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글라스는 자외선과 먼지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뿐 아니라 특별한 기능으로 경기력을 높여준다.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가을을 맞아 골프, 인라인, 등산, 마라톤 등 각 레저별로 최상의 기능을 갖고 있는 스포츠글라스를 소개한다.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나 인라인을 탈 때는 프레임이 렌즈를 완전히 감싸는 온테 디자인의 스포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넘어지거나 충돌했을 때 무테나 반테는 렌즈가 부딪치면서 흠집이 나거나 깨질 수 있다. 심지어 방탄 기능이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렌즈조차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깨진다.1. 루디프로젝트 에퀴녹스 SX루디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인기 모델이다. 렌즈의 아래 폭이 약간 좁아 얼굴이 작은 사람에게 좀 더 잘 어울린다. 얼굴의 형태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코받침과 다리 덕분에 맞춘 듯 편안하다. 9가지 색상의 렌즈 중 원하는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 원부터.
2. 오클리 레이더오클리의 최신 모델이다.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사용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코받침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폭이 넓은 테는 머리를 편안하게 감싸준다. 강렬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18만4천 원부터.
3. 아디다스아이웨어 이블아이 클라이마쿨 프로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델 가운데 하나다. 코받침은 2단계로, 다리는 3단계로 얼굴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렌즈의 윗부분에 뚫려 있는 구멍들은 땀이 흐르면서 렌즈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해 준다. 31만 원.
4. 루디프로젝트 자이온온테 모델들은 대부분 둥글고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인데 자이온은 아랫부분의 각이 날카로운 독특한 사각형으로 디자인됐다. 수상레포츠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물에 뜨는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는 특별한 모델도 있다. 가격은 24만 원부터.
골프
스포츠글라스 시장에서 골프 전용 모델이 뜨고 있다. 골프 전용 렌즈들은 거의 녹색 빛을 띠고 있으며, 하얀 공과 녹색의 잔디, 파란 하늘을 더욱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래서 퍼팅을 할 때 특히 유용하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가다.
골프 전용 스포츠글라스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면 기존의 프레임에 맞는 골프용 렌즈만 별도로 구입해도 된다.1. 아디다스아이웨어 온파2골프 전용 모델이다. 다른 모델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착용했을 때 날렵하고 산뜻해 보이는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렌즈가 하나로 된 통렌즈라 좌우의 시야가 넓으며 이마 쪽에 렌즈 내부의 김서림을 방지하는 통풍 장치가 있다. 가격은 26만 원.
2. 루디프로젝트 케티움 골프루디프로젝트의 최상급 모델 케티움에 골프 전용 렌즈를 장착했다. 키네튬 합금 재질이라 충격에 강하다. 금속 재질이라 무거울 것 같지만 의외로 가볍다. 각 부분이 관절처럼 움직여서 최고의 착용감을 선사한다. 골프 100 렌즈와 일반 레저용 렌즈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55만 원.
3. 루디프로젝트 익셉션 골프시력이 나쁜 골퍼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플립업(Flip up) 구조의 렌즈가 특징이다. 안쪽에 도수 렌즈를 끼우고 바깥의 플립업 렌즈를 상황에 따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다. 골프 전용과 일반 렌즈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 42만 원.
4. 오클리 빅스퀘어 와이어겉보기에는 일반 선글라스와 똑같지만 스포츠글라스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약간 무거운 감이 있지만 관절처럼 움직이는 부품들 덕분에 착용감은 좋다. 일상생활에서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단 렌즈 교체는 어렵다. 가격 18만 원.
러닝과 마라톤
오랫동안 달려야 하는 마라톤에서는 스포츠글라스의 무게와 렌즈 내부에 김이 서리는 것이 큰 방해요소다.
스포츠글라스는 테가 감싸는 부위가 적을수록 무게가 줄어든다. 또한 돌출부위도 작아져 외부의 공기가 내부로 쉽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렌즈 안쪽에 김이 서리는 정도도 훨씬 줄어든다. 그래서 온테보다는 반테나 무테로 된 디자인을 선호한다.1. 루디프로젝트 스포츠마스크 퍼포먼스디자인과 성능은 좋았지만 착용감이 문제였던 스포츠마스크를 동양인의 얼굴에 잘 맞도록 변형시킨 모델이다. 유별난 디자인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착용하면 의외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무게가 가볍고 통풍성도 좋다. 가격 25만 원.
2. 루디프로젝트 라이돈에퀴녹스 SX와 함께 루디프로젝트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해 얼굴에 부담이 적다. 무게도 24g 정도로 굉장히 가볍다. 대부분의 레저에 다 어울리지만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이 특히 선호하는 모델이다. 가격은 20만 원부터.
3. 아디다스아이웨어 가젤러닝 전용으로 나온 모델이다. LST 러닝 렌즈를 사용해 달리는 중에도 언제나 밝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프레임과 렌즈의 부피가 작은 편이고 무게가 가벼워서 오랫동안 착용하고 달려도 무게감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가격은 26만 원부터.
4. 아디다스아이웨어 수퍼노바렌즈가 통으로 된 쉴드형 모델로 원래는 다목적으로 나왔지만 마라토너들에게 인기가 높다. 얼굴을 넓게 감싸는 쉴드형 렌즈의 특징 때문에 좌우로 빛을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건 기본이다. 여성들에게도 잘 어울린다. 가격 23만 원.
등산 및 기타 아웃도어
등산용 스포츠글라스는 얼굴을 감싸는 면적이 넓으며 얼굴에 잘 달라붙는 형태여야 한다. 그래야 자외선과 반사광이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줄여주고, 바람이나 추위도 막을 수 있다. 내부의 김서림을 줄여주는 통풍 기능도 중요하다. 이런 기능이 필요 없을 때는 간단하게 부품을 교체해 일반 레저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다.1. 루디프로젝트 자이온 윙프레임의 재질이 튼튼하지만 무게는 최대한 줄였다. 렌즈의 양 옆에 탈 부착할 수 있는 날개가 좌우로 들어오는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기 때문에 주로 햇빛과 반사광이 강한 등산이나 수상 레저를 할 때 유용하다. 가격 27만 원.
2. 루디프로젝트 가디언고글 외의 선글라스로는 최초로 다리를 떼어내고 헤드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내부의 이중구조 프레임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산악 활동 외에 오토바이를 탈 때도 유용하며 경찰기동대의 보호용 고글로도 사용한다. 가격 34만 원.
3. 아디다스아이웨어 엘리베이션 클라이마쿨얼굴을 감싸는 면적이 커서 직접 바람에 닿는 부분을 적게 만들고, 렌즈 위쪽에 통풍 패드를 장착해서 내부에 김이 서리는 현상을 줄였다. 필요에 따라 다리를 떼어내고 탄력 있는 헤드밴드를 장착할 수 있다. 가격 29만 원.
4. 아디다스아이웨어 이블아이 익스플로러아디다스아이웨어의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헤드밴드와 통풍용 렌즈 커버가 들어 있어 눈이 쌓인 험한 산지를 등반할 때 유용하다. 스키어들도 많이 사용한다. 가격 29만 원.
Tip│올바른 렌즈 관리 방법렌즈를 닦을 때는 입김을 분 다음 극세사 재질의 수건으로 문질러 닦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렌즈 표면에 묻은 작은 이물질들이 렌즈에 흠집을 내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특히 흙먼지가 묻은 경우라면 절대로 그냥 문질러서는 안 된다.
렌즈를 안전하고도 깨끗하게 닦기 위해서는 물에 씻는 것이 가장 좋다. 흐르는 물로 렌즈의 안팎을 깨끗하게 씻어 낸 다음 물기를 말리면 끝이다.
아예 렌즈를 분리해서 씻으면 프레임과 연결된 부위까지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좀 더 빨리 물기를 말리기 위해서는 극세사 수건보다는 일반 면 수건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히 렌즈를 닦아야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먼지를 최대한 불어낸 다음 극세사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닦아낸다.
안경점에 있는 초음파 세척기는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된다. 초음파 세척기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횟수의 진동으로 이물질을 떨어내는 효과가 있는데 이런 진동이 스포츠글라스 렌즈의 코팅을 벗겨낼 수도 있다.SPORTS2.0 제 125호(발행일 10월 13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