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사원의 돔 위로 에게해 마냥 푸르고 푸른 하늘이 걸렸다.
연전의 그 실크로드 여행팀이 방학하면 그리스 터키행을 한다고 한다.
왕년의 버릇이 오데 간건노?
구글어스의 3D로 코스대로 도상연습을 끝냈다.
대명천지 이 좋은 세상에 눈이 그릴울 건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도 맞는 말이지만,사전 도상연습은
설렘의 맛을 반만큼 쯤 착실히 죽여 놓는 점도 있을 수 있겠다.
검색은 시간이 참으로 많이 드는 성가신 일이나 난 있는 게 시간이다.
모니터로 웬만큼 봤더니 안 가도 될성부르다.
터키 그리스간 고속도로
일정표를 보아하니 이스탄불 근교의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하면
버스를 타고 터키 그리스간 고속도로로 해서 그리스에 입성하게 짜여있다.
실은 알렉산더 대왕의 원정길을 역행하는 셈이다.
국경을 넘기 전 터키역내를 가는 동안은 내내 마르마라해를 보고 간다.
마르마라해 원경 - 흑해와 에게해의 사이에 있는 내해
에보로스강 (터키-그리스 국경을 관류한다.)
터키 그리스 국경 검문소
그리스는 반도부는 남한만한데 섬들을 20% 보태 13만 쯤이다.
관광이라고 맨 댕겨봣짜 델포이,수니온곶,아테네...무너지다 남은 돌기둥 천지겟지만
첫방문지는 마테오라라고 하는 수도원 지역이다.
마테오라란 말은 그리스어로 공중에 걸려 있다란 말인데
좁디 좁은 4, 500여 미터의 묏봉우리 마다 수도원 건물이 들어 앉았다.
당연히 출입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는 셈이다.
수도사들이 얼마나 세상과 떨어쟈 있고 싶었으면 저런 곳에다 도량을 지었을까 싶기도 하고
외침이 잦았던 곳이라 전란을 피할려는 목적도 안 있었겠나싶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보기에도 위태롭게 보여 간질간질 하다.
여튼, 공중의 도시라면 될라나...싶다.
길과 경치의 기묘함으로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 꽤 자주 등장하는데
근작 007의 첫장면 자동차 추격전으로 유명한 촬영지도 바로 여기다.
그리스정교의 수도사들이 세상을 등지고 구도 생활을 하던 곳인데
지금부터 약 천년 전부터 세워지기 시작해 봉우리마다 수도원이 있어 스무남 개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예닐곱 개 정도 남아 스님들이 동안거 하안거 하듯 수행생활도 하고 박물관 구실도 하고 한단다.
투르크의 400년 식민 지배를 받는 이슬람의 교세하에서도
그리스어와 신앙을 오롯이 지켜냈으니 마치 로마 식민 지배하에서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고 전원 옥쇄로 맞선 이스라엘의 저 마사다요새 같은 곳이다.
간질간질,,,아슬아슬...
베란다 끝에 달린 저 도르레줄에 달린 주머니로 건축자재나 식량
등 생필품을 끌어올려단다. 세상과의 소통은 오로지 저 줄 하나로 연결되었지만
금세기에 들어 바위를 뚫고서야 통로를 만들고서야 계단을 통해서도 출입이 가능하게 됐단다.
또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케이블카형 곤돌라에 의해서도...
그리스에서 3박하고서니 아테네에서 크루즈로 10시간 걸려 터키연안의 히오스섬까지
다시 터키의 체스메항에 상륙 남은 1주일의 터키 여행을 하게 된다.
다만,크레타 섬이나 펠레폰네소스 반도를 들릴 계획은 없어 희랍인 조르바도 못보고,
이집트 문명이 북상하면서 크레타문명, 미케네 문명, 아테네 문명으로 옮아 오는
그 주근원지를 못보는 게 아쉬운 일이라면 아쉬운 일이다.
히오스 섬 풍광
그리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3,300여개의 섬이 있다.
에게해의 웬만한 수역은 터키 콧등 앞까지 죄 그리스령이다.
그리스는 요즘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나라 형편이 안 좋다.
그래선지 팔만한 것은 팔아치우는데 큰 돈이 되는 것은 섬인지 섬을 많이 팔고 있단다.
앞서 말한 대로 국토면적의 20%로 제주도 만한 것들이 댓 개도 넘고 제주도 댓 배만한 크레타섬도 있다.
당연히 크루즈선이 발달할 수밖에 없고 성수기인 여름 철엔 역시나 내외 바캉스객으로 들끓는다.
히오스(치오스,키오스)항
히오스섬의 길
들길 따라 바닷가까지 걷고 싶다.
멀리 에게해 건너 지중해 너머 알렉산드리아가 보일 듯...
북쪽으론 그리스 도시 알렉산드로스가 있다.
알렉산더 대왕은 마케도니아의 왕이었으나 뭐 맨 그리스사람이다.
그리스 인근은 불가리아,알바니아..그 너머 몬테네그로..
다 간난한 동구로 그리스로 넘어와 품을 파는 사람이 많다.
맞은편 이탈리아 반도 사이에 아드리아해가 있는데 발칸반도의 연안은
달마티아 해안이라는 매우 기묘하고 아름다운 해안이 펼쳐져 있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난공불락 요새도시
두브로브니크는 베네치아의 독무대였던 아드리아해에서 유일하게 맞섰던 무역도시였다.
유고슬라비아가 붕괴되면서 겪는 내전으로 도시가 많이 파괴됐지만 여전히 견고함을 보이고 있다.
베네치아에서 펠레폰네소스 반도에 이르기까지 뱃길이나 랜트카로 가는 여행길...
알바니아랑 크로아티아가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 1순위인데 그건,
낮선 아름다움과 바다도시 베네치아인들이 설쳐대던 해상고속도를 보고싶기로서다.
터키 체스메 항- 히로스항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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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곳에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