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부터 아나빠나사띠(aanaapaana sati) 수행에 한번 참석하고 싶어 하던 선생님께서 오늘은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나빠나사띠는 한 마디로 코의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코의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는 것을 말하는데 흔히 안반념(安般念) 혹은 수식관(隨息觀)이라고 한다.
호흡을 대상으로 수행할 때는 코, 배, 가슴에서 볼 수도 있고 몸의 다른 부분에서 호흡이 느껴지면 그 곳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다. 또한 수행 방법에 따라 전면에서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런데 대념처경에서 말하는 것은 코의 들숨과 날숨을 집중하는 수식관이다.
"아나빠나 사띠는 부처님께서도 권장하시던 수행법이다. 이를 근래에 들어와 레이디 사야도가 경전에 근거하여 재발견, 혹은 재구성 하였다고나 할까. 그에게는 우바킹과 순륭, 두 사람의 제자가 있다.
순륭 사야도는 원래 풀 먹이는 목동이었는데 아나가미, 즉 아나함과를 얻으면서 출가하여 후에 아라한이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개발한 방법으로 수행을 한 것이다. 본인은 이를 의식하지 못하였는데 질문을 통해 그가 이미 득도를 하였음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그의 시신은 썩지를 않아 아직 보관되고 있다고 한다. 호흡을 하면 아마 독특한 물질이 나오는 것 같다. 우바킹의 제자로서 고엔까가 있는데 그는 이 수행법을 현대화하여 많은 보급을 하고 있다. 우바킹과 고엔카는 모두 재가자들이다.
고엔카 수행 쎈터는 인도에 있다. 그리고 인도의 여러 지역을 비롯하여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그 자신은 미얀마 상류사회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힌두교도로 자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아나빠나사띠의 최고 전령사가 된 것이다. 입 소문이 나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그곳에 직접 가거나 가까운 일본에 가서 수행 코스에 참석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러던 것이 이번 9월(2001년)에 우리나라에서도 그 수행 코스가 열린다는 전말이 인터넷에 올랐다.
미얀마에서는 이 수행법을 위빠싸나 수행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곳도 있다. 고엔카 쎈터에서는 먼저, 코의 호흡을 통해 사마타 수행을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사마디가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위빠싸나 수행으로 넘어간다.
최초의 3일 간은 코의 호흡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사마타 수행을 한다. 이것을 이유로 일부에서는 이것이 위빠싸나 수행이 아니라고 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바킹이나 고엔카 두 사람이 모두 재가자이므로 스님의 신분으로서 그의 밑에 가서 법을 배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재가자들이 쎈터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부처님 법의 계율로는 수행자가 돈을 만지면 안 된다. 그러나 고엔카는 물론 그의 스승이 하던 우바킹 쎈터에서는 국가의 도움 없이 수행자들의 자발적인 봉사에 의하여 쎈터를 운영하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