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노인 봉에서 소금강 계곡으로 산머슴 내려간 까닭
출 발 지 : 용인 신갈 굴다리 정류장
참 여 자 : 신갈 산악회원 차량 2대 ( 회장 한인희, 대장 박승구,
이기사 외1 )
산행일자 : 2009. 10. 27.
산행코스 : 신갈 굴다리 출발 - 07 : 11
문막휴게소 휴식
진부 IC - 10 : 14
산행시작 -09 : 17
진고개 휴게소 도착 -09 : 39
산행시작 - 09 : 44
노인봉정상 - 10 : 38
소금강 주차장 - 14 : 30(산행종료)
산행스케치 :
이번등산은 계획은 백두대간 제25구간 제46 소구 간으로 대관령에서 시작하여 선자령, 곤신봉, 매봉, 소황병산, 노인봉을 거처 진고개에서 산행을 끝내게 되는데 구간길이는 지도상으로 약25.8km로 시간은 어림잡아 7시간 산행코스다.
단지 시작점과 끝 지점이 해발 900m급이고 구간 내에 제일 높은 봉우리가 노인봉으로 1338m 이므로 산행은 해발 1000m 높이의 능선길을 7시간에 걸쳐 오를락 내릴락 하면서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한 대평원 목장에서 에서 한가히 풀을 뜯는 소 때 들을 보고 유유자적 걸으며 단 하루만이라도 속세에서 찌든 고뇌의 때를 말끔히 씻고 오겠다고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아래층에 사는 사람들 새벽잠까지 설칠 정도로 부산을 떨고 준비해서 큰길 외환은행 구성지점 앞에 06:35분에 도착 등산버스를 기다리는데 이제 구성에서도 모르는 얼굴들이 꾀 많이 승차한다.
나는 내심 흐뭇했다. 이유는 내가 매월말경 다음달 산행계획서를 법화산 게시판 2곳과 인쇄물을 구성 쪽 과 마북동 방향 그리고 청덕지구 쪽 등 3곳에 10개월 동안 정성스럽게 게시한 성과물이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흐뭇함도 한순간 이었다.
그것은 버스가 도착하고 제일 늦게 승차하면서 착각 이였음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분들이 버스에 오르면서 버스내 다른 산우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산우 모습 이였으며, 그분들의 대화내용은 타 산악회에서 산행을 해오다가 등산의 참맛을 느끼고서 우리 신갈산악회가 주로 등산만 하는 등산 전문 산악회란 걸 알고 오신 것 같다.
산행 때 그들이 대부분 선두 그룹에서 산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신갈 굴다리 밑 정류장에서 07 : 11분에 우리 신갈 산악회원을 버스2대에 실은 버스는 바로 옆 수원IC로 들어 조금 지나 다시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었는데 도로변에 안개가 자욱했다.
그런데 이 안개는 그냥 유행가 노래 가락 마냥 운치 있는 안개가 아니라 안개와 고속도를 달리는 차량에서 품어낸 매연과 희석 돼 마치 구름 끼고 약간검은색이 나는 빛깔의 안개가 차창 밖 풍경을 어설프게 엮어내 내 기분을 별로 상쾌하게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를 태운버스는 이른 아침을 부지런히 열며 달려 문막 휴게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화장실 갔다 와서 삼 삼 오오 지인끼리 버스 앞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버스기사는 아침식사를 갔다.
나는 여기서 회장단이 하는 대화를 들었다.
즉 소황병산 주변을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서 생태계 보호를 위해 폐쇄했으니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완주행 A팀은 역으로 진고개에서 시작하여 노인봉에 오르고 소황병산 까지 가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길을 막으면 되돌라 소금강으로 우회하고 B팀 일명 백도팀은 노인봉이 볼거리가 없으니 소금강으로 가서 그곳 소금강 입구에서 만물상까지 단풍구경과 간단한 계곡산행을 하고 A팀이 소황병산을 통과하면 B팀도 버스로 다시 대관령으로 가서 A팀과 합류하여 하산 뒷풀이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오늘아침 신갈 굴다리 정류장 출발 후 1호차 내에서 급조 변경 계획같이 보였다.
그러서 말 하건데 계획을 수립할 때는 어디까지나 진에 가깝게 계획을 세워 그 계획안이 진에 최 근거리 까지 접근 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들을 꼼꼼하게 챙겨서 세우고 그 안을 전문가 에게 자문을 받고 전문가가 없으면 회원 여러분에게 공개해서 좋은 의견을 수렴할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하는데,
제 좁은 소견으로는 회장단에서 지금까지는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충해오지 않았나 하고 추궁해본다.
왜냐 최근의 산행에서 자주 산행시 오류가 발견되곤 한다.
이 오류를 겪은 회원은 불평하게 되고 그 불평이 되풀이되고 쌓이면 불신하게 되고,
그러면 회원들은 그 집단을 떠나게 된 다는 것을 꼭 새겨들었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 차량을 2대씩이나 움직이며 산행을 아주 잘하는데 주제넘게 분에 넘치는 말씀을 드린 것은 신갈산악회가 오래도록 번창하기위한 바램에서 드린 소리로 들어주었으면 감사 감사 따불 감사뿐이라오.
갑자기 산 잘 다녀오고 얘기가 옆길로 샜군요.
미안 합니다.
박대장이 문막 휴게소에서 2호차로 옮겨와서 11월 산행계획 팜프렛과 오늘의 산행 개념도를 회원께 주면서 설명하는데 방금 전 문막 휴게소에서 들었던 정보 그대로다. 산행시작 과 종료가 역행하고 소금강은 개념도에 들어있지도 않았다.
이렇게 박대장의 설명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버스는 진고개 마루턱 진고개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대충 단체사진 한 컷 찍고 박 대장 지시로 노인봉행 팀 과 소금강행 팀으로 나눠 노인봉행 팀은 휴게소 뒤편 언덕으로 출발하고 소금강행 팀은 다시 승차 하는 것을 보고 나는 노인봉 행을 택하여 부지런히 걸어 선두 바짝 뒤에 붙어 따르기 시작했다.
시작점의 해발이 높고 산이 육산으로 광활한 평원이라 산행 하는데는 별어려움이 없었으나 산행시작 30여분이 지나자 산우 한분이 산악구보를 실행하여 나도 아무 뜻없이 뒤따라 뛰었다.
한참을 뛰다 걷다를 반복하여 산행시작 54분 만에 노인봉에 도착했다.
노인봉에서 물 한 모금 목축이고 있노라니 우리 산악회 회원들이 속속들이 올라오자 나는 신선생과 같이 노인봉 대피소 쪽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가면서 전망을 보니 멀리 동남방향으로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아련히 보인다. 노인봉 대피소는 휴일을 제외하고 관리인이 열쇠를 잠그고 아무도 없다.
바로그곳에서 소황병산으로 가야하는데 그곳에서 박대장이 지키고 서서 소금강 쪽으로 내려가라고 유도하면서 소황병산은 이곳에서 가야하는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소황병산 주변 생태복원을 위해 노인봉 아래 대피소 앞에서부터 등산로를 폐쇄해 놓고 조그마한 안내 표지판으로 이곳을 무단침입한자는 자연공원법 제28조 위반으로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나는 이곳에서 한참을 서서 망설이다가 정부미 34년 먹고 정년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법규위반에 익숙해지면 않되지 하면서
속으로 소황병산아 소황병산아 너는 그곳에서 말없이 서서 어서 오라고 손짓 하는듯 보이건만 너는 이미 무수한 인간의 발자취로 말미암아 짓밟히고 찢기고 뭉개지고 헤어진 너의 모습을 국가에서 예년같이 단장해주고자 생태계복원이란 이름과 자연공원법이란 울타리로 너와 이산머슴 과 의 상봉을 막는구나, 눈물을 머금고 소금강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지 않을 수 없구나 하고서 소금강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노인봉에서 소금강 관리소까지 9km라는 푯말을 본 순간 이곳도 어지간히 지루한 내리막길이 되겠구나 하면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터덜거리며 내려가는데 노인봉에서 2km 정도는 급경사길 에다가 단풍도 다지고 낙엽만 길가에 딩굴고 나무 가지는 벌써 앙상해 참으로 볼품없는 하산길이다고 했는데,
낙영폭포 지나고 조금씩 단풍이 계곡양편에 보이기 시작 하더니 오작담과 광폭포 삼폭포를 지나고 백운대부터는 단풍이 최고의 절정에 올랐고 만물상도 단풍에 물들고 계곡 맑은 물에 취해 만가지 형상을 보이는데 진짜로 멋지고 황홀해 나 혼자 보기가 쬐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한참을 소금강의 멋진 경치에 취해 내려오는데 금강사 절 옆에 식당암이 있고 연화담 에는 고기들이 한가히 유영하는데 여기에 앞서가고 있는 등산객 배낭에서 흘러간 유행행가가 흘러나오는데 그 여가수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나로 하여금 술 한 모금 마시지 않고는 도저히 발길을 옮기지 못하도록 한다.
그렇다고 없는 술을 어찌 하오리까 이게 바로 연목구어라 나는 꾹 참고 여기서부터는 땅 만 보고 무조건 발걸음을 재촉하여 내려와 첫 가게에서 강원도 진땡이 한주전자에 감자전 한 닢으로 목을 축이니 캿 명주 가 별건데 이게 바로 명주요 보약이다.
한잔을 하고나니 기분이 좋다.
또한 백두대간 산행을 오늘 못한들 어떠리 오늘 못가면 다음에 가면 되않겠는가 라고 느긋해진다.
약간 취기로 내려오니 바로 주차장에 우리를 싣고온 버스2대가 보인다. 도착해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뒤풀이 준비하는 곳에 자리잡고 맥주에 소주를 타서 한잔하고 있으니 산우들이 속속들이 도착하여 여기 저기서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오늘 백두대간 대관령에서 진고개 까지 산행은 못했어도 버스2대의 산우들이 한곳에 모여 뒷풀이 한모습이 꼭 잔치집 분위기 같이 모두들 흥겹다.
뒷풀이가 끝나고 진고개를 넘어 오는데 좌측 노인봉하고 우측 동대산 쪽에 오색 카펫이 수십만 평 깔렸고 여기에 고즈넉하게 안개꽃이 모락모락 거리는데 내가 무능도원에 들어온 신선이 되는 기분인데 방금 뒷풀이 에서 마신 술 취기로 더한층 기분을 업 시키는 구나 하였튼 진고갯 길은 처음부터 월정사 입구까지 완죤히 멋져 부렸어!
이 산머슴 더 이상 표현 못혀 진고개길 멋진 풍경 망칠것 같아 글이만 쓸라요 이해하쇼.
에라 어제 먹다 남은 술이나 먹어야 겠다.
---꿀꺽-- 꿀꺽 쭉- 카! 맛 끝내 준다.
제가 쓴 이글을 자세히 보면 무슨말을 할려고 쓴것인줄 알겁니다.
※자연공원법 제34조 (사법경찰권) 공원관리청에 근무하며 공원관리업무에 종사하는 4급부터 9급까지의 국가공무원 및 지방공무원은 관할 자연공원에서 발생하는 이 법 또는 「경범죄처벌법」에 규정된 범죄의 현행범에 관하여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한다.
로 되어있음. 그렇다면 다른 자는 즉 기능공무원 또는 공익요원은 단독으로 수행할수 없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을 자격이 없다. 왜냐 사법경찰직무 취급지명서가 없으면 취급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게 법이고 이렇기 때문에 법을 다룰수 있는자를 법에서 보호하는 것이다. [전문개정 2008.12.31]자연공원법 제28조출입금지등에서 제2항 자연적 또는 훼손된 자연의 회복을 위한경우 출입을 제한하였으나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 시킬수 있는 자는 오로지 이법을 취급할수 있도록 법에서 인정한 사법경찰관리 직무취급 지명서를 받은자만이 가능함.
첫댓글 흉륭한 산행기 감명 깊게 읽어습니다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간을 계속 진행했던 분들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였겠습니다. 하지만 소금강의 단풍이 서운함을 많이 달래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연공원법'에 대한 공부 잘 하였습니다. 혹 피치못해 법을 어겨 벌금을 부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먼저 '사법경찰관리 직무취급 지명서'을 필히 보여 달라고 하여야 겠군요?! 감사~!
역시 바라기님은 너무나 잘아셔 척하면 삼척이란걸 아신걸 보니 어릴적에 신동 소리 들었겠씁니다. 저는 이걸 알기까지는 40여년이 걸렸으니까요. 바리기님 파이팅!
촘배가 산머슴으로 개명한 이유는 일년이상 매주 산에 올랐건만 아직도 산에 오르면 머슬 거리고 슴먹 슴먹 거려 약자로 산머슴이라 개명했슴다. 산머슴은 즉 산에 올라 아직도 산이 탐탁지 못하여 눈을 껌벅이고 서있는자임.