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주 만에 터에 가는 날이다
이젠 완연한 가을인가..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다
지난 여름은 정말 무척이나 더웠는데...
그래도 한낮엔 28-9도를 오르 내리고 가을 햇살이 따갑다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온 400여평 논두렁을 예초기로 벌초를 하였다.
비닐하우스 작업하느라 논에 통 관심을 두지 못하다 보니 논두렁 잡초와
논 가운데 잡초 들이 한 가득이다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이 인근 논을 보더라도 논두렁은 잘 매어야 한다
2주 전에 심은 배추 150포기 모종도 10여포기는 죽어
오늘 60여포기를 참깨고랑과 양대 수확한 고랑에 새로 보식을 하였다
(배추 모종은 포트에 물을 충분히 주고 조금 시간을 두었다 나무막대로 포트 밑 구멍으로
밀어 올려 배추모종을 빼면 잔뿌리를 안다치고 통채로 모종을 들어낼 수 있고,
비닐멀칭한 곳을 모종이 들어갈 만큼 구멍을 뚫은 다음 물을 충분히 주고 모종을 살며시
넣은 다음 부드러운 흙으로 모좀을 감싸듯이 샆며시 눌러 심으면 잘 활착이 된다.
모종 식재후 에는 각종 벌레가 집중적으로 달려드니 배추 살충제를 뿌려준다
초기에만 어느정도 방제를 잘 하면 나중에는 날씨도 추워지고 해서 약을 치지 않아도
무난하게 수확을 할 수 있다)
대략 200포기는 모종으로 심어 활착이 될 것 같다
고추는 이제 끝물인 것 같다
총 5차례 걸쳐서 수확을 하여 한 15근 정도 될상 싶다
정말 보잘 것 없는 수확이다 100여포기를 심어 15근이라니...
워낙 가뭄이 심한 탓에 물을 주기적으로 잘 주어야 하는데
제대로 수분 관리를 못한 탓인가 싶다
고랑 사이에 접적 호스 등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100포기면 최소 50근은 해야 하는데 이래 저래 가뭄과 제때 약을 치지 못해
그냥 평년작보다는 조금 나을 상 싶다
올해 사과는 너무 많이 달려 적과를 해 주어야 하는데
때를 놓쳐 여기 저기 사과나무 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멋하고
땅에 닿아 있다
그래도 장마도 태풍도 안와서 벼도 사과도 다 풍년이다
대추도 크기를 더하고 지난번 심은 무우 새싹도 잘 올라 오고 있다
경주에서 안강평야에 이르기 까지
드넓은 논이 점차 노란색으로 변해 가는것 같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봄인가 싶으면 벌써 올해도 9월이다
논두렁 팥에 노란 꽃이 피었다
약도 쳐주고 튼실한 팥이 열리기 위해 비료도 좀 쳐 주었다
2주전 베어둔 검은 참깨는 하우스 안에서 잘 말라
조금 두드려 주니 깨 쏟아지는 소리가 우수수 하다
한 2되나 되려나.... 내년에는 마눌님 성화에 흰깨를 심어야 한다
논에는 여기저기 잡초가 한 가득이다 모심기 할때 제초제가 조금 부족했나 보다
여기 저기 오늘 1차로 대충 뽑고 다음 번엔 제대로 피를 뽑아야 할 것 같다
오늘도 아침 8시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집에오니 8시 30분이다
그래도 날씨가 선선하여 일할 만하다..
양대와 참깨 밭에 심은 김장 배추 모종 들, 2주전에 심은 것들은 잘 크고 있다
오늘 수확한 사과, 부사는 10월말에서 11월에 수확한다. 이사과는 조생종... 아직 조금 맛이 덜하다
잘 크고 있는 왕대추
제피나무 열매, 추어탕 먹을때 넣은 제피가루를 만든다 제피나무 한그루만 있음 이런 양념도 수확할 수 있다
가을 햇살에 잘 크고 있는 벼들, 다음번엔 제대로 피를 뽑아 주어야 한다
노란 꽃이 핀 팥... 10월 말경 수확하게 된다
10년을 넘게 잘 사용하고 있는 혼다 휘발유 전용 4행정 예초기, 보관시에는 기름을 다 빼 주고 보관해야 한다
최종 완성된 비닐하우스, 겨울철 바람에 잘 견뎌 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