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봉이냐?
<내 이름은 김삼순>은 그 인기만큼이나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냈습니다. 희진이 헨리에게 가르쳐 준 "내가 봉이냐?"도 그 중 하나죠. 진헌이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받아주겠느냐는 희진의 말에 헨리가 생각해 보겠다고 하자, 희진이 그럴 땐 "내가 봉이냐?"라고 하는 거라며 이 표현을 가르쳐 줍니다. 드라마에서는 "Don't take me for granted. I'm not for sale"이라고 설명했는데요,take … for granted는 '…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다',I'm not for sale은 '아무데서나 싼값에 파는 것이 아니다''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I'm not that easy" "Don't try to use me"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Do I look like I was born yesterday?(내가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 같아요? 내가 그것도 모르는 바보 같아요?)
Don't take me for a fool.(날 바보로 여기지 말아요.)
You can't pull the wool over my eyes.(당신은 날 속일 수 없어요,날 속일 생각 말아요.) pull the wool over one's eyes:속이다,위장하다
됐거든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 말을 유행시킨 이후 모든 어미가 '든'으로 끝나는 '든' 열풍이 불었다. "나는 너 싫거든" "그렇거든" "모르거든" 등등.'됐거든'을 말할 땐 고개를 살짝 아래위로 흔들며 손을 앞으로 내밀어 정말 됐다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주는 센스~!도 필요하죠.이 말이 얼마나 유행했는지는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주연의 에서 shut up이란 대사를 '됐거든'이란 자막으로 처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됐거든'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 '퍽도 그렇겠다'는 의미에서 "Whatever" "(비웃는 듯한 억양으로) Yeah,right" 등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I don't believe it.(믿을 수가 없어.)
Bull shit.(말도 안 돼.)
I don't want to hear that.(됐어, 듣고 싶지 않아.)
Say no more.(됐거든.)
장난하냐?
'개그콘서트'에서 복학생 캐릭터로 인기를 얻은 개그맨의 유행어입니다. 이 코너에서 그는 안경 낀 눈빛을 반짝이면서 말꼬리를 잡는 데 도사입니다. 착하고 다정한 척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동생에게 "장난하냐?"라는 말을 던져 분위기를 한순간에 반전시키죠. 통닭의 한 쪽 다리를 형이,남은 한 쪽을 동생 지헌이가 가져가자,"우리 지헌이가…. 닭다리를 정말 무지하게 좋아하는구나!껍질과 살코기가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고,두 개밖에 달려 있지 않다는 그 닭다리를 말이야….장난하냐?"라고요. 이 말을 영어로는 "Are you kidding me?"라고 합니다. "너 지금 나 놀리니? 장난하니?"라는 뜻이지요.
Are you making fun of me? (지금 나 갖고 놀려요?)
Are you pulling my leg? (지금 나 놀리는 거예요?)
Are you messing with me? (지금 나 가지고 장난쳐요?)
희안하네
안경을 끼고서 안경을 찾아다니고,전화기를 냉장고 안에 넣어둔 채 잊어버리고…."희한하네"는 이런 건망증에서 웃음의 아이디어를 빌려왔답니다. 출연자들은 돌아서기만 하면 자신이 한 일을 잊어버립니다. 음식점에 들어온 손님이 '자신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배달을 나갑니다. 배달 종업원은 자기가 일하는 식당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달에 문제가 있다고 화를 냅니다. 순식간에 상황이 뒤죽박죽되지요. 그러다가 "이 장면을 꿈에서 본 것 같은데…"라며 "희한하네!"라고 외칩니다. "희한하네"는 영어로 "That's strange""That's weird" 혹은 "That's funny"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That's strange. I don't know why but it makes me feel like crying.(이상하네.왠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울고 싶네.)
That't weird=That's odd. That's freaky.(그거 희한하네. 이상해.)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영화 '말아톤'은 조승우를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2005년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를 탄생시켰는데요,이후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초원이 몸매는? 끝내줘요." 영화 속에서 초원이와 엄마가 주고받는 이 대사는 영화 '말아톤'의 명대사 중 하나죠.힘든 마라톤을 시작할 때마다 엄마가 "초원이 다리는?"이라고 물으면 초원이는 "백만불짜리 다리"라고 대답하며 스스로 응원을 합니다. 이 대사는 영화의 실제 모델인 배형진군과 어머니의 대화에서 인용했다고 하네요. 영어로는 그대로 번역해서
million dollar legs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I have great legs. (나는 끝내주는 다리를 가지고 있어)
I have athletic legs. (난 다리가 튼튼해요)
My legs are so awesome that I should get them insured!(난 다리가 너무 멋져서 보험에 들어야 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