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양승조 충남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야권의 대표주자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회의원 4선 출신 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가 ‘충청대망론’ 쌍두마차로 회자되고 있다.
충청지역에서는 그동안 김종필·이회창·이인제·정운찬·반기문·안희정 등 역대급 인사들이 대권도전에 실패했거나 직전에 통한의 분루를 삼켰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맞선 윤석열 전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주요 지검의 특수부를 거치며 모범검사의 표상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BBK 특검,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등에도 참여해 대표적 '강골 검사'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난 윤 전 총장은 부친이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0·파평 윤씨 문정공파 12대손)로 전해진다.
따라서 고향인 충남 공주 및 논산지역을 고리로 엮어 자신의 뿌리가 충청도임을 강조하는 등 사실상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서있다.
이를 두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7일 YTN라디오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충청권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어 “그렇지만 윤 전 총장이 충청권의 대망론의 적임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회의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양 지사는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천안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천여 명의 인사들이 대거 운집해 문전성시를 방불케 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충남권내 각급단체들의 ‘양승조 지지선언’ 보도자료가 잇따르는 등 지지 확산세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태안 출신의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의원(전 인천시장 8년 역임)이 지난 1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고 충북 음성 출신의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9~11일까지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해 6명만 9월 5일 경선을 통해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달 10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왼쪽부터 정진석(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명수(국힘의힘) 국회의원, 박찬수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복기왕 전 아산시장(사진=장선화 기자)
한편 양 지사가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면서 충남 도정을 이끌어갈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자들의 운신 폭도 탄력을 받게 됐다.
우선 공주 출신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아산시장 3선에 청와대 비서를 거친 복기왕 비서실장 등이 민주당 도지사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민의힘은 5선 정진석(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과 4선인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거론되고 있고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도 합류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홍문표(홍성예산)·김태흠(보령서천) 국회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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