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대구대회’ 관중석을 채우자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결산
★...흥행의 열쇠는 경기력이었다.
2일 막을 내린 제11회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년 뒤 대구 세계육상대회를 개최해야 할 한국에 던져준 핵심과제다. 일본은 여자마라톤 도사 레이코의 마지막날 동메달로 12년 만의 ‘노메달’ 선수권 위기를 모면하면서, 7명이 8위 이내에 진입해 종합점수(25점)에선 2년 전 헬싱키대회(24점)를 가까스로 상회했다. 특히 남자계주는 결승에 진출해 일본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았고, 결승에선 아시아기록(38초03)을 내면서 5위로 선전했다. 이런 호기록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93년 슈트트가르트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아시아 최고의 육상 선진국 일본은 인구 1200만명이 넘는 오사카시에서 대회를 개최하고도 하루 평균관중이 2만명을 겨우 웃돌다 남자계주가 결승에 진출한 1일 처음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낮은 요금이 6천엔(5만원 가량)일 정도로 비싼 편인데도 표가 매진됐으니, 경기력이 바로 흥행의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신예들을 출전시키며 2011년을 대비했다. 개인성적은 저조했지만, 남자마라톤이 첫날 단체전(월드마라톤컵) 은메달을 따 좋은 출발을 했고, 15위를 기록한 남자경보 박칠성은 세계대회 10위권 진입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세단뛰기 김덕현의 결승진출, 10종경기 김건우 등을 통해 이들 종목의 발전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