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26일 수요일 서태지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0811 사서함
입니다. 음.. 정말 6월 한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ㅡ 어느덧 6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하지만 2002년의 6월은 잊지 못할 시간이 될겁니다. 그쵸?
특히나 지난 25일밤은 잊혀지지 않겠죠? 내친김에 그래, 결승까지ㅡ 하
고 터질듯이 외쳤건만 패배를 맛볼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한사람ㅡ 그 경기에 진것이 억울해서, 혹은 결승진출
을 하지 못함을 두고 우리팀을 원망하지는 않았을겁니다. 되례ㅡ 가슴벅
참에 눈물흘리지 않으셨습니까?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도 우리 모두가
외치고 있던 '대한민국'이라는 구호의 힘으로 철인처럼 싸우고 있던 그들
이 자랑스러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던 6월 한달이였요.
외로웠던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ㅡ 다시 하나가 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29일 다시 한번 그들의 이름을 목청껏 불
러야 겠습니다. 참 행복했던 6월을 우리에게 느끼게 해준 그들. 그리고
또 우리들. 모두모두에게 감사하고ㅡ 또 감사합니다.
여기까지가 태지오빠,태지형을 대신한 우리 선수들께ㅡ 또 12번째 선수였
던 여러분께 보내는 고마움의 인사였습니다. 오늘 답신메일 서문에 꼭 우
리 월드컵 대표팀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표해줬으면ㅡ 하는 당부
가 있었기에 전해드리는 말씀이였습니다. 본인은 그저 고맙고 고맙다ㅡ
라는 표현밖엔 달리 떠오르는 말이 없다고 하시면서요, 그래도 어떻게라
도 마음은 전하고 싶은데ㅡ 라는 말씀을 하시길래 대신해서 그 마음 전했
습니다. 우리 대표팀분들이 사서함을 들을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그 마음
은 전해졌으리라 보구요ㅡ 그럼 지금부터 답신메일에 적혀있는 태지오빠,
태지형의 지난 25일 경기관람기를 읽어드릴께요.
▶ 솔직히 저도 마음 같아서는 거뜬히 물리쳐 주기를 바랬어요. 내가- 이
곳 일본에 있는데 어서와 보라구~ 하면서요. 머리 하나는 더 있을만치
큰 키의 선수들 사이사이에서 분투하는 모습들... 장하기도 하고 왠지 모
르게 안쓰럽고 찡하기도 했습니다. 이기지 못한것이 억울하지는 않아요.
사력을 다하는것이 눈에 보이는데- 지친몸을 날려 온몸으로 싸우는것이
보이는데. 네, 그럼 이미 승부가 중요하진 않거든요.
잠시- 나또한 저들처럼 음악을 하고 있는것이 자랑스러운가. 축구에 대
한 자부심없이 저렇게는 뛰지 못할텐데- 하는 생각이 드니까 나한테 그
런 질문이 던져지더군요. 아, 여기선 홍명보선수에 대해 크게 다룬 기사
가 한번 났었어요. 근데 홍명보선수의 좌우명이 '즐겁게 살자' 라고 하더
군요. 즐겁게 살자-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 하죠?
에이~ 즐겁게 저항하자- 잊지 않으셨죠? 역시 멋있는 사람들은 생각도 비
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 선수들에 대해 아
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우리팀 응원해주는 일본인들도 많
구요. 보는사람들마다- 뭐 실은 보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 ^; 하여간 보
는 사람마다 놀랍다- 라는 축하인사에 너도 축구 잘하냐- 라는 눈인사를
건네는데 그냥 웃고만 있습니다. 잘한다면 정확한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까 보나마나 한번 해보라고 그럴꺼고 그럴땐 난감하기가 짝이 없겠죠?^^;
자- 여기서 월드컵 4강진출 기념 두번째 퀴즈. 태지는- 축구를 잘할까
요, 아님 관심만 있는걸까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정답을 아시는 분은!!
정답이 공개될때까지- 그때까지 꾹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 ^;
음~~ 다시 진지모드. 정말 우리 선수여러분들 그간 잘 싸워주셨습니다.
일본에 있으니까 더해요. 한국사람인게 이렇게 똑같이 너나없는 우리인
게 이렇게 자랑스럽게 해줘서- 고마워요. ◀
네, 여기까지가 오늘 보내온 월드컵 관람기 내용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서함 역시 여기까지구요. 에잉~ 하고 계시죠? 어제 드린
질문들과 또 따로 들어갈 내용들이 좀 있었는데요ㅡ 모두가 거절당했어
요. 그것도 두번씩이나 ^^; 여러분 그간 월드컵땜에 정신없으셨죠?
이제 양질의 글들과 질문들을 올려주세요. 아아ㅡ 29일 3,4위전엔 또
총력을 다해 응원하시고 그 다음에요. 아셨죠?
오늘 마무리 인사할께요. 행복했던 6월ㅡ 또 하나됐던 6월. 올 6월의 이
감동 부디 잊지말고 삽시다. 7월에 다시 인사드릴께요, 전. 제 목소리가
원망스럽네요. ^^; 목소리 가다듬고 7월에.... 아셨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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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서함은 빨리(27일)올라 왔는데 제가 늦게 퍼왔어요. ^^;;;
주말이 되어서야 완벽사서함을 올리게 되네요. 늦어진점 죄송하고요~
이노메 월드컵 땜시 완벽사서함 올리는것도 까먹게 되네요. ㅡ-;;
완벽사서함은 http://www.planezip.com/에서 플라티나님의 녹취를
퍼온다는것 아시죠? 오늘이 바로 월드컵 3~4위전인 대한민국:터키의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열심히들 응원하자고요!!! ㅇ ㅏㅈ ㅏ!!!ㅡ.ㅡ^
태지와 함께 열심히 응원하시고~ 항상 태지안에 행복한 날들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