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상의 종류

파티마 성모상의 공통된 특징은, 우선, 흰 베일을 머리에 쓰셨는데, 그 베일을 망또처럼 온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 발현하셨을 때, 작은 나무 위에 나타나셨고, 구름을 타고 오셨기 때문에
대부분의 파티마 성모상은 구름 위에 서 계시고 자세히 보면 아래엔 나무가 있습니다.
베일 안쪽으로는 허리에 얇은 띠를 감고 계시며
무릎 아래 쪽에는 옷에 큰 별 무늬가 있습니다. (생략된 성상도 있습니다)
손의 모양을 말하자면,
'나는 묵주기도의 여왕이다'라고 당신을 소개하셨듯이,
1. 손을 모으고 묵주를 지니신 경우가 대부분이고
2. 오른손은 축복하는 듯한 자세, 왼손은 받아들이시는 듯한 자세로 계신 경우도 있습니다.
2번의 경우는 발현 당시 가슴에 불꽃이 타고 있는 성심을 보여주신 경우입니다.
루르드의 성모상은 1858년 루르드에서 발현하신 모습으로 만든 것입니다.
베일을 쓰신 것도 같고, 뒷모습에서는 베일이 발까지 오는 것도 같지만,
루르드 성모상의 특징은 베일이 아니라 허리에 감으신 '푸른 띠'입니다.
(물론 '바뇌의 성모님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도 푸른 띠가 있지만,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그리고 거의 하나같이 손을 모으고 묵주를 들고 계십니다.
또한 발현 당시 발 위에는 장미가 있었다고 하는데,
섬세한 성상에는 발 위에 장미까지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루르드 성모상은 대표적으로 대구 대교구의 교구청 안에 있는 성모당의
성모동굴을 보시면 됩니다. 루르드의 발현 동굴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기적의 메달 성모상'이 있습니다. 같은 성모상을 뜻하는 다른 말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상', '성모 무염시태 성상', '은총의 성모상'이 있는데
모두 1830년 뤼드박에서 발현하신 모습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원래는 카타리나 라부레 성녀에게 '메달'을 만들라고 하셨는데,
그 모습이 성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원죄없으신 잉태' 교의가 선포되기 전이었지만, 성모님께서 메달에 새겨 넣으라고
알려주신 기도문에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님, 당신께 매달리는...'이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죄 없으신 잉태 성모상'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특징적으로 지구 위에 큰 뱀이 있고, 그 뱀을 밟고 계시는 성모상이며,
손을 아래쪽으로 온화하게 벌리고 계십니다.
(메달에는 손에서 빛이 아래로 뻗어가는 선이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