워도 한다.
시합전 나만의 의식이다.4시 모두 일어나 고기 굽고 시락국 데우고 밥을 먹는다.깔깔하지만 시합을 위해서 억수로 먹는다.
새벽강 안개를 뚫고 바꿈터에 도착하니 벌써 복잡하다.
타이어압은 충분해서 생략하고 슈트를 입고 기념사진도 찍고 수영 출발지로 가는 버스를 탔다.
도착하니 수영코스를 다시 설명하는데 좀 늦어서 듣지 못하고 잠시후 출발이다.민물에서 충분한 워밍업 없이 출발하다
호흡곤란의 낭패를 당한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첫 출발부터 아주 조심스럽게 수영을 하며 호흡이 안정되기를 기다린다.
10분쯤 지났을까 물안에서 물을 세고 길게 잡아본다.그러기를 다시10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이젠 안심하고 역영을 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선다.공사구간을 지나며 동반 수영을 한다.어차피 서로 편하다.수영골인을 하며 문옹을 바라본다.아직은 싱싱하다.ㅋ
바꿈터에 정대가 보인다.역쉬!빠르게 들어 왔구나.내 위치로 가서 바구니의 사물들을 하나하나 챙겨 입는다.싸이클 출발선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출발하려니 앞사람이 발라당 넘어진다.육지 멀미닷 ㅋㅋ
싸이클 구간은 평지지만 의외의 굴곡이 있다.시멘트길과 아스발트길이 있어 시합운영에 애로가 있다.보급소는 한군데 달랑있어
애매하다.두바퀴를 돌고 시합 보급은 과감히 포기하고 자체보급을 받기로 한다.한바퀴 돌때마다 잠시 짧게 보급 받으며 마지막 랩을 앞두고 런을 위해 근육 이완제 두알을 복용한다.싸이클은 무리하지 않으니 평속 28.5 정도의 기록이 나온다.자체 속도계에는 6시간 11분 이란다.
제주대회 자봉을 하며 즐기며 대회를 마무리 하려면 런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것을 알았다.
여주에 오기전 나름 런에 몰두 하였으나 기록 경신이나 다른 것을 꿈꾸기엔 턱없이 부족한 연습이었고 시간이었다.
그래도 여주에서는 여유와 배짱으로 즐기며 달리고 걷지 않는 것으로 런을 하리라 결심했었다.
두바퀴를 달리고 나니 이것저것 먹은 여파로 장트러블이 온다.나에게도 전설의 이것이 온거다.
문옹에게 휴지를 달라니 이웃 그늘막에서 준다. 정말 션하게 밀어냈다.허전해서 힘이 빠질 정도로ㅋㅋ 문옹에게 오니 그런다.
어이꾸 자봉이 닦아주지도 못해서 미안타고 ㅋㅋ빵터진다.그리고 허전해서 잠시 보급을 하는데 예이사 전화다 문옹이 바꾸길래
생각없이 받았더니 시합하다 전화는 왜 받냐고 타박이다.사실 똥 싸고 왔다고 하니 다시 빵터진다.제일 힘들다는 30킬로 구간을 이렇게 출발했으니 그 결과야 어떠했으랴.달리며 자꾸 헛웃음이 나온다.패이스가 나빴던 준현이는 살아 나고 정대는 나빠진다.그리고 부회장님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마지막 랩!!! 어둡다 앞이 않보인다.밤눈 어두워질 나이가 된거다.진짜다.더듬으며 달렸다.
1.5킬로 남기고 부철부스에 도착해서 런때 이것저것 챙겨준 희영형님에게 시간을 묻는다.8시 56분 아쉽지만 어쩌랴!!
천천히 달려 피니쉬에 오니 문옹이 반긴다.피니쉬를 통과하며 여주에서의 긴 여정을 마친다.14시간 12분 ^^
영광의 시간이었다.내가 건강하니 좋았고 내가 인내심이 아직 있음도 좋았고 아직 자존심을 죽이기엔 기력이 있음도 좋았다.
무엇보다 십여년간 날 안아준 잔차에게 고맙다.참 좋은 차였다.고맙다 세베로^^
나는 말하고 싶다.철인은 늙지 않는다.다만 철들지 않을 뿐이다 ㅋㅋ
양재걸아!!!지원 고맙다.
명진씨 고맙습니다.
모두의 응원이 있어 여주의 여정도 모두 그레이트 하게 끝났습니다.
여기 이름이 없다고 서운하기 있기 없기 ㅎㅎㅎ
첫댓글 깊은 내공이 풍기는 글입니다.
인내하는 즐거움과 함께하는 기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서철의 버팀목으로 그자리에 항상 계시기를......^○^
정대야 이번 여주행에
니 공이 컸다.차며 자질구레한 뒷정리며
시합후에도 힘든 표시 않내고 잘챙기고 정리하고 수고 많았다.
@영원한 1번(박종상) 부끄럽습니더. . .
ㅎㅎ 철들지않은 형님^^
늘~ 철듬없이 가시는모습 존경스럽습니다♡
나의 후기는 언제쯤....
거사도 잘치루시고 철인이 걸어서야 뽀대가 안나지요 ㅋ
힘~~좋습니다 !!!
후기 읽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기분 조으네요. 저도 형님처럼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석 때 함께 땡땡이 치고 놀러갈 생각하니 좋아 죽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땡땡이 조상님께서 이해하겠제^^
또 한번의 완주 .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후기네요. ^^
좋았던 기억만 가지고 쭉 철들지 않는 철인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긴 세월 함께한 세베로.... 니가 고생이 많았다.
참으로 같이 가고픈 대회였습니다...
아쉬워서 인사하러 갔지만 간발의 차로 계속 보지 못했답니다.
또 어디에서 같은 시간 같은 주로에서 행복한 미소가 기다려집니다.
+@ 축하드립니다....^^
스타렉스 뒷자리에 그 먼길을 새우등으로 오시게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ㅠㅠ 함께해서 두배로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글을 읽으니 새삼" 야~야~내나이가 몇 인데~~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내 나이 서른 쪼매 넘었으니 형님을 사랑할수 있는 딱 좋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하트를 보냅니다..
"철인은 늙지 않는다.다만 철들지 않을 뿐이다"
태수가 영원한 큰형님으로 모십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즐기면서 운동하니 그또한 좋네요. 늘 같이운동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