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몽골 한인 선교교회 입당식에 참석했다. 몽골에는 한인교회가 2개 있다. 하나는 통합측 목사님이 하시고 또 하나는 뒤늦게 우리 합동측 목사님이 개척하셨다. 우리 둘째 성경이가 그 교회 찬양팀 싱어라서(잘은 못하지만 그 열심이 가상하다) 부모 자격(?)으로 참석해 함께 감사예배를 드렸다. 담임이신 손목사님은 우리 내외에게 각별하게 대해주신다. 우리 역시 손목사님을 존경한다.
손목사님이 개척한지 3년만에 벌써 4번째나 교회당을 옮기셨다고 한다. 한번 옮길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규모가 커져서 정말 감사드리지만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 교회를 옮기실 겁니까?" 라고 하소연 했다면서 조크를 하셨다.
나도 목회하면서 예배당을 옮겨봤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속태우는 사람은 역시 담임목사다. 그걸 알기에 난 손목사님을 존경한다. 누가 그 속을 이해할까?
오늘 예배때 가장 기뻣던 일은 그 교회 건물주가 교회에 나왔다는 일이다. 몽골인 부부가 이 건물을 임대해 주는 일로 해서 난생처음 교회에 나왔다는데, 이 일을 계기로 그 분들이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싶다.
오늘 손목사님 전해주신 말씀의 제목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입니다." 였다.
하나님의 시간표 속에 결국 이루어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 우연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시간에서는 필연이라는 말씀... "내가 몽골 땅에 오게 된 일 또한 하나님의 필연"이라는 생각을 하니 울컥해 진다.
하나님 도대체 제가 뭐기에 이렇게 관심을 기울여 주십니까? 내 삶의 자욱마다 하나님의 필연적 손길이 닿아 있다니 너무 황송합니다. 하나님의 집요한 관심에.... 걸맞는 선교사가 되겠습니다. 힘주십시오 ....
첫댓글 하나님의 섭리가 무서운<?> 것 같습니다....ㅎㅎㅎ 선교사님을 알게 된것도 필연입니다...^^
아 녜 장로님 반갑네요.....저 역시 장로님 알게 되서 기쁩니다. 선교지에 와보니 선교지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분들이 너무 필요하고 귀한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화이팅!!!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