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5. 8. 27~28(1박2일)
참가자 : 박점선.이영세.홍승우. 조명희.김원근. 문금조
마지막 7월 대간(큰재-지기재)일에 같이 대간하기로 잠정 합의를 한후
이렇게 빨리 연락이 올 줄이야.........
홍회장, 박총무님 27일 아침06:00에 칠곡 까르푸로 나오란다.
난 준비가안된 상태라 다시 연락 하기로 하고,,,,,
남들은 또 엄살을 피운다겠지만,
실은 마나님 켠디션이 0에 가깝고 나역시 1주일간의 을지연습 관계로 준비안된 상태에 막상 갈려니 걱정이다.
허나
열화같은 산벗님들의 신의도 지켜야 겠고...(행복한 고민 ㅎ.ㅎ)
거의 불참하는 방향으로 06:00에 보이지 않으면 불참으로 간주하고 떠나라고 총무에게 연락하고 계추모임에 go and stop 하다 자정이 넘어서 집으로ㅋ.ㅋ........
집에선 준비해 났다며 참여할 기세다.
엣다 모르겠다며 10분 늦으니 기다려 달라고 연락 하고 칠곡ic로,,,,,,,,,
그런데 주동하신 회장님 갑작스레 못간다며 나보고 오늘 갈 안내 지도를 주며 “고문님이 수고좀.....”
암담 했지만 모처름의 약속이고 신의를 위해서 가기로 결정
정성스레 준비한 박총무님의 포도며 떡,과일 쥬스로 고픈 배를 달랬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에서 조명희(63.5기)씨와 합류하고 통제 될지도 모르는 미시령에서 잽싸기 진입 하기 위해 각자 배낭을 분담하고 (이사장,홍사장 많이분담)
미시령으로
(만약 통제하면 한계령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
옛 선배 형님들의 고생스럽던 군생활 비유어인
“인제 가면 언제오노 원통 해서 못살겠다 ”던 인제 원통은 지금은 4차선으로 잘 발달된 포장도로다.
세월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비빔밥으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출입 통제소의 건물이 있어 다시 한계령으로 가야 하나
걱정 되었으나,
다행히 지키는 이 없어 통제소옆 철조망통로
산행을 시작했다(12:00).
금방 해결한 점심에다 붙들릴까봐 신경쓴 철조망통과로,
또 시작 하자마자 가파른 오르막길, 이글거리는 햇볕은 아니지만 정오의 따가운 햇살, 비박 장비의 무거운 짐등 악조건이 초반부터 전개된다.
1시간 30여분을 올라 맞이한 방대한 너덜지대
사전 지식없이 난생 처음 해보는 길잡이
그 많던 시그널이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있는지 당황했지만
반풍수 실력으로 무작정 위로 오르다 보니 중간 중간 돌탑이 시그널을 대신해 줌을 알았다(푼수의 위대한 발견 ㅋ.ㅋ.).
무거운 짐을 지고 불규칙한 너덜지대를 오르자니 무게 중심
잡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고 이로 인해 체력 소모가 많을 수 밖에.........
허나,
시야에 장애물이 없는 너덜지대라
좌측 울산바위며,오전에 달려왔던 꼬불꼬불한 미시령 고갯길, 창암계곡의 맑은물이 눈아래 있고, 마지막 대간 구간인 신선봉이 건너다 보여 피로를 잠시 잠재운다.
이.홍사장 디지털이 쉴새없이 움직인다.
1,318.3봉을 지나 오후2시경 산적두목 같은(턱수염) 첫 산행자 두사람을 만났다.
여기서 마등령 까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마등령에서 2.5~3시간 왔으니 그쯤 된다며 너덜지대로
"고생좀 할껌니다" 한다.
우린 늦으도 오후5~6시면 마등령에서 비박 희망을 가졌다.
(허나 어딧까지나 희망사항이 될 줄이야 꿈에도 ....)
한참을 걸어 황철봉(1,391M)에 올랐다.
확인컫 하는중에 홍회장님
철없는 아들 군대 보내놓고 걱정하는 부모님 마냥 연신 연락이다.
급경사 너덜지대 한참을 지나 저항령에서 또 코앞에 전개되는 너덜지대를 오르기 위해 물,빵 ,떡 ,과일로 보충하고 오른다.
처음엔 너덜초입을 몰라 조바심이 일고 조금은 고통스러워도 신기한 표정으로 오르던 우리들은 차츰 차츰 고통스럽고 짜정스런 표정들이다.
그옛날 화산 폭발시 설악의 잔부스러기(너덜돌,바위)는 이곳에 다 모아 놓은 것 같았다.(속칭 지긋지긋 해 생각하기 조차 싫다)
어쩌랴 !
우리 길이고 밟아야 할 우리 산인데.......
열정적이신 이사장님(63.5기) 무게 때문에 쉴때마다 고통스러워 하고
젊은 홍사장(63.5기)님 연신 육수를 흘리는게 본인과 비슷하여 육수 많이 흘리는 친구가있어 좋다고 농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홍회장님이 건네준 안내 지도에는 4시간이면 족하는 미시령-마등령 구간을
6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나타나야할 마등령은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통제구간이라 안내 표지없음)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잠시 쉬는사이 초겨울 바람이 금방 훔쳐가고
파카를 입지않고는 쉴수도 없는 북서풍의 강풍이 분다.(오후 내내 불었으나 지금은 해질 무렵이라 더 쌀쌀하다)
도표상 4시간이라 우린 5시간 예상하고 잘하면 공룡능선상에서 비박 운운하던 우리는
마등령 까지만이라도 가야 할텐데 간절히 바랬다.
어둡기 전에 도착 한다며 힘던 너덜 지대를 치고 올라
마등령100M를 앞두고 총무님 발목을 다쳤다. 다행인지 큰부상은 아닌 것 같고
절뚝거리며 마등령 야영지 도착(PM7:30 )
주위는 어둠이 내렸고 미리온 사람들은 취침 준비 OR 취침 중이었다.
전에 있어 보이던 샘 을 찿아 백방으로 살폈으나 헛수고
일단 각자 보유하고있는 물로 식사준비 (이사장)
홍사장 잠자리 준비(비닐로 부는바람 좀 막을 정도)
매트리스2개로 차가운 지열을 겨울파카와 우의로 밤의 차가운 공기를 막고있는 자신의 몸이 추위를 느낄즈음(03시?) 인기척에 눈을 뜨니 새벽별이 보이고, 바람은 여전하고 ..........
이사장님 샘물 찿는다며 잠시 자기방(침낭) 비운사이 남의 호텔(침낭 )신세를 졌는데
내가 추운데 잤으니 측은하여 잠시 쉬라고 했지만 이사장 자신은 연탄불도 들어오지 않는 내 여인숙(우의)에서 엄청 떨었나 보다.
죄송합니다
잠이 오질 않아 주섬주섬 배낭 챙기니
또 회장님 오늘 갈길이 먼데 걱정되어 늦잠 잘까봐 깨우는 폰소리
여명이오는 시각 물 있는데 까지 가서 아침먹기로 결정하고
출발(05:40)
63의 여특전사 답게 총무님 절뚝거리며 가겠다며 일어선다.
공룡능선을 본격적으로 타는 격이다. 새삼 걱정이 된다.
3년전 단둘이서 혹한 적설기에 무척 추워서 고생한 능선이다
나한봉을 거쳐 무명의 등뼈를 타고있는 중 만나는 사람들에게 샘이있는 곳을 물으니 없다는 사람, 있다는 사람 각양 각색이다.
천화대 못미쳐 물이 있는곳에서 짐을풀고 여유있게(1시간)을 소비하여 오 가는이 에게 커피도 대접하고 미역국으로 즐겁게 아침식사 후 물도 가득 채우고 출발(09:30)
공룡등이 어디 반반한가?
완전 곤두박질 치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은 지친 우리의 기를 두 번 죽이는 격이었다.
천화대 바위벽에 어느고인의 추모비를 보면서 숙연해 지기 도 하고,
노대장 다음산행때 이곳에 데리고 온다던데....
탈 수있을까??...
젖먹던 힘을 다해 오른 신선봉에서 공룡능선 탄 소감을 물으니,
땀범벅과 피로한 얼굴에서 “그래도 재밋다나 ” 똑같은 표정들이다.
40여분을 더걸어 설악을 오르내리는 만남의 장소인 회운각 대피소에 도착
열받은 타이어를 잠시 차거운냉수에 식히고
(차거워서2분이상 못 담금)
3년전 진눈깨비속에 통나무 처름 사람들 틈에 끼여 새우잠을 자면서
잘 곳이 없는 등산인이
처마밑에웅크리고 혹한 밤을 지새우던 그때 그사람들!
“지금도 여길올까?” 자신에게 물어 본다.
“ 아마도 열 번은 다녀 갔을 거야 ” 자답한다.
(산을사랑하는 사람이면, 설악을 사랑하는사람이면)
새삼 그때의 감상에 젖을 때가 아니다며 ,
소청봉 까지의 급경사 오르막길을 진짜 젖먹던 힘까지
소진하여 (1시간50) 소청봉에
박총무님,조여사님 두공주는 올랐는지 오래고
이사장,홍사장 정말 죽을 힘을 다하여 오르는것 같다.
소청에서 바라본 풍경은 멀리 황철봉은 구름에 접고
마등령능선,공룡능선,이어질 서북 한계령능선,용아 능선의
봉정암, 언제나 변함없이 제자리에 있다.
변하는건 속세의 중생들이니,나또한 한치 앞도 못보는 중생이지 않는가!
중청대피소에서 늦은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하고 한계령으로(2:50)
모두들 능선길이며 내려가는길 이라며 생기가 돌고 한결 밝은 표정들이다.
헌데 2번을 오른 한계령 능선길이 좀처름 귀떼기청과 갈리는 삼거리가 나오질 않고 요철이 심한 바위길에다. 식수와 간식도 거의 바낙나고 지친나머지 지루하기 짝이없는 길의 연속이다.
6시 30분경 드듸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2.3km한계령
“어휴 또 한시간 ” 누군가의 지친 말이다.
2.3km 한시간을 예상하고 걸었던 한계령!
또 감감히 높은1,307봉을 지나서야 가파른 내리막길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리는걸로 봐 얼마남지 않은 거리인 것 같은데,
타이어 열났는지 오래되어 아파오기 까지 한다.
어두컴컴한 가운데 내린 한계령(19:30)
장장14시간을 설악에서
우린 생각하고 싶지않은 그 지긋지긋한 너덜지대며 보행하기어려운 요철 바위길을 묵묵히 또 무사히 해냈다는 성취감에 그렇게 흘렸던 땀도 고통도 일순간으로 사라지고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뻐했다.
홍회장에게 무사히 도착했다는 보고를 드리고
돌아오는길에 맥주며 강원도 찰옥수수(조명희)로 또 식빵
(이름모름)으로 배를 달래고 대구로(29일 02시반)
첫댓글 기묘한 암봉 빼어난 경관 공룡은 나의 마음을 압도하고 말았다 젖먹던 힘까정 다하지 않으면 미시령~한계령산행의 즐거움을 어찌 맛볼수 있으리라 함께한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힘든구간 63의 파워로 즐산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영원한 63의 파워 화이팅~!아자!아자~~~~
진짜로 활기차게 월요일열심히일했습니다. 힘이솓구칩니다.수고많았습니다
김고문님 피곤하실텐데 이렇게 빨리 후기을 남기시고 저는 진짜대쩡없어 월말만 아니면 쉬고싶은데 억지로 근무하고 이제 카페을 열어봅니다. 뭐라 할말이없습니다. 정말모두 고생하고 보람있는 산행되어습니다. 다음에 또 도전하지요.
힘든산행에 심신이 지치시건만,,,멋들어진 후기는 보는 모든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시고,,,,,,,월욜 힘드시지 않나요
8월에만 설악을 두번이나 다녀들 오셨네요...마냥 부럽습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반만하고도 끙끙거리는데 비박에 후기에 대단한 정열에 옴메 기죽어~~^^&
박총무 8. 28 .날 새북에 우린 미시령 도착하여 3시45분에 출발 하여 마등령11시5분 도착 했슴 님에 그림자를 밟으려고 따라갔지만 님은 공룡으로 가버려군요 우린 오세암으로 백담사로 해서 용대리에서 하산주 걸치고 대구로 출발 대구도착은 0시15분 김고문님 천화대에서 파이팅 하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