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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라는 식물구계의 분포에 따라서 북대식물계의 동아식물구에 속하며 한대와 온대의 중간이며 지형과 기후변화가 많이 있고 따라서 식물도 아주 풍부한 지역적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한방 약용식물의 유효성분이 과학의 발달로 밝혀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한방 약용식물은 인체의 체질개선과 면역력의 강화, 혈류를 좋게 해주는 매우 우리와 가깝고 친숙한 식물들이다.
전 세계적으로 웰빙(Well-Being)붐과 로하스(Lohas)생활, 그리고 웰루킹(Well-Looking)패턴으로 건강증진을 위한 관련식품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기능성 농산물과 건강식품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한방 약용식물야 말로 이 시대의 최고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수 천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온 것이 우리의 산야에서 자라고 재배된 약초가 바로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한방 약용식물이라 함은 식물 중에서 전체 또는 그 일부분이 사람의 인체나 기타 동물의 생체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지니는 것 또는 그런 긍정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사용되는 것, 또는 지금 약재로 쓰이고 있거나 건강관리 예방에 곧 이용이 가능한 것 또는 유효성분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자원식물이다.
한방 약용식물학은 인간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학문으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자원식물들을 약학적 방법의 접근을 통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응용식물학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야생의 약용식물과 같이 약용자원식물로써 이용 가능한 것은 수 만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생각되며 이중 실제로 지금 사용되고 있는 것은 수천 종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재배 또는 야생 약제는 수 백 종에 불과 하며 이중에서 재배가 중점적으로 되고 있는 것은 수 십 종 밖에 안 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서양의학이 들어오기 오래전부터 주변의 약용자원식물을 적극 사용하여왔으며 조선시대에는 허준에 의해 동서고금의 의학서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이라는 훌륭한 의서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몸속에는 내면의 의사라고 부르는 자연치유시스템이 있으며 인체의 면역계가 튼튼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에 밝혀진 우리 몸의 보호기구인 면역학의 상식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지 않고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또한 살아있는 동안 병에 걸리지 않고 무병장수하기를 바란다.
고대 우리 백의민족은 아주 먼 옛날부터 수 천 년 동안 산과 들에 널려있는 약이 되는 풀과 나무들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늙지 않고 건강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하는 약용식물들과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와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보양식품들을 사용해 왔다.
신종 플루 발생, 노인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한방 약용식물의 수요는 늘어가고 있고 자연 약초를 수집 채취하는 전문 약초인의 수는 적어지고 과학적인 유기농 재배법 및 합리적 유통기술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관련 자격증의 필요성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약초를 취급 할 때의 마음가짐은 신유神癒)의 자세로 임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음은 분명하다. “현재의 일을 쫓지 말고 먼저 앞서 나가 이끌고 일을 해야 발전이 있다.”라는 21세기 위원회의 지적처럼 우리 약초인의 도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