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이도(資生堂)’의 기원은 1872년, 일본 해군병원의 약국장을 거친 후쿠하라 아리노부(福原有信)가 도쿄 긴자에 '시세이도 약국'을 창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시세이도(資生堂)’란 이름은 중국의 고전인 ‘역경(易經)’에서 발췌한 것으로 '만물의 근원이 되는 곳'이라는 뜻. 이는 만물의 생성근원인 자연자원을 이용하여 인간의 내적, 외적인 건강과 미를 창출해낸다는 기업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1888년 일본 최초의 고형치약 '후쿠하라 위생치약비누'를 만들어 크게 히트시킨 시세이도는 1897년에 화장수(化粧液) '오이데루민(オイデルミン)'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1902년 약국 안에 탄산수 판매대인 '소다 파운텐(Soda Fountain)'을 설치했는데 이것은 후에 ‘시세이도 파라 레스토랑’ 사업의 발판이 되었다. 1917년에 7가지 색상의 ‘레인보우 파우더’를 출시, 1923년에 체인점 모집을 통한 사업확장을 꾀했으며, 현재 약 25,000개의 대리점을 가지고 있다. 1927년에 ‘주식회사’가 된 시세이도는 1939년 도쿄 본사에 ‘시세이도 화학 연구소(현재의 ‘시세이도 연구소’)’를 세웠다.
시세이도는 젊은 층을 겨냥한 ‘지성용 퓨어니스(1995년)’, ‘건성용 베네피앙스(1996년)’, ‘30대용 더스킨케어(1997년)’ 등 피부타입에 따라 차별화된 화장품 라인을 론칭했다. 이 외에도 화이트, 리바이탈, 더 메이크업, 바이오 퍼포먼스, 퓨처 솔루션, 에릭실 슈페리어, 티스, 아넷사, 마쉐리, 우노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프랑스의 BPI에서는 장 폴 고티에(Jean-Paul Gaultier),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나르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 브랜드로 향수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시세이도의 ‘화이트 라인’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로 수분공급이 뛰어나 특히 건성피부를 가진 이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개인별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photo.donga.com) Copyrightⓒ2009 Japan-i.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